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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불확실성에 흔들린 월가"…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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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을 흔들었다.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호관세 위법 판결 여파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9.07포인트(-0.55%) 내린 45,295.81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72포인트(-0.69%) 내린 6,415.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5.92포인트(-0.82%) 내린 21,279.63에 각각 마감했다.지난달 2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가 위법이라는 항소심 결정이 나오면서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게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심리 악화로 이어졌다.특히 상호관세가 위법이라는 법원 결정이 연방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관세 수입 감소와 함께 재정 적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채권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켰다.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27%로 전 거래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올랐다.채권 수익률과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채권 수익률의 상승은 채권 가격의 하락을 의미한다.장기채인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4.97%로 전 거래일 대비 5bp 올랐다.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전 5% 선 돌파를 시도하며 지난 7월 이후 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도 재정 악화 우려에 이날 장기 국채 수익률이 각각 수년 만에 최고점을 돌파한 게 글로벌 채권시장 전반의 우려를 가중했다.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엔비디아(-1.97%), 테슬라(-1.35%), 애플(-1.04%), 아마존(-1.60%) 등 주요 기술주들이 이날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8월 중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가운데 9월 미 증시 실적이 역사적으로 좋지 않았다는 점이 부각된 것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스의 올리버 퍼쉬 수석 부사장은 "이번 항소심 판결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상대국들을 소외시키고 동시에 관세 수입도 포기하게 되느냐라는 질문이 제기됐고, 이런 의문이 시장을 괴롭히고 있다"며 "다만, 이를 대대적인 조정의 시작으로 부르기엔 이르다"라고 평가했다.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5일 발표되는 미국의 비농업 고용보고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고용 상황이 예상 밖으로 강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오는 9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5.09.0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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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韓개미들, 테슬라 버리고 '여기'로 갔다"…역대급 '매도'

증권 일반

한국 서학개미들이 뉴욕 증시에서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대거 팔고 있어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한국 미국주식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가가 지지부진한 탓에 실망감이 커지고 동시에 가상자산(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테슬라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고 보도했다.한때 테슬라 주가 급등세를 뒷받침했던 가장 충성도 높은 글로벌 개인투자자 집단 가운데 하나였던 한국 투자자들의 테슬라 열기가 식고 있다는 분석이다.예탁결제원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 개인투자자들은 8월 한 달간 테슬라 주식을 6억5700만 달러(9163억원)어치 순매도했다.이는 2019년 초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 4개월 동안 빠져나간 자금은 18억달러(2조5104억원)에 달한다.테슬라에 두 배 레버리지로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TSLL 역시 8월 한 달간 5억54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지난해 초 이후 월간 최대 이탈이다.대신 한국 서학개미들은 가상자산 관련 기업의 주식에 관심을 가졌다.지난 8월 한 달간 서학개미들은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러지스 주식을 2억5300만 달러(3528억원)어치 순매입했다.비트마인은 전 세계에서 이더리움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지난 5월 이후 이더리움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주목받고 있다.다만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 주식은 여전히 테슬라로 약 219억달러 어치를 보유중이다.

2025.09.0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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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직원 연금투자 전략은 “2030 글로벌, 4050 국내 주식”

