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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바디B' 빛 보는 에이비엘바이오…기술이전 호재 연타

헬스케어

에이비엘바이오가 뇌혈관 장벽을 투과하는 기술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에이비엘바이오의 이 기술이 적용된 후보물질을 넘겨받은 다국적 제약사가 연구개발(R&D) 성과를 공개한 데 이어, 또 다른 다국적 제약사가 에이비엘바이오와 이 기술을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 기술을 다른 기업에도 기술이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는 다국적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이달 뇌혈관 장벽을 투과하는 기술을 활용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계약으로 계약금과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1480억원을 받는다. 향후 개발과 허가, 상업화 단계에 따라 최대 4조1000억원의 마일스톤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사람의 뇌는 외부물질의 침입을 막기 위해 혈관-뇌 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이라는 구조로 돼 있다. 혈관-뇌 장벽은 뇌에 외부물질이 쉽게 들어오지 못하도록 뇌를 보호하는 장치다. 하지만 혈관-뇌 장벽은 치료 물질도 뇌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다.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등 뇌질환 치료제도 이 혈관-뇌 장벽을 뚫지 못해 치료 효과를 잘 내지 못한다는 뜻이다.에이비엘바이오는 인슐린유사성장인자1수용체(Insulin-like Growth Factor 1 Receptor, IGF1R)를 기반으로 뇌질환 치료제가 혈관-뇌 장벽을 통과하게 돕는다. 이 기술이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Grabody-B)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B 기술을 활용해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을 발굴했고, 이 후보물질을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이전하기도 했다.ABL301은 여러 뇌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진 알파-시뉴클레인(Alpha-synuclein)이 뇌에 쌓이지 않도록 억제하는 후보물질이다. 그랩바디-B는 이 후보물질을 뇌로 잘 전달해 치료 효과를 높인다. 사노피는 이달 열린 뇌질환 관련 학회에서 ABL301이 알파-시뉴클레인 응집체의 미세아교세포 제거를 촉진해 뉴런(Neuron)의 손실이나 행동 결함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에이비엘바이오가 여러 다국적 제약사와 그랩바디B 기술을 활용한 기술이전에 성공하며 추가적인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GSK는 다른 기업으로부터 도입한 신규 표적(타겟)에 그랩바디B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런 조합은 다른 다국적 제약사가 개념증명(PoC)을 진행해 왔으며, 유사한 파이프라인을 도출하려는 기업이 에이비엘바이오와 계약할 수 있다"고 했다.이 대표도 그랩바디B의 추가적인 기술이전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GSK와의 기술이전 계약 발표 이후 진행한 간담회에서 "뇌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진 단백질 표적을 세분화할 수 있다"라며 "GSK와의 계약으로 기존에 그랩바디B 기술이전을 논의한 다른 다국적 제약사와의 논의를 진척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를 기점으로 기업 가치가 크게 오를 것"이라며 "에이비엘바이오가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2025.04.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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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근무'보다 더 위험한 건 '밤 식사'…하버드의 경고

헬스케어

야간 교대 근무를 하면 심혈관 질환 확률이 올라가지만, 밤에는 식사를 하지 않고 낮에만 먹는다면 이 같은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미국 하버드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프랭크 시어 교수팀은 지난 9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젊고 건강한 20명을 대상으로 야간 교대 근무를 모방하고 식사 시간을 통제하면서 심혈관 질환 위험 지표 등을 측정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교대 근무는 많은 연구에서 관상동맥 심장질환(CHD) 위험을 높이는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연구팀은 젊고 건강한 참가자 20명에게 2주간 임상연구센터 내 시간을 알 수 없는 공간에 머물며 야간 교대 근무를 하게 하고 식사 시간을 조절하면서 신체 기능 변화를 측정, 야간 근무와 식사 시간의 영향을 분석했다.참가자들은 어두운 조명 환경에서 32시간 동안 깨어 있으면서 일정한 자세를 유지하고 매시간 같은 간식을 먹은 다음 모의 야간 근무에 참여했다.이 때 일부는 낮과 밤에 모두 식사를 했으며, 일부는 낮에만 식사를 하도록 했다.그 결과 낮과 밤에 식사한 참가자들은 야간 근무 후 심혈관 위험 인자가 모두 기준선에 비해 증가했으나, 낮에만 식사한 참가자들은 위험 요소들이 야간 근무 전과 후 동일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교대 근무와 관련된 심혈관 건강에서 식사 시간이 수면 시간보다 더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야간 시간대 식사를 피하거나 제한하는 것이 야간 근무자나 불면증·수면-각성 장애를 겪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10 14:25

