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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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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오포럼 폐막… 중국 경제 발전 주목받아

차이나 포커스

3월 28일, 보아오포럼 2025년 연례 회의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60여 개국과 지역에서 온 약 2000명의 대표가 참석해 ‘세계 변화 속에서 아시아의 미래를 함께 창조하자’는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이번 포럼에서 중국은 ▲신뢰 증진 ▲단결과 협력 강화 ▲개방과 융합을 통한 경제 세계화 추진 ▲호혜 상생 기반의 공동 번영 ▲평화공존을 통한 지역 안정 수호 등 4가지 주요 제안을 제시하며 참가국들의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중국은 일관되게 다자주의를 견지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협력과 개방적 발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올해는 아시아 운명공동체 구축 제안 1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지난 10년간 아시아 경제의 세계 경제 내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왔다. 포럼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아시아의 경제성장률은 4.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4년의 4.4%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같은 해 아시아 경제권의 국내총생산(GDP) 총량은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8.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2024년 기준 48.1%). 이러한 수치는 아시아가 여전히 글로벌 성장의 핵심 동력임을 입증한다.중국은 아시아 최대 경제체로서 자체적인 ‘안정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주목받았다. 실제로 중국은 최근 몇 년간 ▲무비자 입국 허용 국가 확대 ▲최빈국에 대한 무관세 혜택 제공 ▲외국인 투자 안정화 정책 발표 등 개방 확대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경제 성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와 발전 기회를 공유하고 있다는 평가다.실제로 2024년 한 해 동안 중국에 새로 설립된 외국인 투자 기업은 6만 개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또 최근 5년간 외국인의 중국 내 직접 투자 수익률은 9%에 달하며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2025.04.01 15:59

2분 소요
中 부동산 한파에 결국...블랙록 '상하이 빌딩' 34% 싸게 내놨다

국제 이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상하이에 있는 오피스 빌딩을 매입가의 3분의 2 수준에 팔기로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블랙록이 상하이에 보유한 마지막 부동산 자산인 트리니티플레이스 빌딩을 9억위안(약 1821억원)에 매물로 내놨다.이는 블랙록이 2017년 이 27층짜리 빌딩을 매입하기 위해 지불했던 가격보다 34% 낮은 가격이라고 SCMP는 전했다.블랙록은 앞서 지난달 대출금 미상환으로 상하이 푸둥 루자쭈이 금융무역구에 있는 오피스 빌딩 두 곳을 스탠다드차타드에 몰수당하기도 했다.2018년 해당 오피스 빌딩을 매입하면서 7억8000만위안(1578억원)의 대출을 받았던 블랙록은 매입 가격에서 30%를 할인한 가격에 오피스 타워를 매물로 내놨으나 매각에 실패했다. 이 빌딩들은 매입가 대비 40% 낮은 가격에 부실자산 전문 업체 DCL 인베스트먼트에 팔릴 예정이다.최근 수년간 중국 부동산 업계에 한파가 이어지면서 블랙록뿐만 아니라 여러 투자자들이 중국 내 부동산을 매각하고 있다.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중국 부동산을 순매도했으며, 매입규모는 59억달러(8조6800억원)로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부동산 컨설팅기업 세빌스의 테드 리 북중국 자본시장 책임자는 "2017∼2018년 중국의 상업용 부동산, 특히 오피스 빌딩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활발했다. 이런 자산은 현재 임대료 하락과 낮은 입주율로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으며 자산 전체 가치도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5.03.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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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글로벌 청년 이중언어 아나운서 대회, 전 세계 참가자 모집 중