증권 일반

한양증권은 지난 8월 도입한 연금저축펀드 매칭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임직원들의 투자 성향을 분석한 결과, 임직원 10명 중 9명이 안정자산인 채권형보다 위험자산인 주식형 펀드를 선택하며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였다고 1일 밝혔다.매칭 프로그램은 한양증권 임직원이 선택한 연금저축펀드에 대해 회사가 동일 금액(월 10만 원)을 지원하는 제도로, KCGI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다섯 개 펀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펀드별 가입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주식 중심 주식형 펀드 'KCGI코리아증권투자신탁1호'가 전체의 44%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고, 글로벌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재간접형 펀드 'KCGI샐러리맨증권자투자신탁'이 37%로 뒤를 이었다. 국채 및 우량 회사채 위주의 채권혼합형 펀드 'KCGI코리아증권투자신탁'은 10%, 국내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 'KCGI코리아스몰캡증권투자신탁'은 7%, 은퇴자에 맞춘 채권혼합 재간접형 펀드 'KCGI디딤프리덤평생소득TIF증권자투자신탁'은 2%를 기록했다.종합하면 펀드 가입 임직원의 88%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형 자산에 투자한 것이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주식형은 위험자산에 속하지만, 연금이 장기 투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선택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세대별 연금 투자 성향도 극명하게 갈렸다. 2030세대 임직원의 51%는 글로벌 주식형 펀드를 선택하며 해외 시장에 대한 관심과 분산 투자 전략을 선호했다. 반면 4050세대는 국내 주식형 펀드를 선택한 비율이 61%로 국내 시장에 대한 높은 신뢰를 드러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4050세대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국내 주식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고, 2030세대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의 구조적 성장성과 리스크 분산 효과를 더 크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성별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남성 임직원은 국내 주식형 펀드를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2030세대 비중이 높은 여성 임직원은 국내와 글로벌에 대한 선택 비율이 거의 비슷했다.한양증권은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다양한 요인에 따른 투자 성향 차이를 데이터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장기적인 적립식 투자 구조를 고려해 주식형 펀드를 선택한 임직원이 많았다"며 "향후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고객을 위한 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 및 영업 전략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9.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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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 개편·노조법’ 정책 불확실성…증시 ‘9월 징크스’ 재연 조짐

증권 일반

‘9월의 악몽’이 올해도 반복되는 걸까. 한국 증시가 9월 첫 거래일부터 불안한 신호를 내보냈다.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코스피는 힘을 쓰지 못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9월 약세장에다 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43.08포인트(1.35%) 내린 3142.9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1.43포인트(0.67%) 내린 3164.58로 출발해 3177.40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장중 다시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1.91포인트(1.49%) 하락한 785.00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국내 증시에서 9월은 ‘징크스’로 통한다. 통상 3분기 실적 둔화, 외국인 수급 이탈, 글로벌 긴축 우려 등이 겹치면서 코스피가 다른 달에 비해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지난 10년간 코스피는 9월 평균 수익률이 -1% 안팎에 머물며 계절적 약세 패턴을 보여왔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9월은 조심해야 하는 달”이라는 경계심리가 누적돼 있는 배경이다.올해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과 일본 증시가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서도 한국 증시는 반대로 하락하며 ‘나홀로 역주행’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자금을 투입하지 못하는 점이 결정적이었다.특히 이번 9월에는 세제 개편, 지배구조 개선, 노조법 개정 등 굵직한 정책 현안이 맞물리면서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 1일 개막한 정기국회에서는 기업 투자와 직결되는 세제 개편안, 자본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 노동시장 유연성과 직결되는 노조법 개정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시장은 이들 법안의 처리 여부에 따라 기업 실적과 주주가치, 노동 비용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도주 상승 둔화…박스권 장세 불가피”가장 시장의 관심을 끄는 것은 세 번째 상법 개정안이다. 지난달 25일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를 담은 2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이어, 3차 개정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정책 모멘텀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대주주 주식 양도세 기준을 현행 10억원에서 다시 50억원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경우, 증시 상승 압력은 한층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부터 정부가 공약한 정책이 조금씩 가시화되면서 정책 기대감이 다시 확대할 것”이라면서 “이번 주 코스피 지수의 예상 범위를 3100에서 3300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자사주 의무 소각을 담은 상법의 통과 여부와 세법 개정안 논의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책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세제 개편이 투자 친화적으로 방향을 잡거나, 지배구조 개선이 기업 투명성 제고로 이어질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증시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여야 간 대립이 장기화되면 ‘불확실성’만 키우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다.증권가에서는 이번 9월 증시를 방어적 전략이 필요한 시기로 규정하고 있다. 결국 9월 증시는 정책 불확실성 해소 여부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거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기국회에서 세제·지배구조·노조법 등 핵심 이슈가 어떻게 결론 날지에 따라 코스피가 ‘징크스’라는 굴레를 벗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갈린다. 반대로 여야 대립으로 정책 논의가 지연될 경우, 투자심리는 더 깊은 불안에 빠질 수 있단 관측이다.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이 당분간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기 둔화와 관세 부담으로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가 낮아진 데다 기존 주도주의 추가 상승 여력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코스피 상단을 직전 고점인 3350선, 하단을 6월 급등이 마무리됐던 3050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상반기 시장을 이끌었던 지주, 금융, 조선, 방산, 원전 등 주도주는 상승 동력이 약해진 대신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업종의 상승세는 주로 정책 기대감에 기반했는데, 최근 2차 상법 개정안 통과, 한·미 정상회담 종료, 폴란드와의 무기 수출 협상 진행 등으로 정책 모멘텀이 이미 상당 부분 구체화됐다는 설명이다.강 연구원은 “통상 기대감에 오른 종목들은 정책이 현실화되는 시점에 상승세가 둔화한다”며 “향후 추가 상승은 기대감이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때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9.0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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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연금자산 50조 돌파…퇴직연금 34조, 개인연금 16조

