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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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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제주 소상공인 브랜드와 함께 쿠팡서 ‘상생 기획전’ 진행

유통

제주삼다수는 제주 지역 소상공인과의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기획전’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에서 오는 6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이번 행사는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와 유통사 광동제약, 제주 우수 특산품을 온오프라인 채널에 유통 중인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중앙엠비즈㈜가 협력해 마련했다. 제주 소상공인의 우수 제품을 전국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고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이번 기획전은 제주삼다수와 함께 제주의 특산물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면, 할인 및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기획전 기간 동안 제주삼다수를 포함한 제주 특산물 브랜드 제품에 최대 30% 할인 혜택이 적용되며, 장바구니 쿠폰도 추가로 제공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주 특산품을 만나볼 수 있다. 참여 브랜드는 제주산 고사리, 통민어, 감귤과즐, 나물류, 오메기떡, 몸국 등 제주의 전통과 자연이 담긴 다양한 먹거리로 구성됐다.이달 25일에는 쿠팡 라이브 방송을 통해 참여 브랜드와 제품을 실시간으로 소개하며 고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라이브 방송 중 구매 고객에게는 추가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기획전은 단순한 공동 판촉을 넘어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실현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제주 청정 자원을 기반으로 한 지역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와 판로 확대를 위한 다양한 협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6.24 15:39

