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바이오헬스

바이오헬스

SK바이오팜, 조인트 벤처 ‘멘티스 케어’ 출범

바이오

SK바이오팜은 중남미 대표 제약사 유로파마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뇌전증 관리 플랫폼 상용화를 위한 조인트 벤처(JV) ‘멘티스 케어’를 설립하고, 지난 20일(현지 시간) 캐나다 토론토 마스 디스커버리 디스트릭트에서 출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SK바이오팜은 2018년부터 자체 개발해 온 뇌파 분석 AI 기술과 웨어러블 디바이스 역량을 바탕으로, 환자의 발작 예측과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을 축적해왔다. 이번 JV 설립은 이러한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AI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멘티스 케어는 SK바이오팜의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실시간 발작 예측 기술 중심의 환자 맞춤형 경고 시스템과 데이터 기반 임상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환자의 치료 과정을 데이터로 지원하고, 개인 맞춤형 관리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또 북미 시장 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마스 디스커버리 디스트릭트에 거점을 마련했다. 해당 장소는 북미 최대 규모의 혁신 허브로 헬스케어 및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기관·스타트업·투자자 네트워크가 집결한 곳이다.회사는 현지 인력을 중심의 조직 확충과 산학 네트워크도 확대를 통해, 발작 감지 및 예측 알고리즘을 임상 검증이 가능한 수준으로 고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유로파마는 중남미를 대표하는 제약사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다년간 투자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JV에서 사업 전략 수립과 AI 학습 데이터 확보를 주도한다. SK바이오팜과 유로파마는 2022년부터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중남미 출시를 위해 협력해 왔으며, 이번 JV 설립을 통해 협력 관계를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으로 확장했다.멘티스 케어의 초대 대표로 선임된 하산 코톱은 AI 기반 신경 모니터링 기업 브레인 사이언티픽 전 최고경영자로, 헬스케어와 기술 산업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다.코톱 대표는 AI와 데이터 기반 의료 솔루션 분야에서 혁신 성과를 이끌어온 인물로, AI 예측 기술을 접목한 뇌전증 관리 플랫폼 개발을 총괄하며 환자의 삶의 질 개선과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을 목표로 회사를 이끌 예정이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SK바이오팜은 혁신 신약을 넘어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환자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며 “멘티스 케어를 통해 AI 기술을 접목한 환자 중심 치료 혁신을 추진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0.21 15:39

2분 소요
셀트리온, 3분기 매출 1조260억·영업이익 3010억...역대 분기 최대

바이오

셀트리온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260억원, 영업이익 301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3%, 영업이익은 44.9% 증가했다. 역대 최대 3분기 매출 및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다. 영업이익률도 29.3%를 기록해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였다. 주요 제품 판매가 안정적으로 이뤄진 가운데 수익성 좋은 신규 제품들의 판매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호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 피하주사제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를 비롯한 고수익 신규 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이들 고수익 제품의 경우 작년 3분기 기준 전체 대비 42% 수준이었던 매출 비중이 올 3분기에는 54%까지 확대되며 이익률 개선에 기여했다. 이 가운데 올 3분기 미국과 유럽에 각 출시된 ‘스토보클로-오센벨트’(데노수맙), ‘옴리클로’(오말리주맙)가 판매 첫 분기에만 500억원 넘는 합산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안착을 입증했다.회사는 또 이번 실적에서 “과거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으로 인한 영향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뚜렷한 징후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매출원가율로 전년 동기 대비 9%p(포인트) 낮아진 39%를 기록하며 30%대 진입에 성공했다.이는 합병 영향 해소뿐 아니라 ▲기존 고원가 재고 소진 ▲생산 수율 개선 ▲개발비 상각 종료 등 요인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또 일라이 릴리의 미국 현지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한 점도 관세 리스크 해소 및 판매 역량 집중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수 공장 내 확보된 유휴 부지에 주요 제품 생산을 위한 시설 증설도 빠르게 착수할 예정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올 3분기를 기점으로 합병으로 인한 영향이 대부분 해소됨에 따라 향후에는 기존과는 다른 정상화된 매출원가율 및 이에 기반한 영업이익 확대를 통해 한 차원 높아진 실적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5.10.21 14:36