차이나 포커스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차세대 이중언어 아나운서 인재를 발굴하는 ‘제3회 글로벌 청년 이중언어 아나운서 대회’가 현재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이 대회는 중국 최대의 미디어 특성화 대학인 중국전매대학이 2023년부터 주최해온 행사로, 산하 외국언어문화학원이 주관하며, 이중언어 사회자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을 열고 언어 교류와 다문화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올해 대회의 주제는 ‘나의 중국 이야기(My China Story)’로, 가족, 친구, 사랑 등 감정의 유대를 중심으로 음식, 여행, 스포츠, 건강, 경제, 문화, 예술, 브랜드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동시대의 주요 이슈를 반영한 콘텐츠를 모집한다.응모 마감은 2025년 5월 30일까지이며, 본선 및 시상식은 2025년 7월 12일, 중국전매대학에서 개최될 예정이다.국적, 성별, 전공, 프로·아마추어 여부와 관계없이, 표준 중국어와 외국어 구사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단, 법률·법규 위반 등 불량 이력이 없어야 한다.특히 이번 대회는 Y세대(1980~1995년생), Z세대(1996~2009년생),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로 연령대를 구분해 심사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사용 언어는 중국어가 필수이며, 이외에 1개 또는 2개의 외국어를 추가로 선택해 다중언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면 된다.참가자는 90초 이내의 중국어 자기소개 영상과 3분 이내의 다언어 진행 영상 총 두 편의 영상을 온라인으로 제출해야 하며, 작품 제출 전 반드시 해당 콘텐츠를 국내외 주류 소셜미디어(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샤오홍슈, 틱톡, 웨이보 등)에 최소 1회 게시하고, ‘#2025년 제3회 글로벌 청소년 이중언어 사회자 콘테스트’라는 해시태그를 기입해야 한다.영상은 16:9 비율의 가로 영상이어야 하며, MP4 형식, 1080p 화질, 최대 500MB 이내의 단일 파일이어야 한다. 또한, 사운드 부분에는 AI 음성 생성 기술을 사용할 수 없다.해외 참가자 중 바이두 웹 디스크 이용이 어려운 경우, 지원서와 영상 파일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이번 대회에서는 ▲금상 ▲은상 ▲동상 ▲최우수 표현력상 ▲최우수 잠재력상 ▲최우수 언어상 ▲최우수 방송상 ▲인기상 ▲최우수 스토리상 ▲최우수 아이디어상 ▲최우수 스타일상 ▲최우수 사운드상 ▲최우수 퍼포먼스상 ▲최우수 홍보상 ▲본선 진출상 등 총 15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루어지며, 참가자와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우수 조직상도 마련돼 있다.수상자들은 시상식에 초청되며, 1박 2일 호텔 숙박이 제공된다. 이외에도 일부 우수 수상자는 대회 브랜드 행사인 ‘아름다운 중국 여행’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의 전통문화와 현대 예술을 직접 체험하고, 유명 기업을 방문해 중국 기업의 이야기와 특색 있는 문화·관광, 유학 관련 프로그램 등 다양한 테마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전 세계 젊은 아나운서와 앵커를 꿈꾸는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기대된다.

2025.03.2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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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회 세계와 공유”… 글로벌 대화회 서울서 열려

차이나 포커스

중국의 경제 전략과 한국 기업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서울에서 마련됐다.중국 중앙방송총국(CMG)에 따르면 중국 중앙방송총국과 한국 한중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중국 기회 세계와 공유' 글로벌 대화회가 24일 오후 서울에서 개최됐다.이번 행사에는 중·한 양국의 정·재계 및 기업계, 언론계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2025 양회 대해부, 다가올 중국 비즈니스 기회’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박광해 중국사회과학원 한국연구센터 연구원은 이날 발표에서 2025년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주요 내용과 중국의 최근 발전 방향, 향후 중한 협력 가능성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중국 양회는 국가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중요한 자리로 고품질 발전, 과학기술 혁신, 녹색 경제를 중심으로 경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발전 전략이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협력에도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 한중연합회의 박승찬 회장 역시 “2025 중국 양회의 의미와 한국 기업의 활용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박 회장은 “중국 정부는 소비 진작과 산업 구조 전환을 위해 30개 항목의 특별 정책을 마련했다”며 “특히 민간기업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민영경제촉진법'과 AI·혁신기업 지원 확대 방침은 한국 기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 경제가 저탄소,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도 이에 발맞춘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한국 소상공인진흥공단 정책연구소의 장은정 부연구위원은 중국의 민영경제 촉진 정책과 첨단 산업 법제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장 부연구위원은 “중국 정부는 민영경제촉진법과 더불어 디지털 경제,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법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2025년부터 시행 예정인 에너지법과 광산자원법 역시 저탄소 전환과 자원 관리 강화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2025.03.25 10:38

