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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이 미국의 비중을 줄이고 영국, 프랑스 등 다른 나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 정책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캐나다 2위 연기금 퀘벡주연기금(CDPQ)의 찰스 에몬드 최고경영자(CEO)는 25일자(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에 향후 5년간 80억 파운드(14조80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퀘벡주연기금은 세계 최대 인프라 시설 투자펀드 중 하나로, 운용자산 규모는 4730억 캐나다달러(약 472조원), 가입자는 600만명에 이른다.퀘벡주연기금은 현재 40% 정도에 이르는 미국 투자 비중을 재조정하고 영국·프랑스·독일 등에 대한 투자는 늘릴 계획이다.에몬드 CEO는 미국에 대해 "여전히 우리에게 가장 깊고, 크고, 가까운 시장이며 계속 자본을 투입할 것"이라면서도 미국 자산 가격이 10년간 뛰어난 수익률을 보인 뒤 고점에 있는 만큼 소폭 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는 지난달 기후정책 후퇴 등을 고려해 고객들이 미국 시장을 피하려 대규모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고 발표했다.스위스의 대형 투자은행 UBS도 미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상당한 자금 이탈이 있다고 밝혔다.유럽 대형 자산운용사인 알리안츠 글로벌인베스터스의 알렉스 비바니는 미국이 '믿을 수 있는 투자처' 지위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청정에너지 세액공제를 대폭 축소하는 내용이 감세 법안에 포함된 점 등이 투자자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그는 "투자자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면서 "미국이 몇 달 전과 달리 더는 믿을만한 투자처를 제공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5.05.26 16:18

2분 소요
비상장주식 법제화 급물살…이해상충 문제 국회서 ‘한 목소리’

가상화폐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법제화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발행·유통 겸업에 따른 이해충돌 해소와 일반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시 의무 강화 및 분쟁조정 매커니즘 도입 등을 한 목소리로 촉구하고 있다.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신(新) 자본시장의 공정한 투자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제안 간담회’에서 비상장주식 거래 시장의 제도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특히 플랫폼 간 불공정 경쟁 구조, 발행-유통 겸업으로 인한 이해상충 문제, 일반투자자의 진입장벽 해소, 스타트업 인재 유치 어려움 등 현장의 목소리가 대거 쏟아졌다.이번 간담회는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 김동아 의원, 김남근 의원, 김현정 의원과 을지로위원회가 공동주최했으며, 동국대 전주용 경제학과 교수, 자본시장연구원 김갑래 박사, 법무법인 지음 복홍석 경제분석센터장, 서울거래 양주동 대표, 민주당 장민 인공지능(AI)-블록체인 특보단장, 인베스터디 신동원 대표 등 다양한 업계와 학계 인사가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플랫폼의 독점 방지 ▲공정한 종목 선정 기준 마련 ▲일반투자자 접근성 확대 ▲중간 엑시트 시장 조성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비상장 거래는 투자자 보호, 스타트업 인재 유치·생태계 유동성 문제”비상장·토큰 증권의 장외거래가 기존 1:1 협의매매에서 다자간 상대매매 체계로 전환되며, ‘장외거래중개업’이라는 새 업권 도입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서울거래비상장, 증권플러스비상장 등 기존 플랫폼들도 제도권에 편입된다.민병덕 의원은 축사를 통해 “현재의 비상장 시장은 발행과 유통, 정보제공까지 전부 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불공정하고, 스타트업 종사자들의 권리를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며 “투명한 공시 대신 공정한 시장 기반을 마련하지 않으면 인재 유출과 생태계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아 의원도 “비상장주식 시장이 새로운 자본시장으로서 성장하려면 공정한 경쟁질서와 투자자 보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양주동 서울거래 대표는 발행과 유통을 동시에 수행하는 플랫폼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특정 종목에 유리한 공시, 푸시메시지, 마케팅은 자사우대와 다를 바 없다”며 “정보를 독점하고 투자자에게 긍정적인 정보만 전달하는 구조는 공정한 자본시장에 반한다”고 밝혔다.복홍석 법무법인 지음 센터장은 “디지털 플랫폼의 자사우대는 공정거래법 위반일 뿐만 아니라 투자자 피해로 직결될 수 있다”며 “사전적 행위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좌장을 맡은 자본시장연구원 김갑래 연구위원은 “공시도 중요하지만 플랫폼의 구조적 이해상충을 해소하지 않으면 제도화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며 공정성과 인프라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민주당 장민 AI-블록체인 특보도 “Web3 기술 기반 블록체인을 통해 정보 투명성과 탈중앙화된 거래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며 기술적 해법도 제안했다.

