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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OPEC+ 증산 가능성과 무역 불확실성에 1.5% 하락…재고 감소에도 하방 압력

국제 경제

뉴욕유가는 OPEC+의 추가 증산 가능성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관련 소송의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하락세로 마감했다.2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90달러(1.46%) 내린 배럴당 60.9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0.75달러(1.16%) 하락한 64.15달러에 마감했다.OPEC+ 주요 8개 회원국이 오는 31일 열리는 회의에서 자발적 감산의 복원(증산)을 재차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계속해서 원유시장의 주요 이슈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오는 7월 증산폭에 대한 결정이 내려진다.ING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OPEC+가 하루 41만1000배럴의 또 다른 대규모 증산에 합의할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면서 "3분기 말까지 이와 유사한 증산이 이어질 것으로예상한다. OPEC+가 시장 점유율 방어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유가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전날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CIT)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권한을 넘어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했다며 이를 무효라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관세 리스크 완화로 해석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일시적으로 회복시켰으나, 백악관이 즉각 항소 방침을 밝히면서 긍정적 효과는 제한적이었다.시티인덱스의 맷 심슨 애널리스트는 "지금 당장은 투자자들이 싫어하는 불확실성에서 잠시 숨 돌릴 여지가 생겼지만, 상황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유가는 낙폭을 다소 줄이는 데 그쳤다.미 에너지정보청(IEA)에 따르면 지난 2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79만5000배럴 감소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는 60만배럴 증가였으나,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244만1000배럴 줄었다. 전주 81만6000배럴 증가에서 감소세로 전환했다.이 시기에는 계절적으로 연료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재고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의 감소는 공급 축소 우려를 반영하며 유가의 하단을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5.05.30 08:00

2분 소요
트럼프 관세 무효 판결에 항소법원 '제동'…1심 효력 일시 중단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상호관세 조치에 대해 무효 판결이 내려진 지 하루 만에, 연방항소법원이 효력 정지 결정을 내렸다.외신을 종합하면 미 연방항소순회법원은 이날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는 무효라는 원심 판결을 일시 중단키로 결정했다.전날 미국 국제무역법원은 재판부 3인 전원일치 의견으로 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는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도입한 상호관세는 물론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도 10일 내에 취소하도록 했다.하지만 항소법원이 이러한 판결을 일시적이나마 동결하기로 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도 계속 효력이 유지된다.다만 이번 판단은 항소심 재판부가 추가 판단을 내리기 전까지 한시적인 조치로 보인다.뉴욕타임스(NYT)는 "항소법원은 판사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장기 집행정지 신청을 포함해 쟁점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벌기 위해 행정적 근거에 따라 집행정지를 허가했다"고 전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도 "항소법원은 추가적인 법적 주장을 들을 수 있을 때까지 국제무역법원의 판결을 일시 중지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재판부는 원고가 내달 5일까지 주장을 제출하고, 법무부는 내달 9일까지 이에 대한 답변을 제출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추가적인 판단이 언제 나올지는 모르나, 1심 판결로 상당수 관세가 취소될 뻔했던 트럼프 행정부에겐 단비같은 소식이다.트럼프 행정부는 1심 판단에 반발해 항소하는 한편, 1심 판결을 동결해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서를 이날 오전 제출했다.법무부는 신청서에서 "항소법원의 임시구제 조치가 없다면, 미국은 돌이킬 수 없는 국가안보와 경제적 피해를 피하기 위해 내일 대법원에 긴급구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심 판결을 "사법 과잉의 또다른 예"라고 규정하며 "뻔뻔스럽게 사법권을 남용했다"고 판사들을 비난했다.한편 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가 무효라는 판결이 하루 만에 동결되면서, 미국과 협상 중인 세계 각국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백악관은 이번 판결과 관계없이 각국과의 무역협상이 계속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025.05.30 07:35

