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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도래는 인간 생존의 문제다”[새로 나온 책]

새로운 질서“AI를 인간답게 만들 것인가, 우리가 AI를 닮아갈 것인가?” 인공지능이 물처럼 퍼진 세상에서, 세 거인이 근본적인 화두를 던지는 책이 나왔다. 초인적인 기계 지능에 적응하고 진화하거나, 수동적인 소비자·방관자로 전락하거나, 새로운 질서는 기로에 선 인류에게 펼쳐질 다양한 미래 시나리오를 생생하게 그려낸 전략서다. 이 책은 이념보다 현실을 중시하는 레알폴리티크의 신봉자이자 20세기 ‘외교의 역사’로 불리는 헨리 키신저의 유작이다. 키신저 박사는 2023년 11월 29일, 100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AI의 위력과 위협에 관해 논의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정치가이자 이제는 세상사를 내려두고 휴식해도 이상하지 않을 고령이었지만, AI에 대한 입체적 대응을 인류 차원의 중요한 문제로 끝까지 인식했다. 또한 구글 전 CEO이자 미국 싱크탱크 특별경쟁연구프로젝트(SCSP)의 설립자 에릭 슈밋, 마이크로소프트 전 연구 책임자이자 시스템생물학연구소(IBS) 소장 크레이그 먼디가 공저자로 참여해 최신 AI의 기술적 성과와 가능성을 풀어냈다.저자들은 인간의 뇌와 현실 인식, 정치와 안보는 물론 과학의 지평과 전략까지 AI가 여덟 가지 사유와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고찰한다. 과연 어떤 세상이 펼처질까? 책에서 예견하는 여러 가지 미래는 인류의 입장에서 무엇 하나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를테면 단 하나의 완벽한 지능에 도달하려는 경쟁 속에서 전통적인 견제가 통하지 않는 승자가 절대적인 패권을 휘두른다. 어쩌면 특정 AI 기업이 경제를 넘어 사회적·군사적·정치적 위력을 전부 축적할 수도 있다. 이 모든 위기를 극복하고 AI가 가져올 편익과 위협의 균형을 잡아줄 구체적인 전략들을 이 책에서 살펴보자. 조종당하는 인간‘조종당하는 인간’은 뇌의 자동반응과 자기통제의 한계를 과학적·심리학적으로 밝힌 책이다. 반복되는 충동, 끊임없는 후회, 멈출 수 없는 습관 속에서 “왜 나는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할까?” “왜 자꾸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 라는 질문에 실체적 답을 준다. 습관처럼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자극적인 음식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를 정면으로 설명하는 책이며 그 밖에,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결국 또 반복하고 마는 거의 모든 행동의 근본적 원인을 담았다. 저자는 오랜 시간 뇌를 연구하며 60편 이상의 SCI 국제학술지 논문을 발표한 뇌과학 분야의 권위자다. 이 책은 저자의 최신 뇌과학 연구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설득의 글로 뇌와 행동의 연관성을 풀어냈다. 또한 의지로만 해결할 수 없는 자기통제의 한계를 드러내며, 일상의 자동반응을 끊고 삶의 주도권을 회복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호모레퍼런스이 책은 인류는 모두 ‘호모레퍼런스’, 즉 참조하는 인간이라고 말한다. 인류의 시작과 진화, 그리고 문명의 발전을 ‘참조’(reference)라는 키워드로 해석했다. 인류사를 풀어낸 책은 많다. 그러나 이 책은 장대한 인류사에 더해, 명확한 키워드와 균형 있는 시선으로 근본적인 해답을 제시해 색다르다. 인류의 힘은 특별히 뛰어난 개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집단적 지식의 축적과 참조에 있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35년간 역사의 현장 속에서 세상과 자기 자신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해석하고, 답하면서 이 책의 뼈대를 세웠다. 그리고 이 책에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참조’를 중심으로 풀어낸다. 개별 문명의 세부 사항보다는 인류 역사의 거시적 흐름을 담고 있다. 인류의 시작과 상호작용, 분절된 지식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해설한다. 보수 본능‘전 세계적인 보수화, 2030 남성의 우경화는 왜 일어나는 것인가.’ 미국, 유럽, 캐나다 등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1980년대 이후로 젊은 세대 남성들이 여성들에 비해 보수 성향을 띤다는 점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인간유전체학을 연구하는 최정균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가 쓴 보수 본능은 최신 학술 연구로 보수를 해부한 책이다.