2025.05.23 18:01

2분 소요
美 헤지펀드 대부

증권 일반

미국, 일본 등 선진국 국채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가 급증하는 미국 국가 부채와 재정 적자에 대해 "두려워해야 한다"고 경고했다.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달리오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리는 채권 시장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정확한 시기는 말할 수 없지만 앞으로 3년 정도를 전후로 매우 위태롭고 심각한 상황에 있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달리오는 지난 19일에도 "미국 정부 부채가 갖는 위험은 신용평가사가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분석했다.앞서 무디스는 지난 16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최근 미국의 30년물 국채 금리는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어섰고, 일각에서는 글로벌 국채 시장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5%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일본 30년물 국채 금리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으며 영국·독일 등의 장기물 국채 금리도 상승세다.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이고 있는 대규모 감세 법안이 시장 불안을 불러온 탓이다.재정적자가 확대되면 국채 발행이 불가피해져 국채 가격이 떨어지게(국채 금리 상승) 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감세 법안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하원 본회의를 통과했다.ㅅ

2025.05.23 16:28

1분 소요
뉴욕증시, 감세안 통과에 혼조 마감…기술주 강세에도 차익실현 매물 출회

글로벌

미국 뉴욕증시가 공화당 주도의 감세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장중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에 밀리며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2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p(0.00%) 내린 41,859.09에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0p(0.04%) 떨어진 5,842.01, 나스닥종합지수는 53.09p(0.28%) 오른 18,925.73에 장을 마쳤다.이날 주가지수는 국채시장의 움직임에 연동되는 분위기였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감세 법안이 이날 미국 연방 하원 본회의를 통과했다.감세안은 개인 소득세율과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세액공제 확대 등의 기한 연장을 담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7년 도입됐던 조치를 연장하는 게 골자다.이 법안은 미국 정부에 상당한 재정 부담을 더 얹을 수 있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이 법안이 상원에서 최종 확정되면 연방 재정적자가 향후 10년간 3조8000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감세안 통과를 선반영한 채권시장은 하원 통과를 불확실성 해소 기회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저가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국채금리는 이날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인덱스도 장 중 100선을 되찾는 등 강달러 흐름을 보였다.주가지수는 이런 분위기에 반등으로 보조를 맞췄다. 전날 20년물 국채 입찰 결과의 충격으로 '셀 USA'가 촉발된 만큼 일부 반발 매매가 나타난 셈이다.다만 장 마감 30분 전부터 주가지수는 갑자기 상승분을 대부분 토해냈다. 1% 상승하던 나스닥 지수는 강보합권으로 내려왔고 S&P500 지수와 다우지수는 0.5%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이를 촉발한 재료는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불확실성을 감안한 차익 실현 매도세로 해석된다.아젠트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단기적으로 감세안은 내년 경제 성장률을 높이고 국방비 지출을 늘리는 효과도 있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이번 조치가 (재정) 적자를 늘리고 시장에도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인컴리서치앤드매니지먼트의 스콧 파이크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국채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 없다"며 "다만 매수자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하는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와 기술, 통신서비스는 강세를 보였다. 유틸리티는 1.4% 하락했다.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애플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이날도 하락한 애플은 엔비디아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준 후 좀처럼 재역전을 못 하고 있다.구글은 전날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구글 글라스 등 최신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한 뒤 기대감이 유지되며 이날도 1% 이상 올랐다.공화당의 감세안이 통과되면서 주요 태양광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선런의 주가는 전일 대비 37%, 솔라엣지는 25%, 퍼스트솔라는 4% 하락했다.반면 어드밴스오토파츠는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57% 급등했다.미국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분석회사 스노플레이크는 1분기 호실적에 주가가 13% 뛰었다.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관세가 10% 수준에 머물 경우 하반기 금리인하가 가능하다고 시사했다.월러는 "관세를 10% 가깝게 낮추고 7월까지 모든 것이 확정, 완료돼 이행된다면 하반기에 좋은 상황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연준은 하반기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경제는 5월 들어 서비스업과 제조업 모두 업황이 확장됐다. 다만 관세 여파로 물가 압력이 커졌고 고용은 줄고 가격은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5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2.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개월래 최고치다.

