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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다고 전기밥솥에 바로 쌀 씻었다가…치매 위험 높아져

헬스케어

전기밥솥 내솥에 직접 쌀을 씻으면 코팅이 잘 벗겨져 알류미늄이나 니켈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에 노출된다는 경고가 나왔다. 심할 경우 치매 위험도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21일 유튜브에 따르면 강상욱 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교수가 최근 유튜브 채널 '의사친'에서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된 내솥은 코팅이 벗겨질 경우 알루미늄이 노출돼 밥을 지을 때 미세한 알루미늄 조각이 용출돼 밥과 함께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별도의 그릇에 쌀을 씻은 뒤 솥에 옮겨 담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강 교수는 "알루미늄은 섭취하더라도 대부분 신장을 통해 배출돼 문제가 없지만,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에 돌다가 서서히 축적된다"면서 "특히 뇌에 축적될 경우, 치매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식약처)에서도 알루미늄 식기를 통해 알루미늄에 노출되지 않도록 산도가 높은 음식은 보관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알루미늄 대신 스테인리스 소재를 코팅 처리한 내솥이 주로 쓰인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스테인리스 제품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스테인리스 코팅이 벗겨지면 스테인리스가 노출되는데 이 상태에서 요리하면 니켈, 크롬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내솥에서 쌀을 씻는 행위가 코팅이 빨리 벗겨지게 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테인리스 제품의 경우 붉은색을 띠면 그게 부식된 것"이라면서 "스테인리스 제품의 경우, 세척 후 완전히 건조해서 사용하고 붉은색이 보이면 미련 없이 교체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2025.10.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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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조인트 벤처 ‘멘티스 케어’ 출범

바이오

SK바이오팜은 중남미 대표 제약사 유로파마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뇌전증 관리 플랫폼 상용화를 위한 조인트 벤처(JV) ‘멘티스 케어’를 설립하고, 지난 20일(현지 시간) 캐나다 토론토 마스 디스커버리 디스트릭트에서 출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SK바이오팜은 2018년부터 자체 개발해 온 뇌파 분석 AI 기술과 웨어러블 디바이스 역량을 바탕으로, 환자의 발작 예측과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을 축적해왔다. 이번 JV 설립은 이러한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AI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멘티스 케어는 SK바이오팜의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실시간 발작 예측 기술 중심의 환자 맞춤형 경고 시스템과 데이터 기반 임상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환자의 치료 과정을 데이터로 지원하고, 개인 맞춤형 관리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또 북미 시장 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마스 디스커버리 디스트릭트에 거점을 마련했다. 해당 장소는 북미 최대 규모의 혁신 허브로 헬스케어 및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기관·스타트업·투자자 네트워크가 집결한 곳이다.회사는 현지 인력을 중심의 조직 확충과 산학 네트워크도 확대를 통해, 발작 감지 및 예측 알고리즘을 임상 검증이 가능한 수준으로 고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유로파마는 중남미를 대표하는 제약사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다년간 투자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JV에서 사업 전략 수립과 AI 학습 데이터 확보를 주도한다. SK바이오팜과 유로파마는 2022년부터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중남미 출시를 위해 협력해 왔으며, 이번 JV 설립을 통해 협력 관계를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으로 확장했다.멘티스 케어의 초대 대표로 선임된 하산 코톱은 AI 기반 신경 모니터링 기업 브레인 사이언티픽 전 최고경영자로, 헬스케어와 기술 산업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다.코톱 대표는 AI와 데이터 기반 의료 솔루션 분야에서 혁신 성과를 이끌어온 인물로, AI 예측 기술을 접목한 뇌전증 관리 플랫폼 개발을 총괄하며 환자의 삶의 질 개선과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을 목표로 회사를 이끌 예정이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SK바이오팜은 혁신 신약을 넘어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환자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며 “멘티스 케어를 통해 AI 기술을 접목한 환자 중심 치료 혁신을 추진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0.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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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3분기 매출 1조260억·영업이익 3010억...역대 분기 최대