2분 소요
'굿바이 머스크' 트럼프 곁 떠난다…향후 행보는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그의 오른팔로 백악관에 입성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행정부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로이터 통신과 뉴스1 보도 등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28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행정부를 떠난다는 것이 사실이라며 "오늘 밤부터 업무 정리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머스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특별 공무원으로서 예정된 임기가 끝났다"며 "낭비성 지출을 줄일 기회를 주신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정부효율부(DOGE)의 임무는 시간이 지날수록 정부 전반에 걸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으며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한편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DOGE를 이끌며 정부 재정 지출을 줄이기 위해 인력 감축과 조직 개편 등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무리한 인원 감축과 조직 폐쇄로 미국 사회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은 물론 일부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도 충돌했다.이에 전세계적으로 테슬라 등 머스크 기업에 대한 적대감이 높아지며 매출이 급감하는 등 경영상의 문제가 부각되자, 최근 들어 머스크는 다시 회사 업무에 전념할 뜻을 밝혀 온 바 있었다.

2025.05.29 20:05

1분 소요
젠슨 황 “화웨이 AI칩, H200급 수준…中 기술격차 빠르게 좁혀”

국제 이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의 기술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고 경고했다.젠슨 황은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들도 이제 매년 기술 역량을 두세 배씩 끌어올리고 있다”며 “미국 기업들이 공급을 중단한 자리를 현지 기업들이 빠르게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화웨이를 꼽았다. 그는 “화웨이의 AI칩은 현재 자사의 H200과 비슷한 성능을 내는 수준까지 왔다”며 “상당히 강력한 경쟁자가 됐다”고 밝혔다.하지만 정작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로 인해 자사의 H200은 물론, 이를 중국용으로 다운그레이드한 H20조차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황 CEO는 “H20은 이미 규제에 맞춰 성능을 낮춘 모델이기 때문에, 더 이상 기능을 제한하긴 어렵다”며 “현재로선 중국 시장을 위한 신규 제품 계획은 없으며, 어떤 칩이든 워싱턴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중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도 강조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AI 연구자와 개발자를 보유한 국가”라며 “단기 실적과 무관하게, 이 시장을 외면하면 장기적으로 미국 기술의 글로벌 표준 지위에도 불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날 인터뷰에서는 미국 정부의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조치도 언급됐다. 황 CEO는 “나도 이민자 출신”이라며 “미국의 기술 산업은 이민자들의 기여로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유능한 인재들이 미국으로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중국 시장에서 약 80억달러(약 10조90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 CEO는 실적 발표와 인터뷰를 통해 수출 규제의 재검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2025.05.29 18:00

2분 소요
미 연방법원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발동한 상호 관세 조치에 대해 미국 연방법원이 위헌 판단을 내렸다.28일(현지 시간) ABC,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법원은 재판부 3인 전원일치 의견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일 부과한 상호 관세 조치를 무효로 했다.재판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상호) 관세 부과 권한은 기간이나 범위 측면에서 어떠한 제한도 받지 않는다"며 "IEEPA에 따라 대통령에게 위임된 관세 권한을 초과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전 세계적 보복 관세는 법에 위반되고 초법적이다"라며 "이 관세 명령은 취소되며, 그 효력은 영구히 금지된다"고 판시했다. 지금까지 징수한 관세도 취소하도록 했다.법원은 관세 부과 권한이 대부분의 경우 대통령이 아닌 의회에 있다고 판단했다. 대통령이 단독으로 부과할 수 있는 경우는 '이례적이고 보기 드문 위협'이라는 제한적인 상황에 한정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재판부는 "헌법이 관세 권한을 명시적으로 의회에 부여했기 때문에, 우린 IEEPA가 대통령에게 무제한적인 관세 권한을 위임했다고 해석하지 않는다"며 "IEEPA 규정은 그 권한에 유의미한 제한을 부과한다고 해석한다"고 설명했다.국제무역법원은 무역 분쟁에서 발생한 민사 사건을 담당한다. 이번 사건 재판부는 로널드 레이건, 버락 오바마,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판사로 구성됐다.소규모 기업 단체와 민주당 소속 주 검찰총장 12명은 각 상호 관세 명령을 취소해 달라고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명령이 헌법이 부여한 관세 부과 권한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특히 기업 측은 "트럼프가 주장하는 비상사태는 자신의 상상력에서 나온 허구"라며 "무역 적자는 수십 년간 지속돼 왔지만 경제에 해를 입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번 판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명령이 합법적인지 여부에 대해 연방법원이 판결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당장 어떤 조치가 유효하고 수입품에 어떤 관세가 부과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현재까지 체결됐거나 진행 중인 무역 협상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하다.다만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에는 상당한 제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트럼프 행정부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경우 연방순회항소법원이 항소심을 맡으며, 이후 연방대법원에 상고할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판결 관련 아직 입장을 내지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50개국에 대한 상호 관세 및 광범위한 기본 관세를 발표한 이후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지를 놓고 법적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ABC에 따르면 현재 6개 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2025.05.29 11:15