2025.05.23 08:30

3분 소요

글로벌

뉴욕증시가 미국 20년물 국채 입찰 부진 여파로 급락했다.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와 함께 국채금리가 치솟으며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었다.미국 20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 부진이 확인되자 미국이 재정적자를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팽창했다.2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16.80p(1.91%) 급락한 41,860.44에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5.85p(1.61%) 내려앉은 5,844.61, 나스닥종합지수는 270.07p(1.41%) 밀린 18,872.64에 장을 마쳤다.평온하게 흘러가던 증시에 충격파를 낳은 것은 오후 1시 진행된 미국 20년물 국채 입찰의 결과였다.미국 재무부가 16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20년물 입찰에서 발행금리는 5.047%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810%와 비교해 23.7bp 급등한 수치이자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금리 또한 1.2bp 웃돌았다.20년물 입찰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쿠폰금리 국채 입찰이었다. 그런 만큼 신용 강등 여파가 나타날 것인지 월가가 주목하던 이벤트였다.블리크리파이낸셜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0년물 국채는 유동성이 다소 부족하고 미아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만기 놀이터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사람은 많지 않다"면서도 "최근 국채금리가 다시 불안정해졌기 때문에 시장이 주목했다"고 말했다.스파르탈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20년물 국채 입찰 후 "우리는 가라앉고 있는 것 같다"며 "관세와 예산 싸움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국채금리가 이렇게 급등하면 주식에는 힘든 역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20년물 입찰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감세 법안과 맞물려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공화당 감세안에 대한 우려로 다시 5% 선 위로 올라섰다.자크투자운용의 브라이언 멀버리 고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문제는 얼마나 많은 성장을 이룰지, 또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부채를 지원하기 위해 어떤 수입원을 확보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며 "지금 상황은 미국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합쳐 주식에 부담을 주기 충분했다"고 지적했다.업종별로 보면 통신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주저앉았다. 금융과 의료건강, 부동산은 2% 이상 급락했다.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알파벳을 제외하면 모두 떨어졌다. 메타를 제외하면 모두 2% 안팎으로 하락했다.구글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구글 글라스를 선보이면서 AI 현실화 기대감에 주가가 3% 가까이 올랐다.미국 최대 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HSBC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90달러에서 270달러까지 내린 여파로 주가가 6% 하락했다.미국 대형 소매 업체 타깃이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5% 넘게 밀렸다.사이버보안 기업 팔로알토는 1분기 매출 및 이익은 양호한 수준을 보였으나 매출총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주가가 7% 내려앉았다.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는 일부 고가 운동화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4% 이상 떨어졌다.미국 정유회사 필립스66은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이사회 의석 2개를 확보할 태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7% 넘게 급락했다.아마존의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진행한 연례 주주총회에서 관세 정책에도 소비자들의 수요 감소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7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71.2%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과 같았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2.78p(15.37%) 상승한 20.87을 가리켰다.

2025.05.22 08:33

3분 소요
뉴욕증시, 3대 지수 14일 만에 동반 하락…차익 실현에 숨 고르기

글로벌

미국 뉴욕증시가 연속 상승 랠리를 멈추고 일제히 하락했다.2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83p(0.27%) 밀린 42,677.24에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14p(0.39%) 떨어진 5,940.46, 나스닥종합지수는 72.75p(0.38%) 내린 19,142.71에 장을 마쳤다.3대 주가지수는 지난 6일 이후 처음으로 동반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최근 연속 상승세가 6거래일에서 끊기게 됐다.시장이 주목할 만한 지표나 이벤트가 없었던 가운데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 협상을 두고도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이에 따라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한 채 차익 실현 매물을 받아내며 숨을 골랐다.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 협상은 영국을 제외하면 아직 마무리된 국가가 전무하다. 한국과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주요 교역국과의 협상이 빠르게 타결될 것이라고 트럼프 행정부는 선전했으나 아직 진척이 없다.최근 주가 상승세가 매우 가팔랐고 강세를 지탱할 만한 재료도 부족해 과열 경계감도 확산하고 있다.카슨 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에 대한 우려는 현실적"이라며 "중요한 것은 시장의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지난 27거래일 동안 S&P500 지수가 약 20% 상승했다"며 "이것은 약세장 속 반등도, 단기 매도 포지션 해소에 따른 기술적 반등도 아니다"라고 진단했다.미국과 일본의 관세 및 환율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기존 방침에서 한발 물러나 관세 인하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당초 자동차 등 핵심 수출 품목에 대해선 미국에 추가 관세와 상호 관세의 전면 철폐를 요구해왔다.이는 양국 간 협상을 진척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일 무역협상이 큰 틀에서 타결되면 시장에 새로운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다.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빌 노시 투자이사는 "현재 많은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명확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이 명확성 없는 낙관주의에 갇혀 있다"고 평가했다.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의료건강,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렸다.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테슬라를 제외하면 모두 하락했다.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5년간 수장 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반등했다.종목별로는 글로벌 양자컴퓨팅 기업 디웨이브 퀀텀이 차세대 양자컴퓨터 시스템 '어드밴티지2'를 공식 출시하면서 주가가 26% 폭등했다.미국 소매업체 홈디포는 약보합이었다. 올해 총매출이 2.8% 성장할 것이라는 기존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했으나 관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힌 영향이다.아머스포츠는 올해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하고 올해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9% 급등했다.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이날 공개 발언에서 물가 안정을 거듭 강조했다.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뒤흔들 수 있는 지속적 인플레이션 압력 앞에서 가격 안정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지금은 인플레이션과 싸움을 계속하겠다고 대중에게 확신을 줘야 하는 때"라고 말했다.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지금까지 관세 영향이 실제로 수치에 나타나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선행 매수, 재고 축적 등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관세 부과 전 전략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 곧 가격 변동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7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71.2%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보다 더 상승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05p(0.28%) 내린 18.09를 가리켰다.