바이오

셀트리온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260억원, 영업이익 301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3%, 영업이익은 44.9% 증가했다. 역대 최대 3분기 매출 및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다. 영업이익률도 29.3%를 기록해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였다. 주요 제품 판매가 안정적으로 이뤄진 가운데 수익성 좋은 신규 제품들의 판매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호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 피하주사제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를 비롯한 고수익 신규 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이들 고수익 제품의 경우 작년 3분기 기준 전체 대비 42% 수준이었던 매출 비중이 올 3분기에는 54%까지 확대되며 이익률 개선에 기여했다. 이 가운데 올 3분기 미국과 유럽에 각 출시된 ‘스토보클로-오센벨트’(데노수맙), ‘옴리클로’(오말리주맙)가 판매 첫 분기에만 500억원 넘는 합산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안착을 입증했다.회사는 또 이번 실적에서 “과거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으로 인한 영향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뚜렷한 징후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매출원가율로 전년 동기 대비 9%p(포인트) 낮아진 39%를 기록하며 30%대 진입에 성공했다.이는 합병 영향 해소뿐 아니라 ▲기존 고원가 재고 소진 ▲생산 수율 개선 ▲개발비 상각 종료 등 요인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또 일라이 릴리의 미국 현지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한 점도 관세 리스크 해소 및 판매 역량 집중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수 공장 내 확보된 유휴 부지에 주요 제품 생산을 위한 시설 증설도 빠르게 착수할 예정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올 3분기를 기점으로 합병으로 인한 영향이 대부분 해소됨에 따라 향후에는 기존과는 다른 정상화된 매출원가율 및 이에 기반한 영업이익 확대를 통해 한 차원 높아진 실적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5.10.2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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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세계 고셔병의 날’ 캠페인 참여

바이오

유한양행은 지난 1일부터 한달간 진행되는 ‘2025 세계 고셔병의 날’ 글로벌 캠페인에 뜻을 함께한다고 21일 밝혔다.세계 고셔병의 날(IGD)은 전 세계 환자, 환자 단체, 의료인, 연구자, 산업계 등이 희귀질환 고셔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2014년 국제 고셔 연합(IGA)이 제정했다.올해부터 기간을 연장해 한달간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증상을 인지하고, 진단 여정을 단축하자’는 주제로 ▲고셔병의 초기 증상 조기 인식에 대한 중요성 조명 ▲진단 지연으로 인한 부담 감소 ▲적절한 치료 접근성 개선 등을 알릴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IGD 메시지를 건강정보채널 ‘건강의 벗’에 공유하고, 관련 부서 임직원의 개인 SNS 및 이메일 서명에 IGD 캠페인 배너를 게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번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고셔병은 전 세계적으로 2만명 내외, 국내 환자 수 100명 미만인 유전성 희귀 대사 질환이다. 고셔병은 세포 내 노폐물을 분해하는 글루코세레브로시다제 효소의 결핍 또는 기능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로 인해 글루코실세라마이드(GL1)라는 지질(지방 성분)이 축적되면서 세포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주요 증상으로는 ▲비장 및 간 비대 ▲빈혈 ▲혈소판 감소 ▲뼈 관련 증상 ▲성장지연 등이다. 일부 유형에서는 ▲인지기능 저하 ▲안구운동 장애 ▲보행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유한양행이 개발 중인 고셔병 치료 후보물질 YH35995는 질병의 원인인 GL1 생성을 억제하는 글루코실세라마이드 합성효소(GCS) 억제제로 저분자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용량을 단계적으로 올리면서 안전성, 약동학적(PK), 약력학적(PD) 특성을 평가하는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고셔병 환자의 경우 전문 의료기관에서의 정확한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를 통해 비가역적 장기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캠페인 참여를 통해 국내에서도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환자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임직원들도 질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가치 실현에 더욱 힘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2025.10.2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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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규모 독감 유행할 것"…무료 예방접종 받을까

의료

지난해 인플루엔자(독감)로 병의원 등에서 진료받은 사람이 200만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와 내년에도 독감 환자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진료비 심사 연도 기준 지난해 독감 환자는 236만369명이었다.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방역 수칙이 강화됐던 2020∼2022년 초에는 독감이 많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2022년 하반기 들어 독감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2023년에는 이례적으로 독감이 연중 유행했고, 지난해에도 독감 진료 환자 수가 200만명대로 치솟는 등 오랫동안 독감 유행이 이어지는 모습이 나타내고 있다.질병관리청은 작년에는 12월 20일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약 두 달 빠른 이달 17일 유행주의보를 내렸다. 표본 감시 결과 독감 의심환자 비율이 유행 기준을 초과했기 때문이다.유행이 일찍 시작돼 늦게까지 이어지면 올해와 내년에도 상당한 규모의 독감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독감 증상은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특히 만 65세 이상 노인, 어린이, 임신부, 폐·심장 질환자, 특정 만성질환자, 면역 저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지난해 독감으로 진료받은 236만여명 중 입원 환자는 9만5280명(4.0%)으로 집계됐다.질병청은 지난 17일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면서 "고위험군은 본격적인 유행에 앞서 예방접종을 받고 고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진료받아야 한다"며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실천하고 사람이 많은 곳을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어린이와 노인, 임신부 등은 주소와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나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2025.10.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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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펜 타입’ 탈모 치료제 ‘유한미녹펜겔’ 출시

