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바이오헬스

바이오헬스

귀찮다고 전기밥솥에 바로 쌀 씻었다가…치매 위험 높아져

헬스케어

전기밥솥 내솥에 직접 쌀을 씻으면 코팅이 잘 벗겨져 알류미늄이나 니켈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에 노출된다는 경고가 나왔다. 심할 경우 치매 위험도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21일 유튜브에 따르면 강상욱 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교수가 최근 유튜브 채널 '의사친'에서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된 내솥은 코팅이 벗겨질 경우 알루미늄이 노출돼 밥을 지을 때 미세한 알루미늄 조각이 용출돼 밥과 함께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별도의 그릇에 쌀을 씻은 뒤 솥에 옮겨 담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강 교수는 "알루미늄은 섭취하더라도 대부분 신장을 통해 배출돼 문제가 없지만,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에 돌다가 서서히 축적된다"면서 "특히 뇌에 축적될 경우, 치매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식약처)에서도 알루미늄 식기를 통해 알루미늄에 노출되지 않도록 산도가 높은 음식은 보관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알루미늄 대신 스테인리스 소재를 코팅 처리한 내솥이 주로 쓰인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스테인리스 제품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스테인리스 코팅이 벗겨지면 스테인리스가 노출되는데 이 상태에서 요리하면 니켈, 크롬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내솥에서 쌀을 씻는 행위가 코팅이 빨리 벗겨지게 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테인리스 제품의 경우 붉은색을 띠면 그게 부식된 것"이라면서 "스테인리스 제품의 경우, 세척 후 완전히 건조해서 사용하고 붉은색이 보이면 미련 없이 교체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2025.10.21 16:10

1분 소요
SK바이오팜, 조인트 벤처 ‘멘티스 케어’ 출범

바이오

SK바이오팜은 중남미 대표 제약사 유로파마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뇌전증 관리 플랫폼 상용화를 위한 조인트 벤처(JV) ‘멘티스 케어’를 설립하고, 지난 20일(현지 시간) 캐나다 토론토 마스 디스커버리 디스트릭트에서 출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SK바이오팜은 2018년부터 자체 개발해 온 뇌파 분석 AI 기술과 웨어러블 디바이스 역량을 바탕으로, 환자의 발작 예측과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을 축적해왔다. 이번 JV 설립은 이러한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AI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멘티스 케어는 SK바이오팜의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실시간 발작 예측 기술 중심의 환자 맞춤형 경고 시스템과 데이터 기반 임상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환자의 치료 과정을 데이터로 지원하고, 개인 맞춤형 관리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또 북미 시장 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마스 디스커버리 디스트릭트에 거점을 마련했다. 해당 장소는 북미 최대 규모의 혁신 허브로 헬스케어 및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기관·스타트업·투자자 네트워크가 집결한 곳이다.회사는 현지 인력을 중심의 조직 확충과 산학 네트워크도 확대를 통해, 발작 감지 및 예측 알고리즘을 임상 검증이 가능한 수준으로 고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유로파마는 중남미를 대표하는 제약사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다년간 투자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JV에서 사업 전략 수립과 AI 학습 데이터 확보를 주도한다. SK바이오팜과 유로파마는 2022년부터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중남미 출시를 위해 협력해 왔으며, 이번 JV 설립을 통해 협력 관계를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으로 확장했다.멘티스 케어의 초대 대표로 선임된 하산 코톱은 AI 기반 신경 모니터링 기업 브레인 사이언티픽 전 최고경영자로, 헬스케어와 기술 산업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다.코톱 대표는 AI와 데이터 기반 의료 솔루션 분야에서 혁신 성과를 이끌어온 인물로, AI 예측 기술을 접목한 뇌전증 관리 플랫폼 개발을 총괄하며 환자의 삶의 질 개선과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을 목표로 회사를 이끌 예정이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SK바이오팜은 혁신 신약을 넘어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환자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며 “멘티스 케어를 통해 AI 기술을 접목한 환자 중심 치료 혁신을 추진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0.21 15:39