2분 소요
중국 지난해 컨테이너 생산량 810만 TEU 넘어

차이나 포커스

2024년 중국의 컨테이너 생산량이 810만 TEU를 넘어서며, 2023년 대비 268.2% 증가하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19일 상하이에서 열린 '2025 컨테이너 복합운송 아시아 전시회'가 개막됐다. 이 자리에서 리쥔(李軍) 중국 컨테이너산업 협회 부회장은 개막식에서 '중국 컨테이너 공급망 발전 보고서(2024)'를 발표했다. 그는 중국이 컨테이너 산업의 효율적인 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공급망 체계와 제품 시리즈, 기술 능력, 그리고 전방위적인 지원 서비스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컨테이너 생산 및 판매량은 전 세계 시장의 96%에 달하며, 주요 생산 업체들은 창장(長江) 삼각주와 주장(珠江) 삼각주 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다.이번 2025 컨테이너 복합 운송 아시아 전시회에는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100여 개의 전시업체와 전문가들이 참가해 글로벌 무역 변화, 해운시장 동향, 그리고 컨테이너 공급망 발전 등에 대해 활발히 교류했다.

2025.03.21 13:02

1분 소요
중국, 외국인 방문 편의 확대…비자 면제 조치 추가 검토

차이나 포커스

중국 외교부가 외국인의 중국 방문을 더욱 편리하게 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예고했다.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지난해 일방적 비자 면제 국가를 확대했으며 향후 적용 범위를 더욱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양회(兩會)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내용과도 일맥상통한다.마오 대변인은 "현재 중국은 38개 국가를 대상으로 일방적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54개 국가에 대해 240시간 무비자 환승을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200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무비자로 중국에 입국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1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일방적 비자 면제 정책을 통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339만 명을 넘어 전년 대비 1200% 급증했다.그는 "앞으로도 외국인의 중국 방문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추가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국 각 대사관과 영사관은 이미 비자 예약 절차를 폐지했으며 방문 비자는 즉각 발급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즉각적인 출국 환급 서비스가 시범 운영 중이며, '외국 카드 내부 결제' 시스템도 시행되고 있다.마오 대변인은 "중국을 직접 경험하러 오는 외국인 방문객을 환영한다"며 중국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2025.03.14 10:23

1분 소요
왕이 중국 외교부장, 외교정책 및 대외 관계 입장 밝혀

차이나 포커스

지난 7일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3차 회의 기자회견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중국의 외교 정책 및 대외 관계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왕이 부장은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 관계에 대해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새로운 형태의 대국 관계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중미 관계에 대해서는 “미국과 협력할 의지가 있지만, 일방적인 압박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경제 발전과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확대를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중국은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순회의장국으로서 기구의 발전을 주도하고 톈진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타이완 문제에 대해 왕 부장은 “타이완은 중국의 일부이며 ‘타이완 독립’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재확인했다.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해결해야 하며 외부 세력의 개입을 경계한다”고 경고했다.또한 중일 관계와 관련해 “역사를 기억하고 군국주의 부활을 방지해야 하며, 타이완 문제에 대한 일본의 간섭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상호 존중과 협력을 바탕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3.10 14:37

1분 소요
경제 자신감과 불안감의 공존…中 양회 현장 가보니[특파원리포트]