1분 소요
“스스로 가꾸는 50대, 피부·체형관리에 지갑 연다”…新소호 트렌드 부상

은행

소호 시장에서 50대 영향력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 시니어의 소비로 여행·미용 등은 성장했으나 저출생, 디지털화로 전통 업종은 수요가 줄며 업종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23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하나카드의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소호의 세부 업종을 분석한 '소비 환경 변화에 따른 소호 업종 점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하나카드 데이터사업부와의 협업 하에 2019~2025년 신용ㆍ체크카드 결제 데이터(승인 금액, 가맹점 수 등)를 활용했다. 소호는 소상공인, 개인사업자, 자영업자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소호가 주로 영위하는 소매업, 음식점업, 서비스업에 속하는 세부 업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50대는 ‘100세 시대’의 중간에 위치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신의 책임(자녀, 직업)을 수행하는 50대는 액티브한 소비 생활을 즐기며 교육ㆍ여가ㆍ미용 등의 서비스 업종에서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출산 고령화로 인해 입시학원의 50대 매출 비중은 2019년 18.7%에서 2024년 26.9%로 증가했다. 은퇴 이후 재취업 수요가 늘면서 기술·전문훈련학원의 50대 매출 비중은 2019년 26.5%에서 2024년 32.6%로 증가했다.스스로를 가꾸고 여가를 즐기는 액티브한 면모도 나타났다. 피부·체형관리소의 50대 매출 비중은 2019년 17.6%에서 2024년 22.0%로 증가했으며 여행사의 경우 2022년 21.8%에서 2024년 25.5%로 증가하며 업종 회복을 견인했다.20대 소비는 소호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 효과가 존재하지만 변화가 빠르다는 특징을 지닌다. 유행에 민감한 업종은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다가 인기가 시들해지면 곧바로 업황이 침체되는 모습을 보인다. 20대 관련 업종은 빠른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이러한 특징이 두드러지면서 사업 안정성은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과거 사진관과 노래방은 셀프사진관, 코인노래방 등 일부 시류성 소비 호조로 인해 20대 매출 비중이 증가한 바 있다. 그러나 20대 비중이 감소하면서 사진관은 2022년부터 성장이 둔화했으며, 회복세를 보이던 노래방은 2024년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저출생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소호 시장에서 출생아 수 감소는 관련 업종에 대한 수요 위축을 야기한다. 수요 위축 상황에서 매출 보전을 위한 가격 인상도 함께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산후조리원의 경우, 가맹점 수는 2022년~2024년 연평균 4.0% 감소했지만 건당 승인금액은 연평균 23.6% 증가했다. 산후 조리원 외에도 소아과, 아동복판매점, 입시보습학원 등에서 수요 위축과 가격 인상이 관찰되었다.특히 필수재적 성격이 강한 의료, 교육 부문의 가격 인상이 두드러졌으며, 이러한 시장 위축과 가격 인상에 따라 출생아 수 감소 → 사업체 감소 및 가격 인상 → 점포 접근성 저하 및 육아비 상승 → 육아 부담 확대 → 저출생이 반복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패러다임 변화⋯적응ㆍ부적응 업체 간 격차 이커머스의 성장, 외식의 감소, 저출생과 고령화에 따른 수요 세대의 전환 등으로 소비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함에 따라 소호 시장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하는 업체와 대응력이 미흡한 업체 간의 실적 차별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특히 온라인 침투율(온라인 소매판매액/전체 소매판매액)이 약 50%에 육박할 정도로 상승하면서 오프라인 소매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온라인 대체가 쉬운 공산품(의류, 전자, 가구) 전문 소매업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쏠림 현상’은 특정업종에 공급이 과도하게 몰리는 현상이다. 비교적 우호적인 소비 환경과 성장 기대감이 높은 업종에서 주로 관찰됐다. 대표적인 업종은 애완용품점으로 펫코노미 확산에 따른 성장 기대감이 존재하지만 점포가 크게 증가하면서 점당 매출은 감소했다. 전체 시장 매출액은 2022~2024년 연평균 1.4% 증가했으나 가맹점이 4.2% 증가하면서 점당 매출액은 2.7% 감소했다.‘양극화’는 업종 내에서 업체 간 실적 격차가 확대되는 현상이다. 소비 환경이 부정적인 업종에서 주로 관찰됐다. 대표적인 업종은 음식점으로 저녁 모임 감소, 내식 선호 등에 따라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외식물가 상승이 급격하게 이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가격 인상이 소비자에게 수용될 수 있는 차별성을 갖춘 업체(맛집, 파인다이닝)와 외식물가 상승의 여파가 적은 가격 합리성을 내세운 업체(저가 뷔페 등)로 수요가 양분됐다.보고서는 1~2인 가구 증가, 맞벌이 증가 등으로 가정 내에서만 ‘돌봄’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육아, 부양, 반려동물 케어, 셀프 케어(신경정신과, 피부과, 피부관리소) 등 기존에는 가정 내에서 이루어진 행위가 경제적 활동으로 전환되는 돌봄 경제가 확대 중인 것으로 봤다.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모객의 중심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 부동산 입지는 소비자 모객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이커머스 및 배달 플랫폼 성장에 따른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 축소와 스마트 앱(리뷰, 지도 등)에 따른 목적형 소비(목적지를 정하고 소비하는 행위) 증가 등으로 상급 입지의 매출 창출력은 다소 약화했다.보고서는 플랫폼에서 검색ㆍ구매하며 점포 위치와 가격 정보 등을 공유하는 소비가 일상화되고 있어 소호 운영에 있어 높은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는 상급 입지 수요는 다소 약화하고 온라인 마케팅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다.김문태 연구위원은 “디지털 전환, 수요 세대 전환 및 세대별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소비 위축에 따라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기에 놓인 소호에 대해 세부 업종별 소비 환경과 경쟁 상황에 적합한 맞춤형 상생 지원책을 통해 효과적인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5.06.23 18:00

4분 소요
‘홈플 사태’에 이마트·롯데마트 반사이익?…유통업계 “이러다 다 죽어”