2분 소요
셀트리온, 3분기 매출 1조260억·영업이익 3010억...역대 분기 최대

바이오

셀트리온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260억원, 영업이익 301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3%, 영업이익은 44.9% 증가했다. 역대 최대 3분기 매출 및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다. 영업이익률도 29.3%를 기록해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였다. 주요 제품 판매가 안정적으로 이뤄진 가운데 수익성 좋은 신규 제품들의 판매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호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 피하주사제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를 비롯한 고수익 신규 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이들 고수익 제품의 경우 작년 3분기 기준 전체 대비 42% 수준이었던 매출 비중이 올 3분기에는 54%까지 확대되며 이익률 개선에 기여했다. 이 가운데 올 3분기 미국과 유럽에 각 출시된 ‘스토보클로-오센벨트’(데노수맙), ‘옴리클로’(오말리주맙)가 판매 첫 분기에만 500억원 넘는 합산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안착을 입증했다.회사는 또 이번 실적에서 “과거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으로 인한 영향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뚜렷한 징후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매출원가율로 전년 동기 대비 9%p(포인트) 낮아진 39%를 기록하며 30%대 진입에 성공했다.이는 합병 영향 해소뿐 아니라 ▲기존 고원가 재고 소진 ▲생산 수율 개선 ▲개발비 상각 종료 등 요인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또 일라이 릴리의 미국 현지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한 점도 관세 리스크 해소 및 판매 역량 집중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수 공장 내 확보된 유휴 부지에 주요 제품 생산을 위한 시설 증설도 빠르게 착수할 예정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올 3분기를 기점으로 합병으로 인한 영향이 대부분 해소됨에 따라 향후에는 기존과는 다른 정상화된 매출원가율 및 이에 기반한 영업이익 확대를 통해 한 차원 높아진 실적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5.10.21 14:36

2분 소요
유한양행, ‘세계 고셔병의 날’ 캠페인 참여

바이오

유한양행은 지난 1일부터 한달간 진행되는 ‘2025 세계 고셔병의 날’ 글로벌 캠페인에 뜻을 함께한다고 21일 밝혔다.세계 고셔병의 날(IGD)은 전 세계 환자, 환자 단체, 의료인, 연구자, 산업계 등이 희귀질환 고셔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2014년 국제 고셔 연합(IGA)이 제정했다.올해부터 기간을 연장해 한달간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증상을 인지하고, 진단 여정을 단축하자’는 주제로 ▲고셔병의 초기 증상 조기 인식에 대한 중요성 조명 ▲진단 지연으로 인한 부담 감소 ▲적절한 치료 접근성 개선 등을 알릴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IGD 메시지를 건강정보채널 ‘건강의 벗’에 공유하고, 관련 부서 임직원의 개인 SNS 및 이메일 서명에 IGD 캠페인 배너를 게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번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고셔병은 전 세계적으로 2만명 내외, 국내 환자 수 100명 미만인 유전성 희귀 대사 질환이다. 고셔병은 세포 내 노폐물을 분해하는 글루코세레브로시다제 효소의 결핍 또는 기능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로 인해 글루코실세라마이드(GL1)라는 지질(지방 성분)이 축적되면서 세포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주요 증상으로는 ▲비장 및 간 비대 ▲빈혈 ▲혈소판 감소 ▲뼈 관련 증상 ▲성장지연 등이다. 일부 유형에서는 ▲인지기능 저하 ▲안구운동 장애 ▲보행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유한양행이 개발 중인 고셔병 치료 후보물질 YH35995는 질병의 원인인 GL1 생성을 억제하는 글루코실세라마이드 합성효소(GCS) 억제제로 저분자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용량을 단계적으로 올리면서 안전성, 약동학적(PK), 약력학적(PD) 특성을 평가하는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고셔병 환자의 경우 전문 의료기관에서의 정확한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를 통해 비가역적 장기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캠페인 참여를 통해 국내에서도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환자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임직원들도 질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가치 실현에 더욱 힘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2025.10.21 09:46

