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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무효 판결에 항소법원 '제동'…1심 효력 일시 중단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상호관세 조치에 대해 무효 판결이 내려진 지 하루 만에, 연방항소법원이 효력 정지 결정을 내렸다.외신을 종합하면 미 연방항소순회법원은 이날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는 무효라는 원심 판결을 일시 중단키로 결정했다.전날 미국 국제무역법원은 재판부 3인 전원일치 의견으로 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는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도입한 상호관세는 물론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도 10일 내에 취소하도록 했다.하지만 항소법원이 이러한 판결을 일시적이나마 동결하기로 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도 계속 효력이 유지된다.다만 이번 판단은 항소심 재판부가 추가 판단을 내리기 전까지 한시적인 조치로 보인다.뉴욕타임스(NYT)는 "항소법원은 판사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장기 집행정지 신청을 포함해 쟁점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벌기 위해 행정적 근거에 따라 집행정지를 허가했다"고 전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도 "항소법원은 추가적인 법적 주장을 들을 수 있을 때까지 국제무역법원의 판결을 일시 중지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재판부는 원고가 내달 5일까지 주장을 제출하고, 법무부는 내달 9일까지 이에 대한 답변을 제출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추가적인 판단이 언제 나올지는 모르나, 1심 판결로 상당수 관세가 취소될 뻔했던 트럼프 행정부에겐 단비같은 소식이다.트럼프 행정부는 1심 판단에 반발해 항소하는 한편, 1심 판결을 동결해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서를 이날 오전 제출했다.법무부는 신청서에서 "항소법원의 임시구제 조치가 없다면, 미국은 돌이킬 수 없는 국가안보와 경제적 피해를 피하기 위해 내일 대법원에 긴급구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심 판결을 "사법 과잉의 또다른 예"라고 규정하며 "뻔뻔스럽게 사법권을 남용했다"고 판사들을 비난했다.한편 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가 무효라는 판결이 하루 만에 동결되면서, 미국과 협상 중인 세계 각국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백악관은 이번 판결과 관계없이 각국과의 무역협상이 계속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025.05.3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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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화웨이 AI칩, H200급 수준…中 기술격차 빠르게 좁혀”

국제 이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의 기술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고 경고했다.젠슨 황은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들도 이제 매년 기술 역량을 두세 배씩 끌어올리고 있다”며 “미국 기업들이 공급을 중단한 자리를 현지 기업들이 빠르게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화웨이를 꼽았다. 그는 “화웨이의 AI칩은 현재 자사의 H200과 비슷한 성능을 내는 수준까지 왔다”며 “상당히 강력한 경쟁자가 됐다”고 밝혔다.하지만 정작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로 인해 자사의 H200은 물론, 이를 중국용으로 다운그레이드한 H20조차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황 CEO는 “H20은 이미 규제에 맞춰 성능을 낮춘 모델이기 때문에, 더 이상 기능을 제한하긴 어렵다”며 “현재로선 중국 시장을 위한 신규 제품 계획은 없으며, 어떤 칩이든 워싱턴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중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도 강조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AI 연구자와 개발자를 보유한 국가”라며 “단기 실적과 무관하게, 이 시장을 외면하면 장기적으로 미국 기술의 글로벌 표준 지위에도 불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날 인터뷰에서는 미국 정부의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조치도 언급됐다. 황 CEO는 “나도 이민자 출신”이라며 “미국의 기술 산업은 이민자들의 기여로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유능한 인재들이 미국으로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중국 시장에서 약 80억달러(약 10조90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 CEO는 실적 발표와 인터뷰를 통해 수출 규제의 재검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2025.05.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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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법원, 트럼프 ‘상호관세’에 제동…“대통령 권한 넘은 위법”