증권 일반

미래에셋증권은 연금자산이 50조원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8월 27일 기준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34조 원(DC 14조원, IRP 14조원, DB 6조원), 개인연금 16조원을 기록하며 연금자산 50조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7월 말 기준 납입원금 대비 평가차익은 약 8.4조원을 기록했다.연금자산 50조 돌파의 배경에는 크게 2가지 요인이 기여했다. 첫째로 글로벌 우량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지속해 ‘고객 중심’의 연금자산관리를 통한 수익률 제고이다. 실제로 IRP 1년 수익률은 12.48%로 전체 업계(은행, 증권, 보험) 1위를 차지했고, 5년 수익률은 5.66%로 증권업계 선두에 섰다. DC 1년 수익률도 12.17%로 증권업계 1위를 기록했다.두번째로는 지속적인 고객 유입이다.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 퇴직연금(DB·DC·IRP) 적립금 증가액에서 전 업권 1위를 기록했다. 특히 DC·IRP 적립금은 3조 4206억원 늘어나 전체 42개 퇴직연금 사업자 증가액의 약 16.4%를 차지했다. 해당 기간 적립금이 3조원 넘게 늘어난 사업자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다.이러한 결과로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퇴직연금 사업자평가에서 3년(2022년, 2023년, 2024년) 연속 우수사업자로 선정되며 안정적 시스템과 연금 운용 전문성을 입증했다.또 최근에는 연금 인출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상품 라인업도 확대하며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자산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 적립식 매수, 모바일 원-스톱(One-Stop) 연금개시, 퇴직연금 장내채권 매매 서비스, 세액 공제 현황 한눈에 보기 등 고객 친화적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정효영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본부 본부장은 “연금자산 50조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고객이 미래에셋증권에 보내주신 신뢰의 크기”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평안한 노후를 위한 책임의 무게감을 느끼고 수익률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2025.09.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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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2~3세 책임·투명성 부담은 더 커졌다