2분 소요
"올해 대규모 독감 유행할 것"…무료 예방접종 받을까

의료

지난해 인플루엔자(독감)로 병의원 등에서 진료받은 사람이 200만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와 내년에도 독감 환자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진료비 심사 연도 기준 지난해 독감 환자는 236만369명이었다.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방역 수칙이 강화됐던 2020∼2022년 초에는 독감이 많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2022년 하반기 들어 독감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2023년에는 이례적으로 독감이 연중 유행했고, 지난해에도 독감 진료 환자 수가 200만명대로 치솟는 등 오랫동안 독감 유행이 이어지는 모습이 나타내고 있다.질병관리청은 작년에는 12월 20일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약 두 달 빠른 이달 17일 유행주의보를 내렸다. 표본 감시 결과 독감 의심환자 비율이 유행 기준을 초과했기 때문이다.유행이 일찍 시작돼 늦게까지 이어지면 올해와 내년에도 상당한 규모의 독감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독감 증상은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특히 만 65세 이상 노인, 어린이, 임신부, 폐·심장 질환자, 특정 만성질환자, 면역 저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지난해 독감으로 진료받은 236만여명 중 입원 환자는 9만5280명(4.0%)으로 집계됐다.질병청은 지난 17일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면서 "고위험군은 본격적인 유행에 앞서 예방접종을 받고 고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진료받아야 한다"며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실천하고 사람이 많은 곳을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어린이와 노인, 임신부 등은 주소와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나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2025.10.20 17:01

2분 소요
유한양행, ‘펜 타입’ 탈모 치료제 ‘유한미녹펜겔’ 출시

바이오

유한양행은 미녹시딜 5%를 함유한 펜 타입의 탈모 치료용 일반의약품 ‘유한미녹펜겔’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국내 탈모 인구는 약 10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스트레스, 환경오염, 식습관 변화 등으로 인해 탈모 환자 수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탈모가 중장년층 남성뿐 아니라 젊은 세대로까지 확산하면서 탈모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유한미녹펜겔은 소비자가 손에 묻지 않고 원하는 부위에 정밀하게 도포할 수 있는 롤온 펜 타입 구조가 특징이다. 펌핑을 통해 나온 겔 타입의 약액을 탈모 부위에 가볍게 발라 사용하면 된다. 겔 제형으로 흘러내림이나 번짐 없이 정수리, M자, 헤어라인 등 국소 부위에 집중 도포가 가능하다.미녹시딜 제제는 일반적으로 4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해야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기간 여행, 출장, 외출 시에도 간편하고 지속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유한양행은 휴대와 사용이 편리한 슬림형 펜 타입 용기를 적용했다.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미녹펜겔은 탈모 치료의 핵심 성분인 미녹시딜 5%를 함유하면서 정밀 도포, 휴대성, 편의성을 모두 갖춘 일반의약품”이라면서 “국소 부위 탈모나 초기 탈모를 관리하려는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0 15:42

1분 소요
JW중외제약, 혈우병약 ‘헴리브라’ WHO 필수의약품목록 포함

바이오

JW중외제약은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가 세계보건기구(WHO) 의 필수의약품목록(EML)과 소아용 필수의약품목록(EMLc)에 포함됐다고 20일 밝혔다.헴리브라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자회사인 일본 주가이제약이 개발했다. JW중외제약은 2017년 헴리브라의 국내 개발·판권을 확보해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다.헴리브라는 혈액 응고 제8인자의 기능을 모방하도록 설계된 이중 항체 치료제다. A형 혈우병 환자 중 제8인자 제제에 내성을 가진 항체 보유 환자와 비항체 환자 모두 쓸 수 있는 유일한 예방 약이다. 최대 4주 1회 피하 주사만으로 출혈 예방 효과가 지속돼 기존 정맥 주사보다 투약 편의성을 높였다.WHO 필수의약품목록은 각국 정부가 공공조달과 건강보험 급여 정책을 수입할 때 기준 문서로 활용한다. 앞서 세계혈우연맹(WFH)이 WHO에 헴리브라의 등재를 공식 요청했고 다기관·장기 임상 결과와 비용효과성 자료를 분석해 WHO 평가에 반영됐다.헴리브라는 글로벌 임상시험 등을 통해 혈우병 환자의 출혈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환자 상태와 선호도에 따라 1·2·4주 간격으로 투약 주기를 선택할 수 있다.

