[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제주항공이 조종사 훈련체계 강화를 위해 미국 보잉사와 ‘역량기반 훈련 및 평가’(CBTA)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3월에 이뤄진 이번 협약은 제주항공의 조종사 훈련 효율성과 실효성, 체계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진행됐다.

CBTA는 기존의 정해진 절차 위주의 기량 중심 훈련과 달리, 예기치 못한 비정상 상황에서의 대응력을 기르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교육 방식이다.

조종사 개인별 부족한 역량을 분석하고 이를 보완해 상황 판단과 문제 해결 능력,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보잉은 제주항공에 CBTA 관련 기술 지원과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며, 제주항공은 자사의 훈련 데이터와 커리큘럼을 보잉에 제공하고 피드백을 통해 프로그램 완성도 향상에 협력할 예정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역시 항공종사자 교육 전반에 CBTA 도입을 권장하고 있으며, 보잉도 이를 기반으로 보잉 기종을 운용하는 항공사에 훈련 체계 개선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CBTA 도입을 통해 조종사 개개인의 역량 수준에 맞춘 맞춤형 훈련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다양한 시나리오 기반 훈련을 통해 비정상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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