2분 소요
셀트리온, 호주서 아이덴젤트·스토보클로·오센벨트 품목 허가

바이오

셀트리온은 호주 의약품청(TGA)으로부터 안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성분명 애플리버셉트)와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아이덴젤트는 근시성 맥락막 신생혈관에 쓸 수 있는 치료제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제형은 주사제, 프리필드시린지(PFS) 등 두 종류다. 스토보클로는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오센벨트는 골전이 암환자의 골격계 합병증 예방과 골거대세포종 등에 대해 품목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은 이번 허가를 바탕으로 오세아니아 시장 내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호주에서 현재 판매하고 있거나 허가받은 제품은 11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오세아니아 시장은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시장"이라며 "셀트리온의 경쟁력과 영향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상업화 절차를 조속히 완료해 제품을 시장에 원활히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4.10 11:50

1분 소요
뷰노, 김택수 최고전략책임자 영입…삼성종기원 출신

헬스케어

뷰노는 김택수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신규 영입했다고 9일 밝혔다.김 신임 CSO는 서울대 전자공학과 학사, 미국 스탠퍼드대 전자공학과 박사를 졸업했다. 20년간 보스턴컨설팅그룹과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장기 전략 및 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삼성종합기술원에서는 기술전략그룹장을 지냈다.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선행 연구 로드맵 개발을 이끌었다. 김 신임 CSO는 뷰노의 글로벌 사업 전략 및 설루션 파이프라인 운영 관리 역할을 맡아 뷰노의 해외 진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뷰노는 예방의료 AI로 새로운 성장 발판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AI 기술 전략 전문가인 김 신임 CSO의 합류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09 18:05

1분 소요
삼성바이오에피스, 희귀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 미국 출시

헬스케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현지 기업 테바를 통해 희귀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성분명 에쿨리주맙)를 미국에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에피스클리는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인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다. 솔리리스는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한 희귀질환 치료제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gMG) 등에 쓰인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에피스클리를 솔리리스의 도매가격(Wholesale Acquisition Cost, WAC)보다 30% 낮은 가격에 출시했다. 테바와 에피스클리를 미국에 출시하기 위해 협력 계약을 체결한 것은 올해 1월이다.솔리리스는 PNH를 기준으로 1년 투약 비용이 52만달러(원화 7억60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의약품이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25억8800만달러(약 3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미국 매출 규모는 15억2300만달러(약 2조2000억원)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과 한국에서 제품을 직접 판매한다. 유럽에는 2023년 7월 제품을 출시했다. 독일, 이탈리아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4월 솔리리스의 절반 가격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2025.04.0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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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릭스, 노바티스 출신 토니 브랜스포드 박사 영입...임상 진척 기대

바이오

올릭스는 토니 브랜스포드(Toni Bransford, MD FACC, FASE) 박사를 임상 개발 총괄로 신규 영입했다고 8일 밝혔다.토니 브랜스포드 박사는 20여 년간 노바티스, 셰링-플로우 등에서 신약 임상을 주도, 자문을 담당한 임상 전문가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MASH), 비만, 당뇨, 심부전증,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부터 신장질환까지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임상 개발을 이끌었다.올릭스 관계자는 "토니 브랜스포드 박사는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2021년 인수한 siRNA 신약 개발 기업 다이서나에서도 임상 자문을 맡았다"라며 "siRNA 치료제를 잘 이해하고 있어 RNA 간섭 기술로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올릭스의 연구개발(R&D)을 고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토니 브랜스포드 박사는 미국 텍사스대 샌안토니오 보건과학센터(University of Texas Health Science Center at San Antonio)에서 의학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텍사스-휴스턴대(University of Texas-Houston)에서 심장내과 전임의 과정을 수료했고, 10년간 세인트루이스대, 미네소타대에서 심장내과 조교수로 재직했다.토니 브랜스포드 박사는 미국 생명공학 기업 89Bio에서 임상 개발 부사장을 지내며 MASH 및 중증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프로그램의 3상 진입을 이끈 전문가이기도 하다. 올릭스 관계자는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인 MASH 및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OLX702A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