유통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중인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새 주인 찾기에 나서면서 대형마트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매각 추진이 기존 대형마트 사업자에게 단기적으론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홈플러스의 위기가 장기화한다면 대형마트 업계 전체의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는 지난 13일 회생법원에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승인을 요청했다. 이르면 다음 주 결과를 통보받을 예정이다. 회생법원이 지정한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홈플러스가 보유한 부동산의 가치는 높지만, 최근 영업실적이 저조해 기업 유지보다는 청산이 더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삼일회계법인의 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현재 부채는 2조9000억원이다. 부동산 등을 포함한 자산은 6조8000억원에 달한다.최근 홈플러스가 10년간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잉여현금의 현 가치인 ‘계속기업가치’는 사업 부진 탓에 2조5000억원에 그쳤다. 청산가치인 3조7000억원을 밑도는 수치다.MBK는 인가 전 M&A를 통해 신규 투자자를 찾는 동시에 계속기업가치 재평가를 새롭게 받겠다는 계획이다.“홈플러스 공백, 경쟁 기업에 우호적”…이커머스 이탈 우려도홈플러스 매각이 성공하더라도 영업 정상화까지 갈 길이 먼 상황에서 홈플러스의 공백은 당분간 경쟁사에 성장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예정인 홈플러스의 폐점에 따른 낙수 효과가 경쟁 대형마트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연간 매출액은 7조원 정도다. 현재 폐점이 확정된 점포는 9개점, 계약 해지 통보 점포는 27개점이다. 전체 점포 가운데 약 29% 수준인 총 36곳이 폐점할 가능성이 있다.이 연구원은 “홈플러스의 36개 점포가 폐점하는 경우 약 2조원의 매출이 이마트와 롯데마트로 분산된다”라며 “이 중 30%만 양사가 흡수한다고 해도 이마트는 6%, 롯데마트는 11%의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라고 평가했다.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홈플러스의 매각 추진이 기존 대형마트 사업자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홈플러스의 점유율 이탈이 불가피하다”라면서 “기존 사업자에게는 경쟁 강도가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그는 “신규 인수자가 등장하더라도 인수 직후 구조조정과 사업 재정비 등 일정 기간의 전환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라며 “그 공백을 틈타 기존 유통업체가 점유율을 확대하고 협상력을 높이는 간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홈플러스의 공백기에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가 가장 큰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면서도 “홈플러스 사태로 인해 떨어진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대형마트 업계 전체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도 “단기적으로는 홈플러스의 경쟁력 약화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라며 “대형마트 업황 악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결국 고객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에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정 교수는 “홈플러스의 공백이 소비자의 온라인 쇼핑 선호 추세를 가속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마트, ‘본업 경쟁력’ 강화·롯데,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속도’유통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현재 처한 위기를 반등의 기회로 삼기에는 시장 상황 자체가 녹록지 않다”라면서 “홈플러스가 위기를 딛고 생존하는 모습을 소비자에게 보여줘야 대형마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고, 건전한 경쟁을 통해 대형마트 업계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올해 공격적인 할인 행사와 신규 점포 개점, 기존 점포 리뉴얼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238% 늘리며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한 이마트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강조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작년 기업형 슈퍼마켓(SSM)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편의점인 이마트24의 통합 매입 체계를 구축해 원가 절감과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통합 매입 체계를 기반으로 주요 생필품을 상시 최저가로 제공하는 ‘가격파괴 선언’, ‘고래잇 페스타’ 등 대형 프로모션을 잇따라 도입했다.올해 2월과 4월에는 ‘트레이더스 마곡점’과 ‘푸드마켓 고덕점’을 열었다. 하반기에는 ‘트레이더스 구월점’을 개점하고, 오는 2027년까지 3개의 점포를 추가로 열겠다는 구상이다. 롯데마트는 ▲매장 리뉴얼 ▲신선 및 자체 브랜드(PB) 상품 경쟁력 강화 등에 집중한다. 영국의 글로벌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협업해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사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외연 확장에도 힘쓴다. 지난 1월 ‘천호점’을 6년 만에 개점한 데 이어 상반기 ‘구리점’ 개장도 준비 중이다.