2025.08.03 07:30

3분 소요
다가올 AI 시대를 대비해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은?[CEO의 서재]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추천한 책은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Nexus)다. 장 대표는 “넥서스는 우리가 다가올 인공지능(AI) 시대를 어떻게 이해하고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장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동시에 그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며 “인류의 역사와 미래, 그리고 기술이 가져올 사회적 변화를 깊이 성찰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라고 밝혔다.유발 하라리의 넥서스는 인류의 역사를 ‘정보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며, AI라는 전례 없는 정보 네트워크의 출현이 인류 사회에 가져올 거대한 변화를 예리하게 짚어낸다. 그는 인류가 석기 시대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정보를 공유하고 조직하며 협력해 왔는지 역사적 흐름을 되짚고, AI가 등장하면서 이러한 정보 네트워크의 성격이 어떻게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하라리는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능동적이고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정보 행위자로 규정하며, 이 새로운 존재가 인간의 의사결정과 권력 구조를 재편할 가능성을 경고한다.그의 통찰은 미래가 단순한 가능성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흐름임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이러한 변화의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고방식으로는 부족하며, 지금과는 전혀 다른 접근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AI가 단순히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집단적 판단을 좌우하거나 심지어 조작할 수도 있는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사회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제도적·윤리적 장치를 갖추어야 하는지 깊이 있는 제언을 내놓는다.‘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교훈’ 등을 통해 인류의 과거와 미래를 통찰해 온 하라리는 이번 책에서 그동안의 지혜를 집대성해 인류가 현재 직면한 가장 큰 기회와 위험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 그는 정보가 단순한 사실의 집합이 아니라 신화와 허구, 집단적 믿음을 형성해 권력과 통제의 수단이 돼 왔음을 설명한다. 또한 AI 시대에는 이 정보 네트워크가 더욱 자율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사례와 역사적 맥락을 들어 경고한다. 예를 들어, 알고리즘이 특정 사회적 갈등이나 폭력을 증폭시킨 실제 사례를 통해 기술이 인간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하지만 그는 완전한 비관론자가 아니다. 오히려 AI 시대에도 인간이 주체성을 지키고 민주주의적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고민해야 할 원칙을 제안한다. 개인정보와 데이터는 투명하고 분권화된 방식으로 관리돼야 하며, AI의 결정 과정은 설명 가능하고 책임 있는 형태로 설계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통찰은 단순한 경고를 넘어, 앞으로 우리가 어떤 사회적·정치적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다.장 대표는 “책을 읽으며 ‘넥서스’는 ‘연결’을 뜻하고, 나아가 인류의 진화를 가능하게 한 정보 네트워크의 핵심 정신을 담은 단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며 “그런 의미에서, 넥서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비롯해 오늘날 우리가 만들어가는 디지털 생태계를 관통하는 핵심 언어인 듯 싶다. 이런 깨달음은 새로 시작하는 벤처의 이름을 ‘넥써쓰’(세종대왕의 의도된 발음을 따라)로 정하게 한 결정적인 영감이 됐다”고 밝혔다.

2025.08.03 07:00

3분 소요
100년 기업 만들고 싶은 기업인을 위한 참고서 [새로 나온 책]