바이오

유한양행은 미녹시딜 5%를 함유한 펜 타입의 탈모 치료용 일반의약품 ‘유한미녹펜겔’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국내 탈모 인구는 약 10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스트레스, 환경오염, 식습관 변화 등으로 인해 탈모 환자 수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탈모가 중장년층 남성뿐 아니라 젊은 세대로까지 확산하면서 탈모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유한미녹펜겔은 소비자가 손에 묻지 않고 원하는 부위에 정밀하게 도포할 수 있는 롤온 펜 타입 구조가 특징이다. 펌핑을 통해 나온 겔 타입의 약액을 탈모 부위에 가볍게 발라 사용하면 된다. 겔 제형으로 흘러내림이나 번짐 없이 정수리, M자, 헤어라인 등 국소 부위에 집중 도포가 가능하다.미녹시딜 제제는 일반적으로 4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해야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기간 여행, 출장, 외출 시에도 간편하고 지속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유한양행은 휴대와 사용이 편리한 슬림형 펜 타입 용기를 적용했다.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미녹펜겔은 탈모 치료의 핵심 성분인 미녹시딜 5%를 함유하면서 정밀 도포, 휴대성, 편의성을 모두 갖춘 일반의약품”이라면서 “국소 부위 탈모나 초기 탈모를 관리하려는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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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혈우병약 ‘헴리브라’ WHO 필수의약품목록 포함

바이오

JW중외제약은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가 세계보건기구(WHO) 의 필수의약품목록(EML)과 소아용 필수의약품목록(EMLc)에 포함됐다고 20일 밝혔다.헴리브라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자회사인 일본 주가이제약이 개발했다. JW중외제약은 2017년 헴리브라의 국내 개발·판권을 확보해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다.헴리브라는 혈액 응고 제8인자의 기능을 모방하도록 설계된 이중 항체 치료제다. A형 혈우병 환자 중 제8인자 제제에 내성을 가진 항체 보유 환자와 비항체 환자 모두 쓸 수 있는 유일한 예방 약이다. 최대 4주 1회 피하 주사만으로 출혈 예방 효과가 지속돼 기존 정맥 주사보다 투약 편의성을 높였다.WHO 필수의약품목록은 각국 정부가 공공조달과 건강보험 급여 정책을 수입할 때 기준 문서로 활용한다. 앞서 세계혈우연맹(WFH)이 WHO에 헴리브라의 등재를 공식 요청했고 다기관·장기 임상 결과와 비용효과성 자료를 분석해 WHO 평가에 반영됐다.헴리브라는 글로벌 임상시험 등을 통해 혈우병 환자의 출혈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환자 상태와 선호도에 따라 1·2·4주 간격으로 투약 주기를 선택할 수 있다.

2025.10.2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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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안 할게요"...실손 간소화, 병원 참여율 '여전히 저조'