국제 이슈

이데일리 미국과 중국 특파원이 현지에서 보고 느낀 생생한 경제·산업 분야의 이야기를 격주로 연재한다. 아직은 쌀쌀한 3월의 5일 이른 아침, 외부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중국 베이징 톈안먼(천안문) 광장을 통해 인민대회당으로 입장했다. 이날 인민대회당에선 중국 최대 연례행사인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가 함께 열리는 것을 말한다) 중 전인대 개막식이 열렸다.오전 9시가 되자 흥겨운 리듬의 행진곡이 흘러나오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당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 주석을 비롯해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고위급들이 자리에 앉으면서 전인대가 시작됐다. 중국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전인대 개막식은 예년과 다름없이 엄숙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리 총리의 업무보고를 통해 본 중국 경제에 대한 진단과 앞으로 정책과 관련해서는 적지 않은 변화가 감지됐다. 경제 성장 갈림길에 선 중국의 고민이 엿보이는 부분이었다. 경제 성장 이어가겠다는 中, 차세대 동력도 키운다보통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부분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비롯한 주요 경제 정책이다. 리 총리는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약 5%로 제시하며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2023년 5.2%, 지난해 5.0%에 턱걸이했지만 목표치는 전년 수준을 유지해 경제 개선세가 계속될 것이란 믿음을 나타냈다.다만 올해 양회는 중국 정부의 경제 목표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은 분야가 있었다. 바로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같은 첨단 기술이다. 올해 초 등장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AI 모델 딥시크는 양회에서도 큰 화제였다. 4일 전인대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러우친젠 대변인은 “딥시크가 이룬 중대한 진전은 중국 기업들이 AI 분야에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를 통해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 혁신성과 포용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달 17일에는 시 주석이 직접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을 비롯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등을 불러 좌담회를 열고 민간 기술기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전인대 업무보고에서는 올해 주요 업무 과제를 언급했는데 이때도 AI를 포함한 과학기술이 우선순위로 꼽혔다. 리 총리는 “신품질 생산력을 개발하고 현대화된 산업체계 발전을 가속화한다”며 “과학기술을 통한 중국 진흥 전략을 전면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신품질 생산력이란 중장기 목표인 ‘중국식 현대화’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 정책 방향이다. 신품질 생산력의 주된 도구로 과학기술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중국정부망은 이날 업무보고에 ▲체화지능(물리적 실체를 갖고 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AI) ▲6세대 이동통신(6G) ▲휴머노이드 로봇 ▲AI 스마트폰·PC 등의 단어가 처음 등장했다고 전했다. 특히 업무보고에서 ‘과학’을 언급한 횟수는 지난해 6회에서 올해 12회로 두 배 증가했다. 그만큼 올해 경제에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정부 예산 편성에서도 과학기술 육성 의지를 볼 수 있었다. 올해 배정된 중국 중앙정부의 과학기술 지출 예산은 약 3981억위안(약 78조원)으로 전년대비 10% 늘었다. 중앙정부를 포함한 전체 공공예산의 과학기술 예산은 전년대비 8.3% 늘어난 1조2464억위안(약 248조원)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연구개발(R&D)에 3조6130억위안(약 718조원)을 투자했다. 올해도 과학기술에 대한 지출 증가 등 추세를 감안할 때 연간 R&D 투자 비용은 800조원이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민간 기업들도 정부 방침에 화답했다. 이날 전인대 대표 자격으로 인민대회당에 온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우리는 5년간 핵심 기술에 1050억위안(약 21조원)을 투자했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첨단 개발의 길을 고수하고 중국식 현대화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싸울 준비 됐다” 자신감에도 국내외 어려움 상존딥시크의 등장으로 중국 양회는 고무적인 분위기였지만, 사실 중국을 둘러싼 상황이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거센 중국 압박이 계속되면서 대외 환경은 불확실성이 커지고 안으로는 내수 부진에 따른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리 총리는 “지난 한 세기 동안 보지 못한 세계적 변화가 빠르게 전개되면서 점점 더 복잡하고 심각한 외부 환경이 중국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목했다. 국내 문제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경제 회복·성장 기반이 충분히 강하지 않고 특히 소비가 부진하며 일차리 창출과 소득 증가 압박이 있다”고 어려움을 인정했다.중국은 업무보고에서 내수 활성화를 위한 소비 진작과 투자 확대를 최우선 정책 순위에 올렸다. 그간 연간 물가 상승률 목표치도 3%를 유지했으나 실제로는 2023~2024년 연속 0.2%에 미치자 20년 만에 약 2%로 내려 잡았다. 수요 부진을 시인하고 그에 맞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알린 것이다.대외 문제는 조금 더 복잡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의 일종인 펜타닐 유입을 이유로 중국산 제품에 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했다. 또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따라 중국에 대한 수출·투자 제한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석유·석탄·소고기·돼지고기·대두 등 미국산 제품에 10~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 기업을 제재 대상에 올리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중국 정부는 양회 기간 중 미국의 관세 인상 등 견제에 대응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관세 전쟁이든 무역 전쟁이든 다른 전쟁이든 미국이 원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끝까지 싸울 준비가 돼있다”며 도발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과 교역에서 흑자를 거두고 있는 중국은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반도체나 AI 등 첨단 기술도 현재로서는 미국이 더 많은 원천기술을 갖고 있고 더 큰 글로벌 기업들을 보유했기 때문에 당장 중국이 선도 지위를 차지하기도 어렵다. 미국과 갈등이 불거질수록 중국이 더 아쉬울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중국이 양회에서 기술 혁신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으나 일말의 불안함이 감지되는 이유다. 중국도 이런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 그렇기에 미국에 대화의 손짓도 지속해서 보내고 있다.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정말로 펜타닐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중국과 협의해 각자의 우려 사항을 해결해야 한다”며 “우리는 미국이 가능한 한 빨리 대화와 협력의 올바른 길로 돌아올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2025.03.08 09:00