글로벌

증권업계가 2·3세 경영 체제로 빠르게 교체되는 가운데 ‘책임경영’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 7월 3일 시행된 책무구조도와 상법 개정안은 ▲임원별 내부통제 ▲위험관리 책임을 명문화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제도다. 자산 5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 23곳이 제출 대상에 포함되면서 2·3세 경영자의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리테일·자산관리(WM)·투자은행(IB)·트레이딩·상품·디지털·전산·보안 등 핵심 업무별 최종 책임자를 사전에 지정하고 의사결정·집행·사후점검 흐름을 구조도로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준법·감사 부서에 집중됐던 내부통제의 초점이 사업부 책임 임원으로 이동하면서 ▲영업권한 위임표 ▲적합성·적정성 기준 ▲이해상충 차단 절차 ▲사후 모니터링 체계가 재정비되고 있다.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주요 업무에 대해 최종 책임자를 사전에 특정하는 제도다. 임원의 내부통제 책임을 명확히 한다는 점에서 ‘금융판 중대재해처벌법’으로도 불린다. 과거 사고 발생 시 최고경영자(CEO)·준법감시인에게 포괄적 책임이 귀속되던 관행에서 벗어나 영업·리스크·상품판매·정보기술(IT)·데이터·사이버보안 등 단위 업무별 책임 임원을 문서로 지정·공시하는 방식이다.증권사 기준으로는 2023년 말 자산 5조원 이상 대형사 23곳이 대상이다. 이들 회사는 7월 2일까지 책무구조도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7월 3일부터 제도가 효력을 가지며 변경 시 재제출 의무가 부과된다. 구조도에는 조직도와 별개로 ▲업무 범위 ▲최종 책임자 ▲보고 라인 ▲위험식별·평가·통제 절차 ▲위반 시 조치·책임소재가 포함된다. 금감원은 제출 서류의 적정성 점검과 현장검사를 병행한다. 세대교체 속 커지는 ‘책임경영’ 압박”상법 개정의 취지는 이사회 독립성 강화다. ▲사외이사 비중 확대 ▲감사위원 분리 선임 ▲이사회 의장·대표이사 분리 권고 등으로 권한과 감시의 분리 원칙이 강화됐다. 이에 따라 대규모 내부거래와 신규투자 및 인수합병(M&A), 보수정책 등 중대 안건은 이사회 사전심사와 사후평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책무구조도상 책임자와 이사회의 역할 분담이 명확히 기록돼야 한다. 보수체계는 이연(성과급이나 보너스를 한 번에 다 주지 않고 몇 년에 걸쳐 나누어 지급하는 제도)·환수(지급한 성과급이나 보너스를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다시 회수하는 제도) 장치 중심으로 조정되는 추세다. 증권업 특성상 성과급 비중이 높고 단기성과 민감도도 크다. 최근 시장 호황 국면에서 일반 임직원이 CEO 보수를 추월하는 사례가 증가한 만큼 ▲다년가중 수익성 지표 ▲위험조정 이익 ▲소비자보호 지표 ▲내부통제 위반 감점 등 비재무 핵심성과지표(KPI)를 보수 산식에 포함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구조도에는 ▲보수 결정 권한자 ▲적용 KPI ▲이연·환수 조건 및 절차가 기재된다.그룹 내부거래와 이해상충의 사전차단도 핵심이다. ▲특수관계인 거래의 공정가액 산정 근거 ▲외부 검증 방법 ▲정보장벽 운영 ▲딜 리뷰위원회 구성·의결 요건 등의 항목이 구조도에 반영된다. 모회사·자회사 겸직 임원에 대해서는 역할 충돌 최소화를 위한 보고 라인 분리와 안건 회피(Recusal) 규정이 명문화된다.디지털·인공지능(AI) 확대에 따른 모델리스크와 사이버위험 관리 항목도 신설됐다. 알고리즘 추천·자동매매·퀀트 전략에 대해 ▲모델 개발·검증·배포 분리 ▲변경관리 승인 ▲데이터 편향 점검 ▲성능 모니터링 ▲장애·침해 사고 보고 타임라인을 책임자 단위로 기록한다. 중요 외주·클라우드 사용 시 제3자 위험평가와 계약상 통제권 확보 여부도 포함된다. 소비자보호 거버넌스는 판매 전·중·후 전 과정으로 확장됐다. ▲상품승인 절차(제조·유통 분리) ▲적합성·적정성 체커 ▲설명의무 준수 관리 ▲민원·분쟁 데이터의 실시간 대시보드화 ▲반복 민원 원인 분석·개선계획 수립 책임자가 구조도에 지정된다. 고령 투자자·퇴직연금 가입자 보호를 위한 과다위험 노출 경보 임계치와 자동 감속 장치도 문서화한다.실무 이행 과제도 구체화됐다. 첫째, 프런트·미들·백 경계가 겹치는 업무에서 최종 책임자 기준을 기능·중요도·통제가능성으로 표준화해야 한다. 둘째, 위탁판매·자문·플랫폼 제휴 등 외부 파트너 연계 업무를 구조도 범위에 편입하고 점검 주기를 설정해야 한다. 셋째, 내부 사고 발생 시 경영진 책임 단계(감점→보류→환수→인사조치)와 보고 기한을 사전 합의해야 한다. 넷째, 구조도 변경 관리(주요 인사·사업 변동 시 자동 갱신)를 시스템화해야 한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책무구조도 시행 이후 현업 임원이 내부통제를 본인의 업무와 책임으로 인식하는 긍정적 변화가 확인됐다”며 “다만 업권 전반이 책무구조도 기반 내부통제 체계 구축의 초기 단계에 있어 실효성 확보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즉, 책무구조도는 지배구조 보고서나 조직도의 보완물이 아니라 내부통제의 운영문서다. ▲최종 책임자 지정 ▲권한·보고·감시의 구분 ▲위반 시 조치까지 사전에 합의·기록함으로써 책임소재 불명확성과 사후 분쟁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증권사는 높은 레버리지와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가진 만큼 책임 회로의 선이 더욱 촘촘해야 한다는 의견이 업계 안팎에서 줄곧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2·3세 체제의 핵심 평가지표는 속도가 아니라 검증 가능성”이라며 “책무구조도를 통해 권한·책임·보상·리스크를 한 장에 정렬하고 이사회와 현업 간 점검 사이클을 짧게 돌리는 회사가 규제 신뢰와 밸류업 프리미엄을 동시에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01 10:00