2분 소요
유한양행, ‘세계 고셔병의 날’ 캠페인 참여

바이오

유한양행은 지난 1일부터 한달간 진행되는 ‘2025 세계 고셔병의 날’ 글로벌 캠페인에 뜻을 함께한다고 21일 밝혔다.세계 고셔병의 날(IGD)은 전 세계 환자, 환자 단체, 의료인, 연구자, 산업계 등이 희귀질환 고셔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2014년 국제 고셔 연합(IGA)이 제정했다.올해부터 기간을 연장해 한달간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증상을 인지하고, 진단 여정을 단축하자’는 주제로 ▲고셔병의 초기 증상 조기 인식에 대한 중요성 조명 ▲진단 지연으로 인한 부담 감소 ▲적절한 치료 접근성 개선 등을 알릴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IGD 메시지를 건강정보채널 ‘건강의 벗’에 공유하고, 관련 부서 임직원의 개인 SNS 및 이메일 서명에 IGD 캠페인 배너를 게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번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고셔병은 전 세계적으로 2만명 내외, 국내 환자 수 100명 미만인 유전성 희귀 대사 질환이다. 고셔병은 세포 내 노폐물을 분해하는 글루코세레브로시다제 효소의 결핍 또는 기능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로 인해 글루코실세라마이드(GL1)라는 지질(지방 성분)이 축적되면서 세포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주요 증상으로는 ▲비장 및 간 비대 ▲빈혈 ▲혈소판 감소 ▲뼈 관련 증상 ▲성장지연 등이다. 일부 유형에서는 ▲인지기능 저하 ▲안구운동 장애 ▲보행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유한양행이 개발 중인 고셔병 치료 후보물질 YH35995는 질병의 원인인 GL1 생성을 억제하는 글루코실세라마이드 합성효소(GCS) 억제제로 저분자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용량을 단계적으로 올리면서 안전성, 약동학적(PK), 약력학적(PD) 특성을 평가하는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고셔병 환자의 경우 전문 의료기관에서의 정확한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를 통해 비가역적 장기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캠페인 참여를 통해 국내에서도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환자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임직원들도 질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가치 실현에 더욱 힘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2025.10.21 09:46

2분 소요
유한양행, ‘펜 타입’ 탈모 치료제 ‘유한미녹펜겔’ 출시

바이오

유한양행은 미녹시딜 5%를 함유한 펜 타입의 탈모 치료용 일반의약품 ‘유한미녹펜겔’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국내 탈모 인구는 약 10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스트레스, 환경오염, 식습관 변화 등으로 인해 탈모 환자 수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탈모가 중장년층 남성뿐 아니라 젊은 세대로까지 확산하면서 탈모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유한미녹펜겔은 소비자가 손에 묻지 않고 원하는 부위에 정밀하게 도포할 수 있는 롤온 펜 타입 구조가 특징이다. 펌핑을 통해 나온 겔 타입의 약액을 탈모 부위에 가볍게 발라 사용하면 된다. 겔 제형으로 흘러내림이나 번짐 없이 정수리, M자, 헤어라인 등 국소 부위에 집중 도포가 가능하다.미녹시딜 제제는 일반적으로 4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해야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기간 여행, 출장, 외출 시에도 간편하고 지속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유한양행은 휴대와 사용이 편리한 슬림형 펜 타입 용기를 적용했다.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미녹펜겔은 탈모 치료의 핵심 성분인 미녹시딜 5%를 함유하면서 정밀 도포, 휴대성, 편의성을 모두 갖춘 일반의약품”이라면서 “국소 부위 탈모나 초기 탈모를 관리하려는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0 15:42