보험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실손 간소화)가 이달 시행 1년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전체 의료기관 참여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오는 10월 25일 실손 간소화 내용이 담긴 개정된 보험업법 시행에 맞춰 아직 미참여 중인 의원 및 약국을 대부분 참여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여전히 이들의 관심도가 낮은 상황이라 고민이 커지고 있다. 실손 간소화의 성공 여부는 결국 남은 의료기관들이 얼마나 이 제도에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의료기관 참여 없으면 실손 간소화도 없다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실손 간소화에 참여 중인 의료기관은 총 6757개다.(병원 1045개·보건소 3564개·의원 861개·약국 1287개) 금융위는 참여기관 개수 기준 1단계 참여율이 59.1%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체 병원 4200여개 중 참여병원은 1045개로 25% 수준에 그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건소에서는 실손보험금 청구 건수 자체가 적은 것으로 알려진다. 실질적으로 실손 간소화를 위해 소비자에게 필요한 의료기관은 병원과 의원, 약국인데 이들의 참여 수가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전체 의원 및 약국까지 포함하면 국내 의료기관은 약 10만개 수준이다. 실제 전체 의료기관 중 실손 간소화 참여율은 6~7%에 그치는 셈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정부는 10월 25일부터 남은 병원 및 대부분의 중소의원 및 약국을 실손 간소화 정책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대부분의 실손보험 가입자들의 경우 소액인 약제비 청구 등을 귀찮다는 이유로 청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를 감안하면 중소의원과 약국 참여는 실손 간소화 대중화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들 중 실제 참여 의사를 밝힌 의료기관은 5%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손 간소화는 소비자가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후 '실손24'앱을 통해 편리하게 전송버튼만 누르면 보험금이 청구되는 방식이다. 과거 병원에서 서류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출하는 등 번거로운 과정을 상당 부분 단축한 것이 핵심이다. 다만 이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들의 높은 참여율이 반드시 필요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편리한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해도 직접 치료를 받는 곳인 의료기관이 이 제도에 참여하지 않으면 실손 간소화는 아무 의미도 없는 서비스가 된다"며 "정부가 이 부분에 대해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의료기관들의 저조한 참여율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청구 전산화 시스템 도입 문제다. 실손 간소화는 소비자가 보험금 청구 시 관련 치료 내역이 전송대행기관인 보험개발원으로 자동 전송된다. 이후 보험개발원이 보험사에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내용을 전송하는 식이다. 일단 이 제도를 위해서는 의료기관들이 실손 간소화 관련 청구 전산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는 셈이다. 다만 이 시스템 구축에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위는 참여 의료기관에 청구 전산화 시스템을 설치하는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전자의무기록처리)업체에 서버비·시스템 개발비·유지보수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EMR업체와 의료기관 사이에 시스템 구축 비용을 두고 이견이 많아 제도 도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대형 병원의 경우 자체적인 EMR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실손 간소화 시스템을 적용시키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중소형 병원들의 경우 새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하지만 중소형 병원들이 새로 시스템을 설치하는 데 있어서 기존 자기들이 사용하던 시스템을 바꿔야 해서 비협조적으로 나오고 있다. EMR업체에도 많은 비용을 요구해 업체들도 난감해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사실상 시스템 구축이 더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실손 간소화에 참여 중인 병원들의 경우 대부분 자체 EMR시스템이 구축돼 있는 곳들로 알려졌다. 반면 미참여 병원은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EMR 시스템을 사용 중이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무작정 중소형 병원들에게 기존 EMR업체와의 계약을 깨고 새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하는 것은 무리다"라며 "정부가 중소형 병원들에게 더 많은 비용 지원 등 혜택을 줘야 이들이 실손 간소화 제도 안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손 간소화가 뭐죠?"...낮은 관심도도 문제중소병원이나 약국 등은 실손 간소화 제도에 대해 '굳이 참여해야 하나'라는 반응이다. 이 제도가 자신들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아서다. 서울의 한 중소병원 원장은 "주변 중소병원들도 그렇고 실손 간소화에 대해 큰 관심이 없다"며 "이 제도가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것을 모르는 원장들도 많은데 갑자기 정부가 EMR시스템을 구축하라고 하니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험소비자들의 실손 간소화 인식도도 낮은 상황이다. 실손24앱의 최근 가입자는 약 170만~180만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국내 실손보험 가입자가 4000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대부분의 보험소비자들 역시 실손 간소화가 무엇인지, 실손 간소화가 언제부터 시행되고 있는지 크게 관심이 없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에서 상대적으로 보험산업에 대한 관심도는 낮은 편"이라며 "실손 간소화가 여러 사회적인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10.20 07:00

4분 소요
위고비, 이젠 숙취도 막아준다?…"알코올 흡수 늦추는 효과"

바이오

비만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위고비'에 새로운 소식이 더해져 화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위고비'(Wegovy)와 같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약물이 체내 알코올 흡수를 늦추는 작용을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15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공과대학교 프랄린 생명의학연구소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했다. 이번 실험은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비만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예비 연구로 알려졌다.연구진은 참가자 전원을 공복 상태에서 동일한 간식을 섭취하게 한 뒤 실험을 진행했다. 피험자 절반은 GLP-1 약물을 투여받고 있었고 나머지 절반은 어떤 약물도 복용하지 않은 상태였다.이들에게 같은 도수의 칵테일을 제공해 10분 안에 마시게 한 후 1시간 동안 혈중 알코올 농도·맥박·혈압·호흡·혈당 등을 지속적으로 측정했다. 또 “현재 얼마나 취한 것 같은가”를 주기적으로 물어보며 측정했다.그 결과 GLP-1 복용군의 호흡 내 알코올 농도 상승 속도가 현저히 느렸고 대부분 “예전보다 덜 취한 느낌”이라고 대답했다.연구팀은 “GLP-1 약물이 위 배출 속도를 늦추는 성질 때문에 알코올도 혈류로 흡수되는 과정이 더디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알코올이 뇌에 도달하는 속도가 완화되면서 뇌의 '보상 회로'를 자극하는 효과 역시 줄어든다. 즉, 같은 양을 마셔도 이전보다 “충분히 마셨다”는 느낌을 빨리 받게 되어 음주량이 자연스럽게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 약물은 술의 흡수 속도를 완화시켜 취기를 덜 느끼게 하고, 나아가 음주 욕구까지 줄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가 발전하면 알코올 중독 예방에 활용될 새로운 치료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연구팀은 “술을 천천히 음미하는 것과 단숨에 마시는 것은 체내 흡수 속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며 “GLP-1 약물은 알코올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시켜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과음하지 않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미국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성인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음주를 하며 약 10명 중 1명은 알코올 사용 장애(Alcohol Use Disorder)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연구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GLP-1 치료제를 맞은 뒤 술이 예전만큼 당기지 않는다”는 게시글들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연구팀은 “이번 실험은 예비 연구 단계로 표본 수가 제한적”이라며 “결과를 확증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10.18 15:15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