2025.06.21 08:04

4분 소요
“최악의 경우 공중분해”...환영받지 못하는 홈플러스 새 주인 찾기

유통

업계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 돌입 3개월여 만에 새 주인을 찾는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이하 MBK)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과 보유 지분 포기로 경영 정상화를 돕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홈플러스는 매물로서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새 주인을 찾고, 지금과 같은 시장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회생절차 3개월여 만에 새 주인 찾는다홈플러스 사측은 지난 12일 노동조합 관계자들을 불러 회생계획 인가 전 M&A 결정 방침 등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3월 회생절차 개시 신청 이후 3개월여 만의 일이다. 이날은 법원이 정한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이 홈플러스 본사에서 채권단을 상대로 ‘조사보고서 설명회’를 개최한 날이다.삼일회계법인은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향후 10년간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잉여현금흐름의 현재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더 높다고 분석했다. 자산(6조8000억원)이 부채(2조9000억원)보다 더 많아서다.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는 약 2조5000억원, 청산가치는 약 3조7000억원이다.홈플러스 사측은 새로운 인수자가 충분히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MBK가 보유한 2조500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보통주를 무상소각하기로 결정해서다. 지난 2015년 재매각 목적기업인수(바이아웃) 방식으로 7조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가 10년 만에 손을 떼는 것이다.안수용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사측에서는 회사가 부채보다 자산이 더 많고 MBK가 주식을 다 포기하고 나가기 때문에 누군가 살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사측은 미리 선정해 놓은 곳이 있냐는 노조 측 물음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고 말했다.증권가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후보군에 대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먼저 농협·네이버·알리익스프레스·쿠팡·한화·GS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오프라인 사업에 대한 경쟁력이 부족하거나, 최근 공격적인 M&A로 유통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곳이다.비유통권에서 홈플러스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기존 유통업체들은 내수 부진과 온라인 침투 부담으로 공격적 확장보다 사업 정리에 나서고 있다”며 “홈플러스의 독립 회생 계획이 무의미해진 상황에서 인수 주체는 비유통권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홈플러스 새 주인 찾기 쉽지 않아...MBK 책임론 여전홈플러스의 회생계획 인가 전 M&A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중심으로 소비 패턴이 전환돼 오프라인 중심인 대형마트의 경쟁력이 약화돼서다. 국내 주요 대형마트의 지난 6년(2019~2024년)간 영업이익을 보면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현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업계 1위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9년 2780억원에서 지난해 -199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의 영업이익은 1602억원에서 -3142억원으로 급감했다.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홈플러스의 인가 전 M&A에 대해 “마트 산업에 대한 비전이 없는 상황이라 매각을 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홈플러스 가치는 떨어질 것이고,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 경쟁사가 일부 점포를 가져가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가에서 나오는 홈플러스 인수 후보군들에 대해서는 “현실성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홈플러스 노조도 유통기업이 인수 주체로 나설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안 위원장은 “청산가치가 높다고 발표된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남은 것은 부동산”이라며 “또 다른 사모펀드가 인수할 확률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도 홈플러스 새 주인으로 사모펀드가 될 가능성이 높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사모펀드는 투자금 회수가 주요 목적이다.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사모펀드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경우 대규모 투자를 통한 경영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오히려 M&A 이후 비용 절감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 등이 강행될 수 있다. MBK가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위해 홈플러스 지분 포기를 결정했음에도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이 교수는 “MBK가 주인이고, 이들이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해 현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며 “M&A나 공적 자금 투입 등을 논하기 이전에 MBK가 홈플러스를 회생시키기 위해 노력했는지를 우선적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홈플러스 노조도 회생계획 인가 전 M&A와 별개로 MBK에 의한 홈플러스 정상화를 최우선으로 두고 관련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안 위원장은 “우리의 최우선 방향은 MBK가 홈플러스를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MBK 관련 검찰 수사와 청문회, 정부에 의한 사회적 합의체 구성 등이 이뤄져 홈플러스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2025.06.21 07:06

4분 소요
“육아 병행 일자리를 찾는다면"...코니바이에린, 하반기 채용 실시

산업 일반

육아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코니’를 운영하는 코니바이에린이 2025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규모의 인재 채용에 나선다.코니바이에린은 올해 30여 명을 추가로 모집해 총 120명 규모의 조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채용은 국내 15개, 글로벌 5개 등 총 20개 분야에서 진행된다. 국내 채용 분야는 ▲콘텐츠 디자이너 ▲콘텐츠 에디터 ▲브랜드 디자이너 ▲아기띠 기획 MD ▲생산 관리 ▲전략 기획 담당 ▲유아동 용품 디자이너 등이다. 글로벌 포지션은 ▲중화권 CX ▲대만 마케터 ▲대만 이커머스 MD 등 중화권 리전 소속 5개 직군으로, 해당 국가 언어 및 한국어에 능통한 인재를 우대하며 국적, 거주지와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 ▲1차 인터뷰 ▲2차 과제 전형 및 리뷰 인터뷰 ▲3차 최종 인터뷰 순으로, 대부분 화상 인터뷰 등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원은 코니바이에린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코니바이에린은 재택근무를 기본으로 유연한 근무환경을 제공한다. 전체 구성원의 약 60%가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만큼, 일과 삶의 균형은 물론 업무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한 근무 문화를 지향한다. 이에 따라 주도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성과를 이뤄내는 역량과 끊임없이 성장하고자 하는 자세를 핵심 인재상으로 삼고 있다.복지 제도 또한 육아 친화적으로 설계돼 있다. 자녀 등∙하원 및 반려동물 케어를 고려한 근무시간 배려제, 아이와 함께 출퇴근할 수 있는 사무실 환경 제공, 초등학교 저학년 학부모 대상 돌보미 앱 서비스 비용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자사몰 할인 혜택, 자사몰 출산 적립금 지급, 커피 지원 제도 등 근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복지를 운영하고 있다.코니바이에린 임이랑 대표는 “육아와 일의 조화를 이루는 삶을 지향하는 만큼, 자율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일과 성장의 균형을 만들어갈 수 있는 분들을 기다리고 있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브랜드에서 함께 배우고 도전하고 싶은 분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6.20 16:50