2분 소요
美 연방법원, 트럼프 ‘상호관세’에 제동…“대통령 권한 넘은 위법”

국제 경제

미국 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에 제동을 걸었다.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 위법하게 이뤄졌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미 연방국제통상법원 재판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의 발효를 차단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5월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판부는 미 헌법은 대통령이 아닌 의회에 과세 권한을 부여했고 이는 미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대통령의 비상권한으로도 뒤엎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전 세계적 보복 관세는 법에 위반되고 초법적이다. 이 관세 명령은 취소되며, 그 효력은 영구히 금지된다"고 판시했다. 또 지금까지 징수한 관세도 취소하도록 했다.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독단적으로 부과할 수 있는 경우는 '이례적이고 보기 드문 위협'이라는 제한적 상황에 한정되는데, 무역 적자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헌법이 관세 권한을 명시적으로 의회에 부여한 만큼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가 대통령에게 무제한적인 관세 권한을 위임했다고 해석하지 않는다"며 "IEEPA 규정은 그 권한에 유의미한 제한을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행정부에 최대 10일 내 관세 징수 중단을 위한 행정 절차를 완료하라고 명령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해방의 날’을 선언하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한국에는 25%를 부과했다. 이에 미국에 소재한 5개 기업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결정 권한을 가진 연방의회를 거치지 않고 위법하게 관세 정책을 펼쳤다며 지난달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기업들은 소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IEEPA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권한 없이 관세를 부과했다고 주장했다. 국제비상경제권한법을 관세 부과 근거로 활용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상호관세 부과 직후부터 적법성 논란이 지속됐다. 원고들을 대리한 비영리단체 리버티 저스티스센터도 미 헌법이 대통령이 아닌 의회에 과세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부는 IEEPA가 대통령에게 관세를 부과할 권한을 명확히 부여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 측 변호인단은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IEEPA는 의회가 대통령에게 특정 상황에서 관세 부과를 통해 수입을 규제할 권한을 합법적으로 위임했다”고 주장했다.뉴욕주를 포함해 총 12개 주(州)도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같은 법원에 제기한 상태다. 소송 원고에는 네바다, 버몬트 등 주지사가 공화당 소속인 주도 포함됐다. 이에 앞서 캘리포니아주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달 캘리포니아 북부연방법원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중단해달라며 단독으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법원의 이번 결정에 대해 “고삐 풀린 사법 쿠데타”라고 비난하며 즉각 항소했다. 백악관은 “비선출 판사가 국가 비상사태를 적절히 해결하는 방법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법원의 결정과 관련해 “사법 쿠데타는 통제 불능 상태”고 비난했다.