국제 경제

미국 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에 제동을 걸었다.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 위법하게 이뤄졌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미 연방국제통상법원 재판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의 발효를 차단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5월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판부는 미 헌법은 대통령이 아닌 의회에 과세 권한을 부여했고 이는 미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대통령의 비상권한으로도 뒤엎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전 세계적 보복 관세는 법에 위반되고 초법적이다. 이 관세 명령은 취소되며, 그 효력은 영구히 금지된다"고 판시했다. 또 지금까지 징수한 관세도 취소하도록 했다.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독단적으로 부과할 수 있는 경우는 '이례적이고 보기 드문 위협'이라는 제한적 상황에 한정되는데, 무역 적자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헌법이 관세 권한을 명시적으로 의회에 부여한 만큼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가 대통령에게 무제한적인 관세 권한을 위임했다고 해석하지 않는다"며 "IEEPA 규정은 그 권한에 유의미한 제한을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행정부에 최대 10일 내 관세 징수 중단을 위한 행정 절차를 완료하라고 명령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해방의 날’을 선언하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한국에는 25%를 부과했다. 이에 미국에 소재한 5개 기업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결정 권한을 가진 연방의회를 거치지 않고 위법하게 관세 정책을 펼쳤다며 지난달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기업들은 소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IEEPA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권한 없이 관세를 부과했다고 주장했다. 국제비상경제권한법을 관세 부과 근거로 활용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상호관세 부과 직후부터 적법성 논란이 지속됐다. 원고들을 대리한 비영리단체 리버티 저스티스센터도 미 헌법이 대통령이 아닌 의회에 과세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부는 IEEPA가 대통령에게 관세를 부과할 권한을 명확히 부여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 측 변호인단은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IEEPA는 의회가 대통령에게 특정 상황에서 관세 부과를 통해 수입을 규제할 권한을 합법적으로 위임했다”고 주장했다.뉴욕주를 포함해 총 12개 주(州)도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같은 법원에 제기한 상태다. 소송 원고에는 네바다, 버몬트 등 주지사가 공화당 소속인 주도 포함됐다. 이에 앞서 캘리포니아주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달 캘리포니아 북부연방법원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중단해달라며 단독으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법원의 이번 결정에 대해 “고삐 풀린 사법 쿠데타”라고 비난하며 즉각 항소했다. 백악관은 “비선출 판사가 국가 비상사태를 적절히 해결하는 방법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법원의 결정과 관련해 “사법 쿠데타는 통제 불능 상태”고 비난했다.

2025.05.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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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상승… WTI, 배럴당 61.84달러 마감

국제 경제

2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미국의 대러시아 추가 제재 가능성과 이란 핵 협상 결렬 우려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2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95달러(1.56%) 오른 배럴당 61.8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0.81달러(1.26%) 상승한 64.90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유가는 장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다. WTI는 한때 2.7% 남짓 급등하기도 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불장난하고 있다"는 경고를 내놓음에 따라 러시아 에너지 산업을 겨냥한 추가 제재 가능성이 시장에서 거론됐다.아울러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을 저지하기 위해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군사 행동에 나설 위험도 부상했다. 이와 관련, 지난 27일 뉴욕타임스(NYT)는 중동 순방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로 설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 13∼16일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앞두고 이란의 핵 물질 농축 시설 등을 직접 공습하겠다는 의중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미국 정보당국 역시 이스라엘의 공격 준비 태세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란 핵 협상이 결렬될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한편,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12월 합의한 전체 원유 생산량 수준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6년 말까지 하루 약 200만 배럴의 감산이 유지된다.다만 과거 자발적 감산에 참여했던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8개 주요 OPEC+ 회원국은 감산 물량을 단계적으로 되돌리는(증산) 과정 중에 있으며, 시장의 관심은 오는 31일 열리는 이들의 화상 회의에 쏠려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오는 7월 증산폭에 대한 결정이 내려진다.수요 측면에서는 여름철 여행 수요와 중동 지역의 냉방 전력 수요 증가가 유가 상승 재료로 꼽힌다.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전략가는 "올해 1분기 원유 시장은 공급 과잉 전망과 달리 거의 균형을 이뤘다"며 "수요 증가와 8개국의 일부 물량 복원 가능성이 맞물려, 유가는 향후 몇 달간 배럴당 60~70달러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5.29 07:57

2분 소요
USDC 발행사 서클, 미 증시 상장 본격화…8560억원 조달 추진

가상화폐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며 최대 6억2400만달러(약 8560억원)를 조달한다. 가상자산 업계에서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IPO에 나서는 가운데, 규제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과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서클과 기존 주주는 IPO를 통해 총 2400만주를 공모가 24~26달러에 매각한다.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산정한 기업가치는 약 56억5000만달러(약 7조7500억원), 스톡옵션과 제한조건부 주식을 포함한 희석 기준 밸류에이션은 약 67억달러(약 9조2000억원)에 달한다.2021년 스팩합병 방식의 상장을 추진했다 무산됐던 서클은 이번 상장을 통해 재도전에 나선다. 서클은 2022년 자금조달 당시 77억달러(약 10조5600억원) 밸류를 인정받았고, 같은 해 무산된 스팩합병 거래 밸류는 90억달러(약 12조3400억원)에 달했다.2023년에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보유 자산 일부에 대한 회수 불확실성에 직면했으나, 이후 전액 회수에 성공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자사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USDC 유통량은 한동안 하락세를 겪었다. 2025년 3월 기준 USDC 유통 규모는 600억달러(약 82조2600억원) 수준으로, 세계 1위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에 이어 2위다.종목코드는 ‘CRCL’로, 6월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JP모간,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이다.서클의 2024년 실적은 매출 16억8000만달러(약 2조3020억원), 순이익 1억5600만달러(약 214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매출 14억5000만달러, 순이익 2억6800만달러) 대비 수익성은 감소했지만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갔다.이번 IPO에는 캐시 우드(Cathie Wood) 대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ARK Investment Management)가 최대 1억5000만달러(약 2060억원) 규모의 지분을 인수할 의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주요 주주는 액셀, 브라이어캐피털, 제너럴캐털리스트, IDG캐피털, 오크인베스트먼트, 피델리티(FMR) 등이다.서클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이 미국 의회를 통과할 경우 기관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며 “다만 연방 차원의 명확한 규제가 없는 상태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증권으로 분류될 가능성도 있으며, 이는 사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2025.05.28 18:30