2025.05.21 08:31

3분 소요
뉴욕증시, 무디스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도 강보합 마감…S&P 500, 6일 연속 상승

글로벌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에서 한 단계 강등한 이후 첫 거래일인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장중 약세를 보였으나 낙폭을 만회하며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33p(0.32%) 오른 42,792.07에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2p(0.09%) 오른 5,963.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6p(0.02%) 상승한 19,215.4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앞서 무디스는 지난 주 금요일인 16일 뉴욕증시 정규장 마감 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무디스는 미국의 정부 부채가 재정적자 누적으로 급격히 증가해온 가운데 부채에 대한 이자지급 부담이 커지면서 향후 정부 예산의 유연성이 제한될 것이란 점을 강등 배경으로 들었다.뉴욕증시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로 이날 약세로 출발했으나 장중 낙폭을 좁힌 뒤 상승 반전해 마감했다.S&P 500 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NBC 뉴스 인터뷰에서 무디스 강등 결정에 대해 "후행 지표"라며 "무디스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최근 회장 사임과 실적 부담으로 연초 대비 낙폭이 47%에 달했던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는 16일 6.4% 상승한 데 이어 이날 8.21% 급등하며 반등세를 이어갔다.미국 정규장 개장 전까지 상승세를 보였던 미 장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중 상승 폭을 반납하고 무디스의 강등 이전 금리 수준으로 복귀했다.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91%로 직전 거래일(16일) 마감가 대비 1bp(1bp=0.01%포인트) 올랐다.글로벌 채권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 역시 같은 시간 4.45%로 직전 거래일 대비 1bp 올랐다.30년물 미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5.03%로 고점을 높였고, 10년물 금리 역시 한때 4.5% 선을 웃돌면서 한때 '셀 아메리카'가 재점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그러나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을 지속하면서 결국 무디스의 강등 결정이 없던 것과 마찬가지로 됐다.스파르탄 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무디스의 강등 조치는 사실상 상징적인 의미가 더 컸다"며 "전반적으로 시장은 무디스 발표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2025.05.20 08:33

2분 소요
무디스, 美 신용등급 강등…3대 신평사 모두 ‘최고등급’ 박탈

글로벌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에서 한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이날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장기발행자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1’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무디스는 등급 변경 보고서에서 “지난 10여년간 미국 연방정부 부채는 지속적인 재정 적자로 인해 급격히 증가해 왔다. 이 기간 연방 재정지출은 증가한 반면 감세 정책으로 재정 수입은 감소했다”면서 “재정 적자와 부채가 증가하고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정부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도 현저히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이자 비용을 포함한 의무적 지출이 총 재정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4년 약 73%에서 2035년 약 78%로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과세와 지출에 대한 조정이 없다면 예산의 유연성이 제한적인 상태에 머물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무디스는 미국 경제가 가진 다수의 강점이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제공한다며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무디스는 “관세 인상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 성장세가 의미 있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며 “또한 세계 기축통화로서 미 달러화의 지위는 국가에 상당한 신용 지원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3대 신평사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1년 9개월 만이다. 앞서 피치는 2023년 8월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하향한 바 있다. 그에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11년 미국 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했다. 신용등급이 하향됨에 따라 미국 정부는 향후 국가채무를 줄이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보여 정부 예산 및 통화 관련 정책은 물론 통상정책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2025.05.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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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신' 버핏이 밝힌 은퇴 이유…