2025.05.29 11:08

2분 소요
美,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대중 수출 전면 제한…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설계 자동화(Electronic Design Automation·EDA)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대상으로 중국 기업과의 기술 거래 중단을 명령하며, 대중(對中) 기술 수출 통제를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내 수출통제를 담당하는 산업보안국은 지난 23일 주요 '반도체 설계 자동화(Electronic Design Automation·EDA)' 소프트웨어 업체들에 중국 기업들에 대한 기술 출하를 중단하라는 취지의 서한을 보냈다.EDA 소프트웨어는 반도체 설계 과정을 자동화하는 핵심 도구로, 엔비디아,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의 첨단 칩 설계는 물론, 전력 조절용 단순 부품 설계에도 폭넓게 활용된다. 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차세대 반도체 설계·검증에는 필수적인 기술이다.이번 조치의 대상에는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Cadence Design Systems), 시놉시스(Synopsys), 독일 지멘스 AG 산하의 지멘스 EDA가 포함됐다. 이들 3개사는 중국 EDA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상무부 관계자는 "중국에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 수출을 재검토 중"이라며 "일부는 기존 수출허가를 정지하거나 추가 허가 요건을 부과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들 3사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케이던스 주가는 11% 급락해 2020년 3월 팬데믹 초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시놉시스도 9.6% 하락했다.FT는 이번 조치에 대해 "지정학적 경쟁자인 중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보다 강경한 시도"라고 평가했다.미국은 그동안 첨단 반도체 생산 장비와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에 대한 대중 수출 통제를 점차 강화해 왔다.앞서 바이든 행정부도 2022년 최신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의 중국 수출에 제한을 가한 바 있다. 다만 기업들은 수출 통제 규정 내의 제품을 중국에 판매해왔다.트럼프 행정부도 지난달 엔비디아에 H20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 시 당국 허가를 받도록 하는 규제를 발표한 바 있다.미중 관세 협상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지난 13일 미 상무부가 중국 화웨이 AI 반도체 어센드를 사용하는 국가는 미국의 수출 통제를 위반하게 된다고 경고하자,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행동이 제네바에서 열린 중미 고위급 회담에서 도달한 합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2025.05.29 09:00

2분 소요
뉴욕증시, FOMC 스태그플레이션 경고 속 하락… 엔비디아 실적 발표 전 경계심 확대

글로벌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보다 직접적으로 언급된 가운데,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주요 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2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4.95p(0.58%) 내린 42,098.70에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99p(0.56%) 떨어진 5,888.55, 나스닥종합지수는 98.23p(0.51%) 밀린 19,100.92에 장을 마쳤다.이날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이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경계심 속에 매도 우위로 대응했다.장 마감 후 공개된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적절히 웃돌았다.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96달러, 매출은 441억달러를 기록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돈 수치다.이같은 소식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 안팎으로 튀어 올랐다.예상치를 크게 웃돌지 못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對中) 수출 제재에도 엔비디아가 선방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장 중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설계 회사들을 상대로 중국에 제품을 팔지 못하게 행정명령을 내렸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주요 반도체 관련주가 이 소식으로 급락하지는 않았으나 투자심리를 억제하는 재료인 것은 분명했다.UB뱅크의 톰 하인린 선임 투자 전략가는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고 기업이익이 흑자를 유지하는 데 가장 큰 원동력은 소비자 지출과 기업 투자"라며 "엔비디아는 기업이 투자를 가속화했는지 여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라고 평가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5월 FOMC 의사록도 낙관론을 지지하는 재료는 되지 못했다.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기존보다 더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연준 실무진은 경기침체에 무게를 두는 듯한 경제전망을 제출한 점도 확인됐다.위원들은 "성장과 고용에 대한 전망이 약화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적인 것으로 판명된다면 위원회는 어려운 상충관계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연준 실무진은 "실물 활동에 대한 위험은 하방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판단하며 "경기침체에 들어설 가능성이 거의 기본 전망만큼이나 크다"고 평가했다.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소재와 에너지, 유틸리티는 1% 이상 내렸다.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보합권에서 등락이 엇갈렸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은 피하는 분위기였다.미국 의류업체 애버크롬비앤피치는 예상을 웃돈 1분기 호실적에 주가가 14% 급등했다. 개장 전 거래에선 27%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미국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올해 조정 EPS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약보합을 기록했다.한편 트럼프는 이날 집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타코(TACO) 트레이딩'이란 표현에 불쾌감을 드러냈다.TACO는 '트럼프는 항상 겁을 먹고 물러선다(Trump Always Chickens Out)'의 준말이다. 파이낸셜타임스(TF) 칼럼니스트가 만든 풍자적 단어다.트럼프는 '월가에서 회자되는 타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그건 불쾌한 질문"이라며 "그것은 협상이라고 부른다"고 강조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7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75.6%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과 대동소이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35p(1.85%) 오른 19.31을 기록했다.