2분 소요
G마켓, 서울시와 함께 ‘워라밸 우수기업’ 전용 상설관 오픈

유통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G마켓과 옥션이 워라밸(Work-Life Balance) 확산에 동참하는 중소기업의 상품을 모은 ‘서울시와 함께 응원하는 워라밸’ 상설관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중소셀러를 응원하는 ‘상생마켓’ 코너에 새롭게 마련한 기획전으로, 식품부터 패션 및 가전까지 다양한 가치소비 상품을 제안한다.서울시와 함께 응원하는 워라밸 상설관은 지난 5월 30일 G마켓이 서울시,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체결한 ‘저출생 극복, 기업 일·생활 균형 확산’ 협약의 일환으로 선보이게 됐다. G마켓과 옥션은 양육 친화 기업 문화 확산과 일·생활 균형에 앞장서는 600여개의 서울 소재 중소기업을 위한 상설관을 열어 상품 노출 기회를 늘리고, 광고비 제공 등 마케팅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먼저 상설 기획전을 통해 1000여개의 상품을 소개한다. ▲식품 ▲생활용품 ▲뷰티/패션 ▲반려동물/취미 ▲가전 등으로 구분해 카테고리별 상품을 확인 가능하다. 대표 상품으로 ▲포고니아 모링가 샴푸 ▲페이스팩토리 페이스 멀티 제모 눈썹 정리기 ▲뉴트리밸류 강아지간식 애견 수제간식 인기세트 ▲오프더프라임 차량용 트렁크정리함 등이 있다.G마켓 관계자는 “일과 삶의 균형을 지켜 저출생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기업일수록 더 좋은 상품을 판다는 메시지를 확산하기 위해 서울시와 함께 시작하는 프로젝트”라며 “상품 판촉을 위한 마케팅 비용의 일부를 G마켓이 지원하는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도 상대적으로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2025.06.18 17:04