2분 소요

IT 일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9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이 다시 실패했다.미국 중부 시간으로 27일 오후 6시 36분 텍사스주 보카 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스타십이 지구 저궤도를 향해 발사됐다.스타십 발사체의 1단부인 로켓 부스터 '슈퍼헤비'와 2단부 우주선은 순조롭게 분리됐으나, 슈퍼헤비는 해상으로 낙하하는 과정에 엔진이 일부만 재점화돼 급격한 하강이 이뤄지면서 기체가 분해됐다.다만 이 로켓은 지난 7차 시험비행에서 온전히 회수된 로켓을 재사용한 것으로, 이날 2번째 발사에서 2단 우주선을 궤도로 밀어올리는 역할은 제대로 이뤄졌다.슈퍼헤비와 분리된 우주선은 궤도로 진입한 뒤 약 67분간의 비행 후 인도양 해상에 낙하할 예정이었으나, 비행 도중 약 30분 만에 자세 제어 능력을 상실하고 기체가 회전하기 시작했다.스타십 내 연료 탱크 시스템 일부에서 누출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스페이스X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스타십은 예정되지 않은 빠른 분해를 경험했다"며 "우리 팀은 계속 데이터를 검토하고 다음 비행 테스트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머스크는 이날 시험비행이 끝난 뒤 엑스에 "스타십이 예정된 엔진 컷오프를 달성한 것은 지난 비행에 비해 큰 개선이며, 상승 단계에서 열 차폐용 타일의 심각한 손실도 없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그는 이어 "(대기권) 재진입 단계에서 메인 연료 탱크 누출로 인해 탱크 압력의 손실이 있었다"며 "검토할 좋은 데이터가 많고, 다음 3차례 비행의 발사 간격은 약 3∼4주에 한 번으로 더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28 14:57

2분 소요
EU 관세 유예에 뉴욕증시 급등…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글로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한 50% 고율 관세 부과 시점을 한 달여 연기하겠다고 밝히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0.58p(1.78%) 오른 42,343.65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72p(2.05%) 오른 5,921.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1.96p(2.47%) 오른 19,199.16에 각각 마감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EU와의 협상에서 진전이 없다며 내달 1일부터 EU에 5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했다가 이틀 만에 "좋은 합의에 도달하려면 7월 9일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번복했다.전날 현충일(메모리얼데이)을 맞아 휴장한 뉴욕증시는 관세 유예 결정에 따른 안도감에 강세로 출발해 장중 내내 상승 폭을 키웠다.소비자신뢰지수가 '깜짝 반등'한 것도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를 되살렸다.미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5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98.0(1985년=100 기준)으로 4월(85.7) 대비 12.3포인트 급등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6.0)도 크게 웃돌았다.미국과 중국이 지난 12일 90일간의 관세전쟁 휴전에 합의한 이후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를 짓눌렀던 관세 관련 우려가 크게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정치 대신 회사 업무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영향으로 이날 6.9% 급등했다.엔비디아(3.21%), 애플(2.54%), 마이크로소프트(2.34%), 아마존(2.50%), 알파벳(2.62%), 메타(2.41%) 등 다른 대형 기술주 종목들도 2∼3%대 상승했다.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던 미 국채 수익률도 주요 심리 저항선 밑으로 하락했다.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45%로, 직전 거래일인 지난 23일 오후 대비 6bp(1bp=0.01%p) 하락, 4.50% 선 밑으로 다시 내려왔다.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4.95%로 직전 거래일 대비 8bp 하락해, 역시 5% 선 밑으로 다시 떨어졌다.미 국채 10년물 및 30년물 수익률은 무디스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대규모 감세 법안 처리 등 여파로 지난주 심리적 저항선인 4.5%와 5.0%를 각각 돌파하면서 안전자산으로서 미 국채의 신뢰성에 금이 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은 바 있다.국제 금값은 EU에 대한 관세 유예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면서 하락했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근월물 종가는 온스당 3300.4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9% 하락했다.