2025.05.2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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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상승… WTI, 배럴당 61.84달러 마감

국제 경제

2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미국의 대러시아 추가 제재 가능성과 이란 핵 협상 결렬 우려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2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95달러(1.56%) 오른 배럴당 61.8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0.81달러(1.26%) 상승한 64.90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유가는 장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다. WTI는 한때 2.7% 남짓 급등하기도 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불장난하고 있다"는 경고를 내놓음에 따라 러시아 에너지 산업을 겨냥한 추가 제재 가능성이 시장에서 거론됐다.아울러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을 저지하기 위해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군사 행동에 나설 위험도 부상했다. 이와 관련, 지난 27일 뉴욕타임스(NYT)는 중동 순방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로 설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 13∼16일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앞두고 이란의 핵 물질 농축 시설 등을 직접 공습하겠다는 의중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미국 정보당국 역시 이스라엘의 공격 준비 태세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란 핵 협상이 결렬될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한편,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12월 합의한 전체 원유 생산량 수준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6년 말까지 하루 약 200만 배럴의 감산이 유지된다.다만 과거 자발적 감산에 참여했던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8개 주요 OPEC+ 회원국은 감산 물량을 단계적으로 되돌리는(증산) 과정 중에 있으며, 시장의 관심은 오는 31일 열리는 이들의 화상 회의에 쏠려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오는 7월 증산폭에 대한 결정이 내려진다.수요 측면에서는 여름철 여행 수요와 중동 지역의 냉방 전력 수요 증가가 유가 상승 재료로 꼽힌다.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전략가는 "올해 1분기 원유 시장은 공급 과잉 전망과 달리 거의 균형을 이뤘다"며 "수요 증가와 8개국의 일부 물량 복원 가능성이 맞물려, 유가는 향후 몇 달간 배럴당 60~70달러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5.2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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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C 발행사 서클, 미 증시 상장 본격화…8560억원 조달 추진

가상화폐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며 최대 6억2400만달러(약 8560억원)를 조달한다. 가상자산 업계에서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IPO에 나서는 가운데, 규제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과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서클과 기존 주주는 IPO를 통해 총 2400만주를 공모가 24~26달러에 매각한다.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산정한 기업가치는 약 56억5000만달러(약 7조7500억원), 스톡옵션과 제한조건부 주식을 포함한 희석 기준 밸류에이션은 약 67억달러(약 9조2000억원)에 달한다.2021년 스팩합병 방식의 상장을 추진했다 무산됐던 서클은 이번 상장을 통해 재도전에 나선다. 서클은 2022년 자금조달 당시 77억달러(약 10조5600억원) 밸류를 인정받았고, 같은 해 무산된 스팩합병 거래 밸류는 90억달러(약 12조3400억원)에 달했다.2023년에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보유 자산 일부에 대한 회수 불확실성에 직면했으나, 이후 전액 회수에 성공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자사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USDC 유통량은 한동안 하락세를 겪었다. 2025년 3월 기준 USDC 유통 규모는 600억달러(약 82조2600억원) 수준으로, 세계 1위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에 이어 2위다.종목코드는 ‘CRCL’로, 6월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JP모간,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이다.서클의 2024년 실적은 매출 16억8000만달러(약 2조3020억원), 순이익 1억5600만달러(약 214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매출 14억5000만달러, 순이익 2억6800만달러) 대비 수익성은 감소했지만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갔다.이번 IPO에는 캐시 우드(Cathie Wood) 대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ARK Investment Management)가 최대 1억5000만달러(약 2060억원) 규모의 지분을 인수할 의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주요 주주는 액셀, 브라이어캐피털, 제너럴캐털리스트, IDG캐피털, 오크인베스트먼트, 피델리티(FMR) 등이다.서클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이 미국 의회를 통과할 경우 기관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며 “다만 연방 차원의 명확한 규제가 없는 상태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증권으로 분류될 가능성도 있으며, 이는 사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2025.05.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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