5분 소요
중국 전인대 제14기 제3차 회의 주석단, 제1차 회의 개최

차이나 포커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4기 제3차 회의 주석단이 4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자오러지(趙樂際) 전인대 상무위원회 위원장이 주재했다.회의에서는 먼저 제14기 전인대 제3차 회의 주석단 상무 주석을 선출했다. 주석단 상무 주석은 전인대 상무위원회 위원장, 부위원장, 비서장이 맡으며, 주석단 회의를 소집하고 주재하는 역할을 한다.이어 회의 일정이 표결을 통해 확정됐다. 일정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3월 5일 오전 개막해 3월 11일 오후 폐막하며, 총 7일간 진행된다.또한 회의에서는 대회 기간 대표들이 제출할 의안의 마감 시간을 3월 8일 정오로 결정했다. 회의 기간 대회 비서처는 대표단과 대표들이 제출한 의안을 연구하고 처리 의견을 제시하며, 이를 의장단에 보고해 최종 결정을 내리도록 할 방침이다.

2025.03.05 09:41

1분 소요
중국, 세계 최대 출력 메탄올 이중연료 선박 엔진 공개

차이나 포커스

지난 25일 중국이 독자적으로 연구·개발한 세계 최대 출력의 메탄올 이중연료 선박 엔진이 상하이에서 공개됐다.이번에 공개된 엔진은 산업용 알코올인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설계 최대 출력은 6만 4500킬로와트에 달한다. 무게는 1953톤으로 선박 엔진 중에서도 초대형급이며 업계에서는 이를 '선박의 심장'이라 부르고 있다. 특히 첨단 디지털 스마트 제어 시스템이 탑재돼 메탄올이 기존 디젤 연료를 대체하는 비율이 95%를 넘어서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7.5%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선박그룹의 동징진(董晶瑾) 메탄올 엔진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 엔진이 연간 300일 운항할 경우 약 7만 2000대의 가정용 휘발유 차량이 1년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이번 엔진 개발이 글로벌 해운업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엔진은 조만간 1만 6000TEU(1TEU는 길이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대형 컨테이너선에 처음 탑재되며 본격적인 실용화 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선박그룹 측은 "향후 2~3년 내에 다양한 메탄올 엔진을 추가로 출시해 화학 운반선 등 특수 선박에도 적용할 계획"이라며 "더욱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동력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26 10:38

1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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