2025.04.08 14:03

1분 소요
에이비엘바이오

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는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가 올해 4월 오스트리에 비엔나에서 열린 AD/PD(International Conference on Alzheimer’s and Parkinson’s Diseases and Related Neurological Disorders)에서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ABL301의 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ABL301은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 기술로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alpha-synuclein)의 축적을 억제하는 항체를 뇌 속에 전달해 치료 효과를 높인 이중항체다. 그랩바디-B는 IGF1R(Insulin-like Growth Factor 1 Receptor)을 활용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이 뇌혈관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을 잘 침투하게 돕는다.사노피에 따르면 ABL301은 IGF1R의 기능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알파-시뉴클레인 응집체의 미세아교세포 제거를 촉진해 뉴런의 손실이나 행동 결함을 개선했다. 원숭이 실험에서도 ABL301은 단일항체 대비 약물의 뇌 조직 및 뇌척수액 검출양이 많았다.에이비엘바이오는 2022년 1월 사노피와 10억6000만 달러 규모의 ABL301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이전 계약 이후 양사는 공동연구개발위원회를 구성해, ABL301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미국에서 ABL301의 안전성 및 내약성 평가를 위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5.04.0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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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이대목동병원 교수팀, 조산 예측 바이오마커 발굴

헬스케어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팀이 자궁경부 질액을 분석해 조산을 예측하는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김영주 교수팀은 ‘자궁경부 질액의 폴리-시알릴화 글리칸은 조산의 잠재적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다(Poly-sialylated glycan of cervicovaginal fluid can be a potential marker of preterm birth)’라는 제목의 논문을 공개했다. 이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인 ‘Scientific Reports’ 인터넷판 4월호에 게재됐다.김영주 교수팀은 만삭과 조산 임산부의 자궁경부 질액 내 N-글리코실화를 분석해 조산 예측도가 높은 3개의 폴리-시알릴 글리칸을 발견했다. 자궁경부 질액 내 단백질의 부위별 N-결합 글리코실화가 만삭과 조산 임산부에서 조산 예측 바이오마커로 각각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비교 분석했다.6595개의 N-결합 글리코펩타이드를 분석한 결과 조산 임산부는 173개의 글리칸이 만삭 임산부와 비교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낮은 수준의 푸코실화와 높은 수준의 시알리화 글리칸의 특징도 나타났다. 질액 내 마이크로바이옴 구성에 상관없이 모든 샘플에서 나타난 3개의 폴리 시알릴화 글리칸도 발견해 높은 조산 예측값(AUC=0.802, p<0.017)을 보여줬다.자궁경부 질액은 기능성 단백질들이 다양한 글리칸 구조로 혼합돼 있다. 이런 당단백질의 당화 발현은 숙주-병원체 인식, 면역 방응, 세포 신호, 임신 상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산을 예측할 수 있는 도구로 쓰일 수 있다는 명확한 연구 결과는 드물다고 김영주 교수팀은 설명했다.