증권 일반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94)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경영에서 물러난 가운데 90대에 접어들면서 고령을 체감했다고 고백했다.올해 94세인 버핏 회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은퇴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60년 간 버크셔를 이끌어왔으나, 내년 1월 1일자로 그레이그 에이블 부회장(62)에게 CEO 자리를 넘겨주고 자리에서 물러난다.버핏 회장은 14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90세가 될 때까지는 뭔가 이상한 이유로 나이가 들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나이가 들기 시작하면 이는 정말로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내가 나이가 드는 그날을 어떻게 알겠나"라고 되물은 버핏 회장은 다만 시간이 갈수록 점차 균형을 잃거나 사람들의 이름을 떠올리는 데 애를 먹고, 신문의 글자가 흐릿해지는 등의 경험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후계자인 에이블 버크셔 비(非)보험 부문 부회장의 업무 수행 속도가 자신을 앞서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버핏 회장은 자신과 에이블 부회장 사이에 에너지 수준의 차이가 있었다면서 "그가 하루에 10시간 동안 해내는 일의 양을 내가 같은 시간 동안 해낼 수 있는 양과 비교했을 때, 그 차이는 점점 더 극적으로 벌어졌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그는 일을 처리하고, 경영에 변화가 필요할 때 변화를 만들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는 등 모든 면에서 훨씬 더 효율적이었다"고 말했다.버핏 회장은 은퇴까지 남은 8개월간도 전처럼 일을 할 것이며, 은퇴 후에도 여전히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사무실에는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또 버크셔 이사회 회장으로는 계속 남을 예정이다.

2025.05.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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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소비 둔화·물가 하락 속 '신중한 낙관론'…3대 지수 혼조 마감

글로벌

뉴욕증시가 소비 둔화와 도매물가 급락이라는 상반된 경제 지표 속에서도 전반적인 낙관 심리를 유지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4월 도매 물가 지수가 급락했고 소비지표는 전월과 비교해 상승폭이 크게 꺾였다. 다만 증시는 이 같은 결과에 별달리 영향은 받지는 않은 채 최근 형성된 강세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이어갔다.1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1.69p(0.65%) 오른 42,322.75에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35p(0.41%) 상승한 5,916.93, 나스닥종합지수는 34.49p(0.18%) 내린 19,112.32에 장을 마쳤다.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4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1% 증가한 7241억달러로 집계됐다. 3월 증가율은 기존 1.5%에서 1.7%로 상향 조정됐다.4월 소비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소폭 증가하긴 했다. 하지만 전월의 증가율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게 꺾이면서 소비 둔화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했다.레이몬드제임스의 유제니오 알레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소비자들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으며 무엇을 소비하고 어디에서 지출을 줄일지를 신중히 선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가파르게 떨어지며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노동부에 따르면 4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5% 떨어졌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며 2020년 4월 이후 최대폭으로 꺾였다.다만 뉴욕증시는 소비둔화와 도매물가 급락보다 미·중 무역협상 결과로 형성된 낙관론에 더 비중을 두는 분위기였다. 이날 경기지표 결과에 별달리 반응하지 않은 채 나스닥은 쉬어갔고 이틀간 조정을 받은 다우지수는 반등했다.칼라모스인베스트먼트의 조 쿠식 수석 부사장은 "경기 침체 우려가 잦아들고 증시가 탄탄한 기반을 다지면서 시장은 신중한 낙관론으로 전환됐다"며 "다만 투자자들은 여러 거시경제 및 미시경제적 위험 요인들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와 기술, 통신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는 2% 이상 올랐고 부동산과 소재, 사업, 의료건강은 1% 이상 상승했다.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혼조를 보인 가운데 아마존과 메타는 2% 이상 떨어졌다. 테슬라는 1.40% 내렸다.메타는 신규 인공지능(AI) 서비스의 출시를 미룬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했다.대행 마트 체인 월마트는 예상보다 좋은 1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경영진이 높은 관세에 따른 가격 인상을 경고하면서 약보합을 기록했다.풋락커 주가는 딕스 스포팅 굿즈가 2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85% 폭등했다.코인베이스는 해커들이 코인베이스 직원들에게 뇌물을 주고 고객 데이터를 훔쳐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에 활용했다고 밝힌 여파로 주가가 7.20% 급락했다.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한 주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노동부에 따르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수치와 같았으며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연설에 나섰으나 금리 경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파월은 "우리는 더 빈번하고 잠재적으로 더 지속되는 공급충격의 시기에 접어들고 있는지 모른다"며 "이는 경제와 중앙은행 모두에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그의 관세 정책과 경제적 변화로 장기물 금리가 높아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91.8%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과 같은 수준이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9p(4.24%) 밀린 17.83을 기록했다.

2025.05.1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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