미래의 조직, 조직의 미래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든다는 것은 대다수의 기업가와 창업가들이 바라는 것이다. 흔히 ‘100년 기업’이라고 부르지만 현대 사회에서 기업의 수명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스탠더드 앤 푸어 500(S&P 500,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500개의 가장 큰 기업들의 주가 지수) 기업의 수명이 1958년에는 61세였지만 1995년에는 22세로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을 이끄는 기업들을 ‘MANAMANA’(MS·Apple·Netflix·Amazon·Meta·Adobe·Nvidia·Alphabet)라고 한다. 1975년 설립된 MS, 1976년 설립된 애플을 제외하면 대부분 역사가 길지 않다. 나머지 기업은 모두 20~30년 밖에 안됐다. 넷스케이프·아메리칸온라인·야후·라이코스 등 한때의 강자들도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됐고, 그 뒤를 후발 주자들이 차지했다. 100년 기업을 만드는 데 중요한 것은 시대의 흐름을 이끌거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조직모델을 설계하는 것이다. 조직모델 설계는 구성원의 업무 방식과 의사결정 방식을 좌우하여 기업 성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경영 활동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MS의 사업과 조직 문화 전반을 혁신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폐쇄적이고 협업이 없는 경쟁 체제였던 사업부제를 과감히 폐지하고, 고객과 플랫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이처럼 조직 문화 혁신을 통해 100년 기업을 만들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참고서가 나왔다. 삼성글로벌리서치에서 펴낸 ‘미래의 조직, 조직의 미래’다. 조직설계의 기초부터 제대로 공부할 수 있고, 조직설계에 대한 다양한 쟁점을 실제 사례를 통해 쉽게 풀어냈다.이 책은 조직모델 설계를 고민하는 이들이 생각해봐야 할 쟁점을 14가지 질문과 답으로 제시한다. 조직모델 설계를 기초부터 꼼꼼히 배우고 싶은 기업인에게 ‘왜, 지금 미래 조직모델인가?’, ‘전략이 먼저인가, 조직이 먼저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스타트업 창업가에게는 ‘초기 스타트업의 조직구조, 어디서 어떻게 출발해야 할까?’, ‘빠른 실행이 가능한 조직모델 구축 방법은?’ 등의 질문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게 한다. 신사업 추진에 적합한 조직모델을 찾고 싶은 기업인에게는 ‘사내벤처, 어떻게 육성하고 활용할 것인가?’, ‘개별 기업을 뛰어넘는 합종연횡 조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등의 질문을 던지며 해답을 찾도록 돕는다.이 책은 조직설계 전문가들이 함께 썼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액센츄어 등을 거쳐 현재 삼성글로벌리서치 리서치 펠로우로 일하는 박정우, UBM과 삼성글로벌리서치 연구원을 거쳐 현재 DI컨설팅 대표로 있는 김명진 등이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미래를 사는 사람 샘 올트먼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입체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올트먼 CEO를 깊이 파고든 사람은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키치 헤이기다. 그는 특집 인터뷰를 계기로 올트먼이라는 인물이 궁금해졌고, 그의 가족·친구·교사·공동 창업자 등 주변 인물들과 250번 이상 인터뷰하며 올트먼을 체적으로 분석했다. 키치 헤이기는 샘 올트먼을 ‘속도를 중시하고 위험을 즐기는, 영리한 거리의 해결사’라고 평했다. 이 책은 올트먼이 세인트루이스에서 보낸 조숙한 어린 시절부터 성장하며 겪은 크고 작은 과정들을 세세하게 그려낸다. 도시 관측소저자인 김세훈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25년간 전 세계 도시를 탐구해온 도시설계학자다. 그가 생각하는 진정한 도시의 모습이 이 책에 잘 드러난다. 책에서 말하는 ‘도시 관측소’란 공간의 가치와 맥락을 읽어내고 자신의 의사결정을 내재화하는 능력을 뜻한다. 쉽게 말해, 어떤 장소에 가능성이 있는지, 어디에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실험되고 있는지를 감지하는 능력이다. 김세훈 교수는 도시의 움직임과 공간의 변화를 이해해야 자신의 미래와 관련지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도시의 위기와 가능성, 그리고 미래 전략을 동시에 조망한다. 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한국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최초의 나라가 될 것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인구학 명예교수인 데이비드 콜먼의 분석이다. 초저출산·초고령화로 대표되는 인구감소 시대는 우리 삶에 여러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책은 한국경제연구원을 주축으로 전문가 13인이 인구감소 시대에도 성장할 수 있는 전략과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수요가 줄고 경제 활동이 위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방식의 전환’을 제안한다. 대량 생산이라는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책은 축소의 시대에 생존하는 법을 제시한다.

2025.07.20 08:00

3분 소요
냉철한 조언으로 창업자가 버틸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은?[CEO의 서재]