2025.05.2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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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OPEC+ 증산 우려에 하락…WTI, 배럴당 60달러 초반대로 밀려

국제 경제

뉴욕유가가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의 추가 증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23일 대비 0.64달러(1.04%) 내린 배럴당 60.8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은 미국의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휴장했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0.65달러(1.00%) 하락한 64.09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소폭 밀린 데 이어 이틀 연속 후퇴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한 고율 관세 결정을 7월 9일까지 연기하기로 했지만,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가 더 큰 힘을 발휘했다. WTI는 한때 2% 남짓 급락, 60달러 초반대까지 밀리기도 했다.과거 자발적인 추가 감산에 참여했던 8개 OPEC+ 회원국은 당초 계획보다 하루 앞당긴 오는 31일 화상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하루 41만1천배럴의 증산이 확정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ANZ은행의 다니엘 하인스 선임 원자재 전략가는 "OPEC의 공급 확대 전망이 유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OPEC+는 애초 지난 4월부터 하루 13만8배럴씩 단계적 증산을 이어가기로 했다가 이달부터 하루 41만1000배럴로 증산 속도를 끌어올렸다. 7월에 대해서도 같은 결정이 내려진다면 애초 계획의 3배인 증산폭이 3개월 연속 이어지게 된다.오는 28일에는 전체 OPEC+ 회원국이 참가하는 장관급 화상 회의가 열린다. 회원국별 생산량 쿼터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5.05.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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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비트코인 채굴 위해 2GW 전력 배정…“초과 전력 수익화·외자 유치”

가상화폐

파키스탄 정부가 비트코인 채굴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본격 나섰다. 현지 재무부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총 2000메가와트(MW)의 전력을 암호화폐 채굴 및 AI 산업에 활용하는 국가 전략의 1단계에 배정했다고 밝혔다.파키스탄 크립토협의회(Pakistan Crypto Council)가 주도하는 이번 사업은 초과 전력의 수익화와 첨단 기술 기반 일자리 창출이 주요 목적이다. 특히 사히왈(Sahiwal), 차이나허브(China Hub), 포트카심(Port Qasim) 등 현재 15% 수준의 저조한 가동률을 보이는 석탄 화력발전소들이 주요 전환 대상이다.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2023년 국가부도 위기를 가까스로 피한 이후,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한 경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파키스탄 내 암호화폐 이용자 수가 1500만~2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정부는 암호화폐 합법화를 전제로 한 규제 체계 수립을 추진 중이다.올해 4월에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공동창업자인 창펑 자오(Changpeng Zhao)를 초청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 구축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원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와도 블록체인 기술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파키스탄 재무부는 “전 세계 암호화폐 채굴업체 및 데이터 인프라 기업들로부터 파키스탄 사업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구체적인 참여 기업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5.05.27 18:30

1분 소요
일본, 올해 인도 경제에 추월 당한다…인도 세계 4위 전망

국제 이슈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안에 일본을 넘어서 세계 4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인도 정부 싱크탱크 소속 경제학자가 예상했다.인도 국가경제정책기구 니티 아요그(국가개혁위원회) 소속 경제학자 아르빈드 비르마니는 26일(현지시간) 인도 PTI 통신과 인터뷰에서 "인도는 세계 4위 경제 대국이 되는 과정에 있으며, 2025년 말까지 그것이 실현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비르마니 박사는 전 인도 정부 수석 경제 고문이자 국제통화기금(IMF) 이사 출신이다.그는 지난달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토대로 올해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6.2%를 기록, 명목 GDP는 올해 말 4조1870억 달러(약 5727조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반면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0.6%에 불과해 올해 말 명목 GDP는 4조1860억 달러(약 5726조원)를 기록, 인도가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비르마니 박사의 예상대로 될 경우 올해 말 인도는 미국과 중국, 독일에 이어 GDP 기준 세계 4위 경제 대국으로 떠오르게 된다.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인도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을 제외하면 지난 10년간 연평균 7%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2014년 GDP 기준 세계 10위로 올라섰고, 2022년에는 식민 지배하던 영국을 넘어서 세계 5위 경제 대국이 됐다. 다만 2025년 기준 인도의 1인당 국민소득(PCI)은 2천880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돼, 세계은행(WB) 기준 중·저소득 국가에 머무를 전망이다.

2025.05.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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