1분 소요
JW중외제약, 혈우병약 ‘헴리브라’ WHO 필수의약품목록 포함

바이오

JW중외제약은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가 세계보건기구(WHO) 의 필수의약품목록(EML)과 소아용 필수의약품목록(EMLc)에 포함됐다고 20일 밝혔다.헴리브라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자회사인 일본 주가이제약이 개발했다. JW중외제약은 2017년 헴리브라의 국내 개발·판권을 확보해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다.헴리브라는 혈액 응고 제8인자의 기능을 모방하도록 설계된 이중 항체 치료제다. A형 혈우병 환자 중 제8인자 제제에 내성을 가진 항체 보유 환자와 비항체 환자 모두 쓸 수 있는 유일한 예방 약이다. 최대 4주 1회 피하 주사만으로 출혈 예방 효과가 지속돼 기존 정맥 주사보다 투약 편의성을 높였다.WHO 필수의약품목록은 각국 정부가 공공조달과 건강보험 급여 정책을 수입할 때 기준 문서로 활용한다. 앞서 세계혈우연맹(WFH)이 WHO에 헴리브라의 등재를 공식 요청했고 다기관·장기 임상 결과와 비용효과성 자료를 분석해 WHO 평가에 반영됐다.헴리브라는 글로벌 임상시험 등을 통해 혈우병 환자의 출혈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환자 상태와 선호도에 따라 1·2·4주 간격으로 투약 주기를 선택할 수 있다.

2025.10.20 15:16

1분 소요
위고비, 이젠 숙취도 막아준다?…"알코올 흡수 늦추는 효과"

바이오

비만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위고비'에 새로운 소식이 더해져 화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위고비'(Wegovy)와 같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약물이 체내 알코올 흡수를 늦추는 작용을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15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공과대학교 프랄린 생명의학연구소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했다. 이번 실험은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비만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예비 연구로 알려졌다.연구진은 참가자 전원을 공복 상태에서 동일한 간식을 섭취하게 한 뒤 실험을 진행했다. 피험자 절반은 GLP-1 약물을 투여받고 있었고 나머지 절반은 어떤 약물도 복용하지 않은 상태였다.이들에게 같은 도수의 칵테일을 제공해 10분 안에 마시게 한 후 1시간 동안 혈중 알코올 농도·맥박·혈압·호흡·혈당 등을 지속적으로 측정했다. 또 “현재 얼마나 취한 것 같은가”를 주기적으로 물어보며 측정했다.그 결과 GLP-1 복용군의 호흡 내 알코올 농도 상승 속도가 현저히 느렸고 대부분 “예전보다 덜 취한 느낌”이라고 대답했다.연구팀은 “GLP-1 약물이 위 배출 속도를 늦추는 성질 때문에 알코올도 혈류로 흡수되는 과정이 더디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알코올이 뇌에 도달하는 속도가 완화되면서 뇌의 '보상 회로'를 자극하는 효과 역시 줄어든다. 즉, 같은 양을 마셔도 이전보다 “충분히 마셨다”는 느낌을 빨리 받게 되어 음주량이 자연스럽게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 약물은 술의 흡수 속도를 완화시켜 취기를 덜 느끼게 하고, 나아가 음주 욕구까지 줄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가 발전하면 알코올 중독 예방에 활용될 새로운 치료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연구팀은 “술을 천천히 음미하는 것과 단숨에 마시는 것은 체내 흡수 속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며 “GLP-1 약물은 알코올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시켜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과음하지 않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미국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성인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음주를 하며 약 10명 중 1명은 알코올 사용 장애(Alcohol Use Disorder)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연구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GLP-1 치료제를 맞은 뒤 술이 예전만큼 당기지 않는다”는 게시글들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연구팀은 “이번 실험은 예비 연구 단계로 표본 수가 제한적”이라며 “결과를 확증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10.18 15:15