메타버스 기반 에듀테크 플랫폼 ‘젭’(ZEP)을 이끌고 있는 김상엽 공동대표가 추천하는 책은 ‘하드씽’이다.김 대표는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대표이사급의 C레벨들은 정말 다양하고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며 “스스로 잘 안다고 자부했던 전문 분야도 믿었던 사람들도 가설의 근간이 되는 대전제도 시시각각 나를 배신하고 위기의 모습으로 찾아오곤 한다”고 말했다.그는 “하드씽은 이같이 어려운 상황에 대해 실리콘밸리의 구루이자, 앤드리슨호로위츠(a16z)의 창업자인 벤 호로위츠가 직접 순도 100%의 솔직한 인사이트를 전하는 책”이라며 “하드씽에서는 리더가 감당해야 할 무게에 대한 객관적인 성찰 뿐 아니라, 회사를 경영하면서 도움이 됐던 실전적인 노하우들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벤 호로위츠는 2021년 화제의 주인공 ‘클럽하우스’에 투자를 주도한 회사 a16z 공동창업자이자, 휴렛패커드에 16억 달러라는 천문학적 금액으로 회사를 매각한 CEO다. 성공한 창업가와 유명 투자자라는 그의 화려한 모습이 부각되지만, 그 뒤에는 상상 못할 ‘피 땀 눈물’과 롤러코스터 같은 우여곡절이 존재한다. 그는 하드씽을 통해 ▲창업과 파산 위기 ▲화려한 재기와 성공적인 매각 ▲새로운 창업까지 자신이 헤쳐온 악전고투의 과정을 생생하게 풀어놓는다.하드씽에서 벤 호로위츠는 “(고난을 극복할) 공식 같은 건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오랫동안 함께한 직원을 해고해야 할 때 ▲사내정치 문제가 심각해졌을 때 ▲파산을 막을 투자가 절실할 때 ▲회사를 팔아야 하는지 고민될 때 등 여기에 정답이 있을 리 만무하다.경제경영서에서 흔히 말하는 성공 공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저자는 이것들이 진정으로 어려운 ‘경영의 난제’이며, 리더라면 반드시 이와 같은 문제에 직면하는 순간을 맞이한다고 말한다. 아울러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정답 없는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최선의 한 수’를 제시한다.책은 크게 세 영역으로 이뤄져 있다. 1장부터 3장까지는 벤 호로위츠의 분투기다. 맨땅에서 회사를 창업해 천문학적 금액의 가치를 가진 회사로 키우기까지의 과정을 속도감 있고 풀어간다.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한 4장부터 8장에서는 자신의 노하우를 낱낱이 공개한다. 조직 관리부터 투자 유치까지 경영의 모든 요소를 아우른다. 순서대로 봐도 좋지만, 필요에 따라 어느 곳을 먼저 읽어도 무방하다. 아울러 부록에 실려 있는 ‘직원 채용 시 고려할 사항’과 ‘CEO가 자문해봐야 할 질문’은 조직의 관리자에게 피와 살이 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마지막 9장에서는 대단원의 마무리를 지음과 동시에 현재 세계 최고의 벤처캐피털로 손꼽히는 a16z를 창업하기까지의 과정을 서술한다.김 대표는 “하드씽에 대해,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최악의 상황에서도 이럴 때 창업자가 진정으로 성장하는 때라고 전하며, 따뜻한 말로 하는 것이 아닌 이성적이고 냉철한 조언으로 버틸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5.06.22 06:01

2분 소요
日 경영의 신에게 일과 인생 성공의 길을 묻는다 [새로 나온 책]

일과 성공의 길을 묻다 - 경영의 신 마쓰시타 고노스케에게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단순한 비즈니스맨을 넘어 일본에서 ‘경영의 신(神)’으로도 불린다. 어떻게 한 사람이 이정도로 존경을 받게 됐을까. 그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주어진 길이 있다. 그것은 하늘이 내린 고귀한 길이다. 다른 누구도 대신 걸을 수 없고, 오직 자신만이 단 한 번 걸을 수 있는 길. 때로는 그 길이 옳은지 그른지 고민될 수도 있다. 그러나 결국 우리가 갈 수 있는 길은 그 길뿐이다. 마음을 정하고 묵묵히 걸어야 한다. 멈추지 않고 걷다 보면, 새로운 길이 열린다.” 이 책에는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평생의 경험을 통해 얻은 인생의 지혜가 담겨 있다. 당당하게 살아가는 법, 진정한 성공과 행복을 찾는 법을 이야기 한다. ‘인간으로서 성장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로 ▲운명을 대하는 태도 ▲순수한 마음을 지키는 법 ▲욕망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지혜를 다룬다.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에서는 ▲타인의 재능을 키우는 방법 ▲감사와 두려움을 아는 마음가짐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태도를 제시한다. ‘일에서 성공하기 위해 대답해야 할 것들’은 ▲사랑받는 기업을 만드는 법 ▲자신의 업무를 발전시키는 구체적인 노력 ▲인간관계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방법 등을 이야기한다.마쓰시타는 삶과 일의 본질을 이야기하며, 고전의 지혜인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현대적으로 풀어낸다. “사람의 운명은 알 수 없으니, 다만 최선을 다한 뒤 하늘의 뜻을 기다릴 뿐이다”라는 것이다. ◆이 주의 신간바이오테크 미래의 기회 바이오테크는 단순한 생명공학이 아니다. 경제‧정책‧안보‧자본시장을 관통하는 새로운 핵심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바이오테크 미래의 기회는 바이오테크를 생명과학의 시선뿐만 아니라 경제‧자본‧투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책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는 ‘건강’이라는 키워드를 넘어서, ‘생명과 기술이 만들어내는 경제’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테크는 기술이 아닌 ‘기회’로 읽어야 한다. 일본 경제 대전환 일본 경제는 2015년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회사들의 실적 및 주가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버블 붕괴 이후 저출산 고령화까지 겹치면서 큰 타격을 받은 일본 경제가 30년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은 어떻게 위기를 벗어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을까?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이런 일본 경제의 현황을 금융회사의 관점에서 실증적으로 접근했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고요하고 깊게 나를 완성하는) 사이토 다카시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혼자 수업을 듣는 학생이 여럿이 몰려다니는 학생보다 학습 에너지와 몰입도가 높다는 것이다. 그는 성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타고난 두뇌나 공부의 양이 아닌 ‘혼자 있는 시간에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관계도 중요하지만 모든 관계가 다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것은 아니다. 누구의 말에도 휘둘리지 말고 내면 깊이 침잠하여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 사람은 혼자일 때 비로소 성장하기 때문이다.