2025.04.08 13:41

1분 소요
항암제 안 듣는 '전이암'도 치료…韓서 신물질 개발

의료

기존 항암제가 듣지 않는 전이암의 치료 효과를 개선할 수 있는 신물질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연세대 의대 외과학교실 박기청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김석모 교수 연구팀은 7일 기존 항암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전이암 환자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신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전이된 암세포는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보여 약물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편이다. 전이된 암세포 내 '서카'(SERCA) 단백질을 억제해 암세포의 성장을 차단하면 치료 효과가 올라가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심장 질환 부작용이 있어 한계로 꼽혔다.서카 1·2·3 단백질 중 서카 2가 심장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담당하기 때문이다.이에 연구진은 서카 2는 제외하고 항암제 내성에 영향을 끼치는 SERCA 1만 선택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신물질을 개발했다.동물실험 결과에서 기존 항암제 소라페닙과 렌바티닙을 투여했을 때는 항암 효과를 내지 못했으나, 신물질을 기존 항암제와 함께 투여했을 때는 암세포의 성장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 질환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김석모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가진 전이암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심장 질환 부작용까지 잡을 수 있는 약제를 개발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영국 약학저널'(British Journal of Pharmacology)에 게재됐다.

2025.04.0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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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앞세운 휴젤…美 보톡스 시장 공략법은

바이오

휴젤이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보툴렉스(미국 제품명 레티보)를 무기로 세계 최대 의료미용 시장인 미국을 정조준하고 있다. 보툴렉스는 지난해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휴젤의 간판 제품이다. 휴젤은 이미 국내 시장의 상당 부분을 점유한 보툴렉스의 품질을 강조하면서 미국 내 경쟁 제품보다 낮은 가격을 앞세워 미국의 의료미용 시장에 보툴렉스를 진입시키겠다는 구상이다.4일 의료미용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미국 현지 협력 기업인 베네브와 보툴렉스의 상업화를 개시한 이후 시장 동향을 살펴보면서 판매가격(ASP)을 비롯한 가격 정책을 가다듬고 있다. 엘러간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보톡스보다 낮은 가격으로 미국의 의료미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미국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엘러간의 보톡스가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70%를 점유한다.휴젤은 보툴렉스를 올해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해 2028년까지 현지 시장의 10%를 점유하겠다는 목표다. 휴젤이 엘러간을 쫓는 후발주자로 선택한 전략은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이다. 박철민 휴젤 대표집행위원은 “(보툴렉스는) 당장 ‘가성비’ 제품으로 시작하지만 앞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기 때문에 낮은 가격만 앞세워 물량을 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보툴렉스가 가성비가 좋고 품질도 뒤지지 않는 제품이라는 점에 집중하겠다”라고 설명했다.보툴렉스는 눈가 주름과 미간 주름, 눈꺼풀 경련, 뇌졸중으로 인한 상지 근육 경직 등에 쓸 수 있는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다. 미국에서는 미간 주름 개선에 쓸 수 있는 레티보라는 제품명으로 최근 공식 출시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2월 레티보를 품목허가했으며, 출시 용량은 50유닛과 100유닛이다. 휴젤은 미국 수출 물량을 같은 해 7월과 9월 선적했고, 올해 6월 내 추가 물량을 선적할 계획이다.휴젤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보툴렉스를 안착시켜 매출을 지속해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휴젤은 현재 68개 국가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승인받았고, 제품 승인 국가를 2028년까지 80개 국가로 확장할 계획이다. 박 대표집행위원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규모가 작고 포화 상태”라며 “휴젤은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의료미용 시장은 물론 남미, 중동 등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 지역을 넓힐 것”이라고 했다.최근 상업 생산을 시작한 신공장은 휴젤이 보툴렉스 수출을 확대하는 데 뒷받침이 될 전망이다. 허가 변경 등을 거쳐 신공장에서 미국 수출 제품을 생산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생산 공장을 현재 두 곳 보유하고 있으며, 신공장은 이달 상업 생산을 개시했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생산 능력(CAPA·캐파)은 신공장 가동으로 기존 대비 3배 수준 가까이 높아졌다. 기존 공장과 신공장은 각각 보툴리눔 톡신 생산 능력이 500만 바이알(병), 800만 바이알로, 전체 생산 능력은 총 1300만 바이알이다.보툴렉스가 미국 시장에 안착하면 휴젤의 실적도 고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휴젤은 보툴렉스를 출시한 2010년 이후 현재까지 32%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3730억원, 영업이익은 1663억원이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외 필러, 스킨부스터, 화장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희령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가성비 좋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라며 “휴젤은 가격 전략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점유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다.

2025.04.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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