2025.10.20 15:16

1분 소요
오락가락 트럼프發 관세부과...K제약·바이오 美 거점 확보 분주

바이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입산 의약품에 대해 관세 100% 부과를 예고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다만 미국 내 생산시설을 갖추거나 건설 중인 기업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미리 미국 현지 생산 거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에 의약품 공장을 짓지 않으면 10월 1일부터 모든 브랜드의약품과 특허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수입 의약품에 1년 6개월 유예 후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지 석 달 만에 이를 번복한 것이라 또 한 번의 긴장감을 불러왔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여전히 오락가락하는 모습이다. 관세 부과가 예고된 이후로 구체적인 시행 방안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약가 인하’를 목적으로 다국적 제약회사와 협상하는 데 집중하며 10월 관세 부과는 잠정 연기됐다.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미국 내 약가가 떨어지면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결국 비용을 그만큼 줄여야 하는 과제가 생기 는 만큼, 국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에 가격 압박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런 가운데 지난 10월 8일(현지시간)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의약품 관세에서 제네릭 의약품은 제외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수입산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또 한 번 연기되고 의약품 관세에서 제네릭 의약품이 제외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언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또 번복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특히, 미국은 한국의 의약품 수출국 1위 국가로, 미국에서 고관세가 붙게 되면 한국의 의약품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한국의 지난해 대미 의약품 수출액은 약 14억9000만달러(약 2조원)에 달한다. 특히 유럽, 일본과 같이 미국과 상호관세 합의가 최종 타결된 국가는 최혜국 대우(MFN) 원칙에 따라 의약품 수출에 15%의 관세만 적용되지만, 한국은 합의가 되지 않아 100%의 관세를 그대로 떠안게 되면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추후 의약품 관세 부과에 대한 세부 내용이 공개되면 국내외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기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할 수밖에 없다”며 “관세 부과가 잠정 연기됐다고 하나 국내 기업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말했다.박혜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궁극적 목표는 의약품 관세를 통해 생산기지의 리쇼어링(해외 공장의 미국 복귀)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미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와 투자 등을 선언하며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생산시설 확대·현지 투자 “다양한 방안 검토" 실제 국내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에 예의 주시하며 관세 리스크 해소를 위해 현지화 전략에 힘쓰고 있다.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수출하는 셀트리온은 미국 현지 공장 인수를 결정하고, 관세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9월 23일 약 4600억원에 일라이 릴리와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소재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계약을 체결했다.셀트리온은 관세 대응을 위해 선제적으로 조치한 2년 치 재고의 미국 이전, 현지 위탁생산(CMO) 기업 계약 확대 등 중단기 전략에 이어 현지 생산 공장 확보라는 근본적 해결책까지 모두 마련했다고 자평했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최근 온라인간담회를 통해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관세를 피하는 방법은 미국 생산밖에없다고 판단했다”며 “현지 투자를 하면 관세는 이슈가 안 될 것으로 봤고 이제 셀트리온은 관세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밝혔다.미국 매출 비중이 높은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 생산기술 이전과 현지 재고 물량 확보 등 사전에 관세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착수했다.SK바이오팜 관계자는 “SK바이오팜은 이번과 같은 불확실성에 대비해 이미 현지 공장의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등 미국 내 생산을 준비해 왔다”며 “기존 확보 재고와 함께 미국 내 생산을 착수해 이번 발표 내용에 따른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국내 주요 CDMO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직 미국 내 생산 거점을 마련하지 못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공장 신설과 인수합병 등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공식화된 건 없다. 일반적으로 의약품 소유권을 가진 고객사가 관세를 납부하는 구조이지만 향후 계약 수주를 위해 관세 부담을 고객사와 나눠야 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발표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에 공장을 보유해 관세 영향을 받지 않는 만큼 현지 시장 내에서의 수주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앞서 2023년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으로부터 시러큐스 의약품 생산 공장을 인수하며 바이오 산업에 진출했다. 이후 약 1억달러(약 1420억원)를 투자해 항체·약물 접합체(ADC) 생산 시설을 구축, 올해 4월 아시아 소재 바이오 기업으로부터의 수주와 함께 글로벌 CDMO 기업으로서 도약에 나섰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시러큐스의 롯데바이오로직스 공장을 찾아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0.18 13:00