2025.06.22 00:00

3분 소요
철학으로 사유하고 삶의 조급함을 내려놔라 [새로 나온 책]

로마 시대 뛰어난 철학자이자 존경받는 리더로 꼽히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지혜를 이 시대에 펼쳐 보인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무슨 철학이냐’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지만 저자는 43가지 철학 사상과 개념을 선별해 이 시대를 어떻게 해석하고 삶의 방향을 만들어가야 하는지를 조언하고 있다. 저자인 안광복은 “이 책에서 소개하는 사상가들의 이야기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가깝다. 책에서 다루는 42명은 일상인에게는 대부분 낯선 인물이다. 그렇기에 시대가 바라는 새로운 발상과 참신한 대안을 안겨주기에는 오히려 적격이다”라고 말한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보면 이 시대의 논쟁거리인 것을 보면 저자가 철학으로 말하고 싶은 것을 조금은 느낄 수 있다. 1장은 ‘노동의 종말에 대비하라’라는 도전적인 주제를 던진다. 예상할 수 있듯이 노동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AI 시대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노동이 줄어드는 게 나쁜 일인가를 질문한다. 육아와 가사 노동 그리고 문학 등과 같은 시민 노동에 대해 시민 수당을 지급하자는 도깅ㄹ 사회학자 울리히 벡이 제안을 소개한다. 돌봄·가사 등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노동을 임금 노동에 포함하자는 프랑스 사회학자 도미니크 슈나퍼의 주장을 가져온다. 2장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가상현실이 만드는 현실’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시대의 권력자가 누구인지, 영상 시대에서 이미지에 현혹되지 않는 법 등을 미셸 푸코, 발터 베냐민 등의 철학자의 이론으로 설명하고 있다. 3장은 스토리텔링이 가지고 있는 힘을 이야기하는 ‘서사가 살아야 한다’라는 주제를 가라타니 고진과 아널드 토인비 등의 석학의 목소리를 빌려 논쟁을 한다. 4장에서는 편견과 혐오의 시대를 넘어서는 법을 ‘형이상학적 욕망을 틔우라’라는 제목으로 설명하고 있다. 5장은 변화를 맞이할 때 흔히 나타나는 거부가 아닌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이렇게 저자는 각 장마다 현대 사회에서 불거지고 있는 여러 논쟁들을 과거 철학과 사상을 대입해서 해석하고 해결방법을 고민한다. 현대인이 처한 다양한 문제와 고민거리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저자는 소크라테스 대화법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서울 중동고에서 철학 교사로 30년째 근무하는 1세대 철학 교사다. 대중과 소통하는 임상철학자로 ‘철학으로 휴식하라’ ‘철학, 역사를 만나다’ 등 20여권의 교양서를 냈고, 독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AI는 어떻게 마케팅의 무기가 되는가서양수 / 1만8500원 / 260쪽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는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가 성공의 열쇠로 떠올랐다. 직종과 분야를 떠나 AI를 업무에 혹은 학업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이 책의 제목처럼 AI를 마케팅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AI의 도움으로 어떻게 브랜드 가치를 완성할 수 있는지를 분석했다. 이 책은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9100편이 넘는 응모작이 들어온 종합 부문에서 대상으로 선정됐다. 마케팅 실무자들은 이 책에서 나이키·맥도날드·코카콜라 등의 글로벌 브랜드의 성공에 AI가 어떤 식으로 적용됐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명랑 주교 유흥식김민희·한동일 / 1만4000원 / 128쪽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후 차기 교황 후보로 거론된 한국의 유흥식 추기경을 알 수 있는 책이다. 유 추기경의 성장과정부터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일화 그리고 한국 교회가 나아갈 길 등을 담담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발탁한 교황청 핵심 인사로 꼽히기 때문에 차기 교황 후보로 거론될 수 있었다. 저자 중 한명인 한동일은 동아시아 최초 바티칸 교황청 대법원 로타 로마나의 변호사라는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책 수익금 전액은 유 추기경의 요청과 두 저자의 뜻에 따라 자립 청년 주거사업 지원에 쓰인다. 사이렌스 콜크리스 헤이즈 / 1만9800원 / 424쪽저자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은 ‘주의력 자본주의’의 실상이다. 일상에서는 쉽게 들어보지 못한 주의력 자본주의는 어쩌면 우리 일상에 이미 깊이 들어와 있다. 테크 기업들은 이미 기술을 사용해 사용자가 머무르는 시간에 값을 매기고 있고, 이를 광고주가 사고, 인플루언서는 타인의 관심을 현금으로 받는 시대다. 저자는 우리가 남들의 주의를 어떻게 사로잡을 수 있는지가 유일한 관심사가 된 시대라고 경고한다. 이 시대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철학과 심리학 등을 넘나들면서 독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준다. 저자인 크리스 헤이즈는 미국 정치 평론가이자 MSNBC의 뉴스 앵커이기도 하다.