2분 소요
오락가락 트럼프發 관세부과...K제약·바이오 美 거점 확보 분주

바이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입산 의약품에 대해 관세 100% 부과를 예고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다만 미국 내 생산시설을 갖추거나 건설 중인 기업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미리 미국 현지 생산 거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에 의약품 공장을 짓지 않으면 10월 1일부터 모든 브랜드의약품과 특허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수입 의약품에 1년 6개월 유예 후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지 석 달 만에 이를 번복한 것이라 또 한 번의 긴장감을 불러왔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여전히 오락가락하는 모습이다. 관세 부과가 예고된 이후로 구체적인 시행 방안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약가 인하’를 목적으로 다국적 제약회사와 협상하는 데 집중하며 10월 관세 부과는 잠정 연기됐다.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미국 내 약가가 떨어지면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결국 비용을 그만큼 줄여야 하는 과제가 생기 는 만큼, 국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에 가격 압박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런 가운데 지난 10월 8일(현지시간)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의약품 관세에서 제네릭 의약품은 제외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수입산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또 한 번 연기되고 의약품 관세에서 제네릭 의약품이 제외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언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또 번복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특히, 미국은 한국의 의약품 수출국 1위 국가로, 미국에서 고관세가 붙게 되면 한국의 의약품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한국의 지난해 대미 의약품 수출액은 약 14억9000만달러(약 2조원)에 달한다. 특히 유럽, 일본과 같이 미국과 상호관세 합의가 최종 타결된 국가는 최혜국 대우(MFN) 원칙에 따라 의약품 수출에 15%의 관세만 적용되지만, 한국은 합의가 되지 않아 100%의 관세를 그대로 떠안게 되면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추후 의약품 관세 부과에 대한 세부 내용이 공개되면 국내외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기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할 수밖에 없다”며 “관세 부과가 잠정 연기됐다고 하나 국내 기업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말했다.박혜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궁극적 목표는 의약품 관세를 통해 생산기지의 리쇼어링(해외 공장의 미국 복귀)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미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와 투자 등을 선언하며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생산시설 확대·현지 투자 “다양한 방안 검토" 실제 국내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에 예의 주시하며 관세 리스크 해소를 위해 현지화 전략에 힘쓰고 있다.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수출하는 셀트리온은 미국 현지 공장 인수를 결정하고, 관세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9월 23일 약 4600억원에 일라이 릴리와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소재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계약을 체결했다.셀트리온은 관세 대응을 위해 선제적으로 조치한 2년 치 재고의 미국 이전, 현지 위탁생산(CMO) 기업 계약 확대 등 중단기 전략에 이어 현지 생산 공장 확보라는 근본적 해결책까지 모두 마련했다고 자평했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최근 온라인간담회를 통해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관세를 피하는 방법은 미국 생산밖에없다고 판단했다”며 “현지 투자를 하면 관세는 이슈가 안 될 것으로 봤고 이제 셀트리온은 관세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밝혔다.미국 매출 비중이 높은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 생산기술 이전과 현지 재고 물량 확보 등 사전에 관세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착수했다.SK바이오팜 관계자는 “SK바이오팜은 이번과 같은 불확실성에 대비해 이미 현지 공장의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등 미국 내 생산을 준비해 왔다”며 “기존 확보 재고와 함께 미국 내 생산을 착수해 이번 발표 내용에 따른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국내 주요 CDMO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직 미국 내 생산 거점을 마련하지 못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공장 신설과 인수합병 등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공식화된 건 없다. 일반적으로 의약품 소유권을 가진 고객사가 관세를 납부하는 구조이지만 향후 계약 수주를 위해 관세 부담을 고객사와 나눠야 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발표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에 공장을 보유해 관세 영향을 받지 않는 만큼 현지 시장 내에서의 수주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앞서 2023년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으로부터 시러큐스 의약품 생산 공장을 인수하며 바이오 산업에 진출했다. 이후 약 1억달러(약 1420억원)를 투자해 항체·약물 접합체(ADC) 생산 시설을 구축, 올해 4월 아시아 소재 바이오 기업으로부터의 수주와 함께 글로벌 CDMO 기업으로서 도약에 나섰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시러큐스의 롯데바이오로직스 공장을 찾아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0.18 13:00

4분 소요
삼성바이오 인적분할안 주총 통과…삼성에피스홀딩스 내달 재상장

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적 분할 안건이 가결됐다고 17일 밝혔다.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이날 주총에서는 단일 의안인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상정됐다. 의결권 있는 전체 주식의 93.0%(1286명)가 출석한 가운데 출석 주주의 99.9%가 찬성해 가결됐다. 안건 통과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투자 부문이 분할돼 신설법인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설립될 예정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속법인으로서 기존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유지한다.삼성에피스홀딩스는 순수 지주회사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 및 상업화를 수행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100% 승계하며 자회사 관리 및 신규 투자 등을 담당하게 된다. 지난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하는 인적분할 추진 계획을 전한 바 있다. 이번 기업 분할은 주주가 기존법인과 신설법인의 주식을 지분율에 비례해 나눠 갖게 되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된다.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존 주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과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0.6503913 대 0.3496087의 비율로 교부받게 된다. 분할 비율은 2025년 1분기 말 기준 분할 존속회사와 분할 신설회사의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정해졌다.분할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거래정지기간(10월 30일∼11월 21일)을 거쳐 11월 24일 유가증권시장에 각각 변경상장 및 재상장될 예정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이번 분할을 통해 독립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각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주력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티어 CDMO’로의 도약을 목표로 성장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고객사의 이해 상충 이슈를 해소하고 CDMO와 바이오시밀러 각 사업 부문의 잠재력을 극대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상이한 사업 특성을 가진 양사가 독립적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어 궁극적으로는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이어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신설 자회사를 통해 ▲차세대 기술 발굴 추진 ▲연구개발(R&D) 투자 강화 ▲인수합병(M&A) 등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5.10.17 12:56