4분 소요
폐경기, 여성 건강 위험 예방 위한 의료적 접근 ‘필수’

헬스케어

폐경과 완경, 한 끗의 차이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과거 폐경이 ‘여성성의 상실’이나 ‘노화의 시작’을 상징했다면, 완경은 ‘여성으로서의 완성’이라는 새로운 시각을 품고 있다.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갱년기 증상을 단순히 불편함으로만 보지 않고, 인생의 다음 챕터로 받아들이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지난 1984년,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폐경학회(IMS)가 10월 18일을 ‘세계 폐경의 날’을 제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흐른 지금, 인식은 변했지만 여전한 편견들이 있다. 이제 그 너머의 변화를 이야기해볼 때이다.이해받고 싶지만, 측은하게 여겨지긴 싫은 시기‘폐경=감정기복=불안정한 여성’이라는 고정관념은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이런 시선은 여성들이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단순히 호르몬 문제로 축소시키고 자존감에 상처를 준다. 특히 자기 통제력과 책임감을 중시하는 50~60대 여성에게는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폐경을 겪는 여성들은 이미 ▲수면 ▲체온 ▲감정 ▲자존감의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한다. 이때 주변에서 “갱년기라 그렇지” 혹은 “나이 들면 다 그래” 같은 말로 단정하면 오히려 고립감을 느끼게 된다. 신체 변화나 예민함을 문제 삼기보다는 ‘지금으로도 충분하다’는 식으로 현재의 존재와 경험을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폐경기 여성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측은하게 여겨지는 배려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존중하고 유효하게 봐주는 이해다.“호르몬 치료는 싫어” 의료적 접근 거부하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통해 폐경기 여성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 폐경기 여성은 ▲불면 ▲피로 ▲근육·관절 통증 등으로 일상을 영위하는 것조차 부담을 느낀다. 또 폐경기 이후엔 ▲골밀도 감소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체중 변화에 따라 장기적 건강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한 의료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흔히 쓰이는 치료로는 호르몬 대체 요법(HRT)이 있다. 호르몬 치료를 원하지 않아도 방법은 있다. 나타나는 증상에 따른 약물을 처방받거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안면홍조 ▲야간 발한 ▲불면 ▲기분 변화 등 폐경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장기적 건강 문제의 예방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전문가들이 정기적인 검진과 맞춤형 치료 계획을 통해 폐경기 여성의 건강 위험을 낮추고,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는 이유이다.‘꼭 진단해야 할까’ 미루다간 큰 질환 예방 기회 놓쳐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일시적이면, ‘병원까지 가야 할까?’라는 고민이 생기기 쉽다. 일부 여성들은 폐경을 자연스러운 삶의 전환기로 받아들여 병원 방문이 불필요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자신의 기분 변화나 체형 변화를 타인에게 설명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방문을 미루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모든 질병과 질환 예방은 정확한 진단에서 시작한다. 병원의 문턱을 넘기 어렵다면 자가 진단 키트를 활용해 집에서 간단히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자가 진단 키트는 정확도가 핵심이다. 반드시 식약처 허가를 받은 의료기기인지 확인해야 한다. 동아제약의 ‘이체크 갱년기테스트기’는 소변 중의 난포자극호르몬(FSH) 농도를 측정해 98.6%의 높은 정확도로 폐경 전환 여부를 판별한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임신 테스트기처럼 흐르는 소변에 테스트기를 적신 뒤 10분 후 결과를 판독하면 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호르몬 농도가 들쭉날쭉할 수 있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1주일 간격으로 2회 테스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이를 위해 이체크 갱년기테스트기는 1박스에 2개의 키트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2025.10.16 14:35

3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