2025.06.07 08:00

3분 소요
AI시대, 마케터를 위한 필독서 [새로 나온 책]

이게 되네? 챗GPT 미친 기획 X 마케팅 59제 골든래빗이 오는 6월 12일 출간되는 '이게 되네? 챗GPT 미친 기획 X 마케팅 59제'는 AI 시대를 맞아 업무 방식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실무 지침서다. 이나현, 황성민 공동 저자가 실전에서 검증한 기획과 마케팅 전략을 총 59가지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풀어낸다.두 저자는 "AI는 더 이상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니며, 우리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것이 아닌 우리를 돕는 도구"라고 이야기한다. 월 20달러로 동료처럼 활용 가능한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를 중심으로 ▲구글 트렌드부터 ▲카카오 데이터 트렌드 ▲미리캔버스 ▲달리 ▲노션 AI까지 무료 AI 도구 50여 가지를 누구나 즉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시장 조사에서 설문 분석까지, 콘텐츠 제작에서 공간 디자인까지. 콘텐츠 마케팅과 브랜드 전략, 고객 분석과 광고 캠페인, AB테스트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업무 적용 사례들을 매우 구체적으로, 친절하게 안내한다.강형준 데이터브릭스코리아 대표는 "비개발자도 쉽게 AI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실무서"라며 추천했고, 이지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은 "현장 중심의 실습 구성 덕분에 실제로 업무 방식이 바뀌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마케터와 기획자,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관계자,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다양한 분야의 실무자들이 이 책의 주요 독자층이다. 저자들은 "AI의 힘을 빌려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창의적 사고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미래를 대비하고 업무 방식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실습 중심의 구성과 즉시 적용 가능한 전략들로 가득 찬 이 책은,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AI와 함께 걸어갈 새로운 업무 문화의 청사진을 제시한다.◆이 주의 신간엔비디아 젠슨 황, 생각하는 기계 이 책은 단순히 한 최고경영자(CEO)의 연대기가 아니다. 인공지능(AI) 기술 진화의 연대기이며, 한 사람의 비전과 신념이 어떻게 기업의 운명을 바꾸고, 나아가 세상을 바꿔 놓았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젠슨 황의 통찰력과 리더십이 어떻게 구현됐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이 책은, 향후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영감과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모임의 기술 모임을 새롭게 시작하거나 기존 운영 방식을 정비하려는 독자를 위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전 자료를 담았다. 파일럿 모임 설계 템플릿, 참가자 초청 메일 작성 예시, 모임 당일 체크리스트 등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도구를 수록해 모임을 처음 시작하는 입문자부터 커뮤니티 운영 경험이 있는 기획자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단순 이론서가 아닌, '모임을 잘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실행으로 전환하는 실질적 가이드다. 유전상담의 역사 이 책은 유전 상담에 대한 종합 개론서다. 이 직업의 역사와 그것이 미국 의학사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한다. 저자는 유전 상담을 ▲생명윤리 ▲의학 유전학 ▲장애학 ▲재생산 ▲양육이라는 다양한 분야의 교차점에 위치시킨다. 저자는 유전 상담은 우리 삶에 깊게 연관이 돼 있어 이 분야가 미국 우생학 운동에서 비롯된 불편한 기원을 지녔다는 점에 대해 더 철저하게 성찰하고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2025.05.2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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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된 '1000억대 자산가'가 쓴 자기계발서 [CEO의 서재]