4분 소요
유안타증권, MTS에 생성형 AI ‘유아이’ 서비스 제공

증권 일반

유안타증권은 9월 1일 디지털 친화적인 투자자층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맞춤형 투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티레이더M(MTS)’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정보 서비스인 ‘유아이(YU:AI)’를 제공한다고 밝혔다.‘유아이(YU:AI)’는 주식시장과 관련된 다양한 투자정보를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신속하고 직관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투자자가 대화형 인터페이스(챗봇)를 통해 간단한 질문만으로도 다양한 시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외 증시 동향, 관심 종목 분석, 기업 실적 전망, 환율·금리 등 거시경제 변수와 같은 주요 투자 정보를 신속하고 직관적으로 제공해 투자자의 의사결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한다.또한 AI 뉴스 요약 기능을 통해 매일 쏟아지는 방대한 투자 뉴스를 본문 3줄 요약, 악재·호재 요인 분석, 중요 문구 하이라이트 처리 등으로 제공한다. 투자자는 기사의 핵심만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정보 탐색에 드는 시간을 줄이고, 투자 판단에 중요한 맥락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김수용 유안타증권 디지털전략본부장은 “생성형 AI를 접목한 ‘유아이(YU:AI)’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유안타증권은 ‘AI 동반 경영’을 모토로 이번 서비스 외에도 지난 7월 생성형 AI 자체 인프라를 구축해 사내 챗봇 시스템(Y-BOT)을 도입하는 등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내 업무와 고객 서비스 전반에 AI를 접목한 다양한 금융투자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2025.09.01 09:58

2분 소요
‘15%룰’ 제한 넥스트레이드, 53개 종목 매매체결 추가 중단

증권 일반

‘거래량 15% 제한’에 직면한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가 사전 예고했던 대로 1일 매매체결 대상 종목을 추가로 축소하는 조처를 단행한다.넥스트레이드는 이날부터 풀무원 등 53개 종목의 거래를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중단할 예정이다.이미 지난달 20일부터 1차로 거래가 중지된 YG PLUS 등 26개 종목까지 고려하면 총 79개 종목의 거래가 앞으로 한 달간 멈추게 된 된 것이다.한국거래소(KRX)를 통한 정규시장(오전 9시∼오후 3시 30분) 거래는 열려 있는 만큼 일반 투자자 입장에선 즉각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이나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8시)을 이용하는 투자자는 자칫 주식을 매입하거나 보유주식을 파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거래중지 대상 종목을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이번 조처는 대체거래소의 경우 최근 6개월간의 일평균 거래량이 시장 전체 거래량의 15%를 초과하면 안 된다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규정의 첫 적용을 앞두고 이뤄졌다.올해 3월 4일 출범한 넥스트레이드에 해당 규정이 처음 적용되는 시점은 내달 30일이다.평가에 반영되는 4월 이후 현재까지의 넥스트레이드 일평균 거래량은 2억1044만주로 같은 기간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량(16억2394만주)의 13.0%를 나타내고 있다.

2025.09.0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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