2분 소요
폐경기, 여성 건강 위험 예방 위한 의료적 접근 ‘필수’

헬스케어

폐경과 완경, 한 끗의 차이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과거 폐경이 ‘여성성의 상실’이나 ‘노화의 시작’을 상징했다면, 완경은 ‘여성으로서의 완성’이라는 새로운 시각을 품고 있다.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갱년기 증상을 단순히 불편함으로만 보지 않고, 인생의 다음 챕터로 받아들이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지난 1984년,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폐경학회(IMS)가 10월 18일을 ‘세계 폐경의 날’을 제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흐른 지금, 인식은 변했지만 여전한 편견들이 있다. 이제 그 너머의 변화를 이야기해볼 때이다.이해받고 싶지만, 측은하게 여겨지긴 싫은 시기‘폐경=감정기복=불안정한 여성’이라는 고정관념은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이런 시선은 여성들이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단순히 호르몬 문제로 축소시키고 자존감에 상처를 준다. 특히 자기 통제력과 책임감을 중시하는 50~60대 여성에게는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폐경을 겪는 여성들은 이미 ▲수면 ▲체온 ▲감정 ▲자존감의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한다. 이때 주변에서 “갱년기라 그렇지” 혹은 “나이 들면 다 그래” 같은 말로 단정하면 오히려 고립감을 느끼게 된다. 신체 변화나 예민함을 문제 삼기보다는 ‘지금으로도 충분하다’는 식으로 현재의 존재와 경험을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폐경기 여성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측은하게 여겨지는 배려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존중하고 유효하게 봐주는 이해다.“호르몬 치료는 싫어” 의료적 접근 거부하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통해 폐경기 여성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 폐경기 여성은 ▲불면 ▲피로 ▲근육·관절 통증 등으로 일상을 영위하는 것조차 부담을 느낀다. 또 폐경기 이후엔 ▲골밀도 감소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체중 변화에 따라 장기적 건강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한 의료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흔히 쓰이는 치료로는 호르몬 대체 요법(HRT)이 있다. 호르몬 치료를 원하지 않아도 방법은 있다. 나타나는 증상에 따른 약물을 처방받거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안면홍조 ▲야간 발한 ▲불면 ▲기분 변화 등 폐경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장기적 건강 문제의 예방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전문가들이 정기적인 검진과 맞춤형 치료 계획을 통해 폐경기 여성의 건강 위험을 낮추고,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는 이유이다.‘꼭 진단해야 할까’ 미루다간 큰 질환 예방 기회 놓쳐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일시적이면, ‘병원까지 가야 할까?’라는 고민이 생기기 쉽다. 일부 여성들은 폐경을 자연스러운 삶의 전환기로 받아들여 병원 방문이 불필요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자신의 기분 변화나 체형 변화를 타인에게 설명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방문을 미루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모든 질병과 질환 예방은 정확한 진단에서 시작한다. 병원의 문턱을 넘기 어렵다면 자가 진단 키트를 활용해 집에서 간단히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자가 진단 키트는 정확도가 핵심이다. 반드시 식약처 허가를 받은 의료기기인지 확인해야 한다. 동아제약의 ‘이체크 갱년기테스트기’는 소변 중의 난포자극호르몬(FSH) 농도를 측정해 98.6%의 높은 정확도로 폐경 전환 여부를 판별한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임신 테스트기처럼 흐르는 소변에 테스트기를 적신 뒤 10분 후 결과를 판독하면 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호르몬 농도가 들쭉날쭉할 수 있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1주일 간격으로 2회 테스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이를 위해 이체크 갱년기테스트기는 1박스에 2개의 키트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2025.10.16 14:35

3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