‘미래를 미리 계산하지 마라’ ‘부자가 되려면 좁은 문으로 가라’ ‘가난한 자의 특성을 버려라’ ‘실패하면 제로점으로 내려가라’ ‘일터와 가까운 곳에 살아라’ ‘일의 대가는 질로 따져라’지난 10년(2016년 1월 ~ 2025년 4월 20일·예스24 집계 기준)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2위에 오른 ‘세이노의 가르침’의 일부다.14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자 ‘부자들의 서재’ 저자인 강연주 리치해빗 대표는 <이코노미스트> 독자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으로 ‘세이노의 가르침’을 꼽았다.강 대표는 세이노의 가르침을 추천한 이유에 대해 “실제 1000억대 자산가가 쓴 책”이라며 “책 속에 담긴 인사이트(통찰력)는 그 어떤 책과 비교해도 훨씬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전자책은 무료로 공개돼 있으며, 종이책 가격 역시 7000원으로 아주 저렴해 부담없이 접근 가능한 것도 세이노의 가르침을 추천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세이노의 가르침’은 지난 2023년 출간돼 1년여 만에 밀리언셀러(누적 판매 100만부)에 오른 자기계발서다. 이 책은 1955년생 1000억원대 자산가가 자수성가를 이루면서 경험한 바를 담고 있다.저자는 지난 2000년부터 세이노(Say No·현재까지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해 ‘No’라고 말하라)라는 필명으로 활동해 왔다. 그가 언론 등에 썼던 글과 최근 생각 등이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책 속에 모두 담겼다.특이점은 책 출간에 앞서 독자들이 세이노의 글을 자발적으로 모아 제본서 PDF로 제작하고, 이를 무상으로 배포했다는 것이다. 세이노의 글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왔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식 출간된 종이책 가격이 7000원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미 무상 배포됐기 때문에 제본서를 출력할 때 발생하는 비용과 비슷한 가격으로 종이책 가격이 책정됐다고 한다.강 대표는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으로 ▲하루에 3시간 이상 자기를 위한 투자에 사용하라 ▲학벌이나 학력이 없어 성공하지 못한다는 말은 게으른 사람들의 핑계일 뿐이다 ▲시간이 돈이 되게 만들어라 ▲이 땅에서 잘 산다는 것은 부자로 사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크로노스를 카이로스로 바꿔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자가 되려면 돈이 되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 등을 제시했다. 부자와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 그리고 실패만 하는 사람들을 위한 세이노의 조언이다.강 대표는 “책을 단순히 읽기만 해서는 안 된다”며 “책을 한 권 읽으면 이 책을 읽고 무엇을 해볼 것인지 정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05.25 08:24

2분 소요
살아 있는 한 희망을 상상하는 일, 그 오래고 깊은 사랑에 대한 한강의 기록들 [새로 나온 책]

△빛과 실 ‘역사적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고 시적인 산문’이라는 선정 이유와 함께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신작 ‘빛과 실’(2024)이 문학과지성사 산문 시리즈 ‘문지 에크리’의 아홉 번째 책으로 출간됐다.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빛과 실’(2024)을 포함해 미발표 시와 산문, 그리고 작가가 자신의 온전한 최초의 집으로 ‘북향 방’과 ‘정원’을 얻고서 써낸 일기까지 총 열두 꼭지의 글이 작가가 기록한 사진들과 함께 묶였다. 작가는 삼십 년 넘게 ‘쓰는 사람’의 정체성으로,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라는 두 질문 사이의 긴장과 내적 투쟁을 글쓰기의 동력으로 삼아왔다. 그 숱한 질문들 속 작가는 “‘가장 깊은 겹이 언제나 사랑을 향하고 있던 게 아닐까’, 그것이 바로 ‘내 삶의 가장 오래고 근원적인 배음(背音)이 아닐까’”라며 묻고 답하기까지, 시차를 두고 쓰인 시와 산문, 일기와 사진이 새롭게 제 자리를 잡았다. ‘북향의 사람’(북향 방)으로 읽고 쓰는 동안, 종일 빛이 들지 않는 정원에 음지에서도 견뎌내는 식물들의 뿌리를 내리고 탁상용 거울 여러 개의 방향을 옮겨가며 햇빛을 붙드는 작가의 작고도 간절한 일상을 따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음의 구절이 떠오른다.“이 행성에 깃들인 사람들과 생명체들의 일인칭을 끈질기게 상상하는, 끝끝내 우리를 연결하는 언어를 다루는 문학에는 필연적으로 체온이 깃들어 있습니다”라는 구절이다. “글쓰기가 나를 밀고 생명 쪽으로 갔을 뿐이다”라고 작가는 말했다. 책장을 넘기면 흑면과 백면이 교차하며 맞닿은 글과 이미지가 서로에게 스미고 또 끌어당기며 작가의 방과 정원에 깃드는 빛과 그림자를, 이어지는 작가의 낮과 밤을 읽는 이로 하여금 좇게 만든다. 멀게는 사십여 년 전 유년의 기억이 저장된 중철 제본 노트에서 시작된 사랑, 따뜻한 생명에 대한 의문과 갈구가, 가깝게는 코로나19-팬데믹에 휩싸인 2020~2024년 북향의 방과 정원에서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부드러움과 온기와 차가움과 통증을 느끼는’, ‘그 생생한 감각들’이 일기와 산문 속에서 오롯하다.작가는 “햇빛이 잎사귀들을 통과할 때 생겨나는 투명한 연둣빛이 있다. 그걸 볼 때마다 내가 느끼는 특유의 감각이 있다”고 말한다. 또 “식물과 공생해 온 인간의 유전자에 새겨진 것이리라 짐작되는, 거의 근원적이라고 느껴지는 기쁨의 감각이다”라고 표현했다. ‘시적인 산문’이란 한강의 언어가 ‘경계 없는 글쓰기’라는 형식과 만났을 때, ‘비로소 우리가 마주하게 된 세계는 생명의 경이와 눈부신 빛으로 가득하다고 전한다. △꼭 알아야 할 심리의 기술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선 넘는 발언을 일삼는 상대를 볼 때, 호락호락하지 않은 거래처 대표에게 계약을 따내야 할 때, 호감 있는 이성과 한 번 더 보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을 때. 꼭 시간이 지나고서야 할 말이 떠오른다. 비즈니스 심리 연구의 일인자인 저자가 최신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꼭 알아야 할 심리의 기술’ 101가지를 알려준다. △배우다!일상에서 마주치는 자연·사물·인물·철학 속에서 삶의 지혜를 한 수 배워가는 인문교양 에세이. 짧고 강렬한 문장으로 깊은 메시지를 던지며 독자에게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통찰을 제공한다. 어떤 때는 책에서, 어떤 때는 길거리에서, 어떤 때는 전혀 예상치 못한 한마디에서 스승을 만난다. 그리고 그 스승은 대부분 ‘실패’라는 이름으로 다가왔다. 이 책은 그런 ‘한 수’들의 기록이다. △원태연의 작사법원태연 작가의 시와 가사는 모두 그의 인생에서 나온 것이며 그는 모든 작품에 진심을 담기까지 실수와 후회, 반성과 깨달음을 반복하며 사람과 세상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키워왔다. 원태연의 작품이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서 섬세하게 감정을 살펴줄 수 있었던 그 이유, 그의 사람 냄새 나는 유쾌하고도 진중한 면모가 이 책에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드러난다.

2025.05.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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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마인드셋이 금융을 바꾼다…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가 추천한 ‘마인드셋’ [CEO의 서재]

CEO

“잠재력을 믿고 한계에 도전하는 자세야말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진정한 성장의 출발점이다.”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는 캐럴 드웩 스탠퍼드대 심리학과 교수의 저서 ‘마인드셋’을 언급하며 이렇게 강조한다. 그는 이 철학을 기업 혁신에 적용해 ‘피스’(PIECE)라는 실험이자 성과로 이어냈다.드웩 교수의 이론은 인간의 사고방식을 ‘고정 마인드셋’과 ‘성장 마인드셋’으로 구분한다. 성장 마인드셋은 노력과 전략으로 능력을 계발할 수 있다는 믿음에 기반해 “현재 가진 자질은 단지 출발점일 뿐”이라고 본다. 신 대표는 이 개념을 금융 혁신에 적용했다. 바이셀스탠다드는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화하고, 소액 단위로 쪼개 증권 형태로 발행하는 ‘토큰증권’(STO) 시장을 개척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자산은 쪼갤 수 없다’고 말할 때, 우리는 오히려 ‘왜 안 되겠는가?’라는 도전의 질문을 던졌다”고 그는 설명한다.하지만 2022년 11월 조각투자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시장은 20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이드라인은 예상과 달리 시장의 진입과 성장을 막는 장벽이 되어 돌아왔고, 수차례 시도된 국회에서의 입법은 회기를 넘기면서까지 지연됐다. 신 대표는 “아무리 혁신적인 기술과 비전이 있어도, 때로는 어떻게 해볼 수조차 없는 외부 환경이 우리의 노력을 억누른다”며 “그럼에도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성장 마인드셋이 강하게 뿌리내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드웩 교수는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에게도 실패는 고통스러운 경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성장 마인드셋에서는 그 실패가 당신을 규정짓지 않는다”고 말한다. 실패는 단지 극복해야 할 과제이자 배움의 기회다.이러한 원칙은 모든 혁신 산업에 적용될 수 있다. 신 대표는 “신산업은 절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모든 혁신 기업들이 직면하는 공통 과제는 ‘기다림의 시간’을 어떻게 이겨내느냐”라고 했다. 그는 “이때 성장 마인드셋은 단순한 심리적 지지대가 아니라, 구체적인 생존 전략이 된다”고 역설했다.드웩 교수는 “평가란 단지 한 시점에서의 판단일 뿐”이라며 “노력과 시간이 더해지면 인간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이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2030년까지 36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한국 토큰증권 시장의 잠재력과도 맞닿아 있다.결국 ‘성공’이란 남보다 앞서 나가는 경쟁이 아니라, 스스로를 확장하며 한계를 넘는 과정이다. 바이셀스탠다드는 그 가능성을 증명하며, 산업의 경계를 확장하고 있다.”

2025.05.13 06:00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