1분 소요
업계 2위도 무너진 대형마트업계...새 정권에선 어떨까

유통

유통업계의 고민이 깊어진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대규모 사업자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다. 온라인 소비 증가로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오프라인 중심 대형마트 입장에서는 악재일 수밖에 없다.‘새 정부 출범’ 숨죽인 유통업계유통업계가 새 정부의 정책 방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규제 완화 기조를 보였던 이전 정부(윤석열 정부)와는 결이 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대형마트 규제를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평소 골목상권 보호를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대형마트업계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2대 국회에 계류 중인 ‘유통산업발전법 일부개정법률안’ 중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제안한 의안은 총 8개다. 해당 의안들은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대규모 사업자 규제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근에는 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이 대규모 사업자의 의무 휴업일을 공휴일로 한정하는 내용이 담긴 안의 입법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유통산업발전법’이 처음부터 대규모 사업자의 족쇄가 된 것은 아니다. 지난 1997년 신설 당시에는 규제 완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유통 구조 선진화 및 효율화, 소비자 편익 증진 등이 목적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 2010년, 2012년 두 차례 관련 법이 개정되며 대규모 사업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다. 현재 유통산업발전법에는 ▲대규모 유통업(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SSM)) 매월 2회 의무 휴업 ▲영업시간 제한(오전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전통상업보존구역(전통시장) 반경 1km 이내 출점 금지 등이 포함돼 있다.유통업계와 학계에서는 현 유통산업발전법에 대해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소상공인 보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시대적 흐름에 맞춰 관련 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해외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대규모 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왔다. 국내와 상황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는 지난 1973년 소상공인 보호 취지로 ‘대규모소매점포법’을 제정했지만, 지난 2000년 완전 폐지했다. 업황 악화와 소비자 불만 등으로 대형마트 영업 규제 등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후 일본 정부가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법을 새롭게 제정했으나,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 등의 내용은 담지 않았다.캐나다는 지난 1906년 주일법을 제정해 대형마트의 일요일 영업금지를 시행한 바 있으나, 1985년 대법원이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사실상 무효화됐다. 현재 캐나다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영업시간 규제를 없앴다. 북미의 경우는 대규모 사업자의 영업시간 등을 규제하는 연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낡은 규제 실효성 논란 지속유통업계에서 규제 완화에 대한 요구는 이미 수년 전부터 제기돼 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소비 패턴이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했지만, 규제는 오프라인 중심인 대형마트에만 집중돼 있어서다.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이 별도의 규제 없이 승승장구하는 동안 대형마트들은 의무 휴업,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경쟁력을 잃어갔다. 국내 주요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의 지난 6년(2019~2024년)간 영업이익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대체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업계 1위인 이마트의 경우는 2019년 영업이익 2780억원에서 지난해 영업손실 199억원을 기록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관련 법 개정에 대한 필요성은 업계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나온 얘기”라며 “과거에는 오프라인 채널이 강세를 보였지만, 현재 소비 트렌드는 이커머스로 많이 옮겨간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실제 소비자 패턴을 보면 최근에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채널에서의 소비가 주를 이룬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판매지수는 2011년 21.8에서 지난해 4분기 135.3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 판매지수는 114.2에서 92.0으로 줄었다.올해도 대형마트 약세, 온라인 채널 강세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오프라인 13개사·온라인 10개사)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이 기간 온라인 매출은 15.8% 늘었다. 특히 오프라인 매출은 지난 3개월(2~4월)간 꾸준히 역성장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은 매월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유통산업발전법으로 인한 소상공인 수혜가 크지 않다는 점도 규제 완화 필요성에에 힘을 실어준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연 130만건의 농촌진흥청 소비자패널 자료를 토대로 지난 2022년 유통채널별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일요일) 전통시장의 평균 식료품 구매액은 61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형마트가 영업을 하는 일요일(630만원)과 비교해 적은 수치다. 한경연이 기준점을 지난 2022년으로 설정한 것은 대형마트의 평일 의무 휴업 도입 전 데이터가 분석 적합성을 높인다고 판단해서다.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는 낡은 규제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마저 불투명하게 만든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3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다. 업계 2위인 홈플러스는 온라인 소비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했지만, 의무 휴업 및 영업시간 제한 등 규제 등의 영향으로 고꾸라졌다. 회사의 지난해 회계연도(2024년 3월 ~ 2025년 2월 기준)가 오프라인 매출은 80%, 온라인은 20%였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대형마트 영업 규제는 시대적 배경에서 출발한 정책이지만, 현재의 소비 환경과 유통 구조 변화에 맞춰 재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규제 완화는 소비자와 유통업계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소상공인 보호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균형 잡힌 정책 설계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5.06.1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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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미지 지운다...오픈마켓 알리의 특별한 전략

유통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가 한국 시장 내에서 다양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중국’ 플랫폼이라는 프레임을 벗어 던지고, 한국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함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 한국법인은 최근 한국 소비자들에게 직접 추천을 받아 새로운 광고 모델을 선정했다.알리가 신규 발탁한 광고 모델은 방송인 기안84와 개그우먼 이수지다. 여기에 알리는 기존 광고 모델인 영화배우 마동석과 계약을 연장했다. 다만 중국 영화배우 탕웨이와의 계약은 종료됐다.앞으로 알리는 기안84·마동석·이수지 등 3인과 함께 브랜드 정체성을 적극 전달할 계획이다. 이달 초 신규 광고 캠페인 ‘나의 취향, 만능 알리’의 노출을 시작한 것도 이와 연결된다. 기안84·마동석·이수지는 각자의 개성에 맞춰 ‘만능 플랫폼 알리’라는 메시지를 소비자들에게 전달 중이다.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알리는 국가통합인증마크(KC) 인증 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외 셀러(판매자)들에게 KC 인증을 권고한 데 이어, 올해는 국내 상품 전문관인 ‘K-베뉴’ 판매자에 대한 KC 미인증 제품 단속도 시작했다.지난달에는 공정거래위원회와 ‘위해제품의 유통·판매 차단 및 재유통방지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알리는 정부 기관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위해제품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고, 이행 점검 요청에도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알리 한국법인 관계자는 “알리는 한국 정부와 산업을 존중하며, 한국의 법률 및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안전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문제 상품에 대해서는 판매자들에게 고지를 하고 관련 제품들을 삭제 조치했으며, 판매자들이 가능한 빨리 제품의 안전성과 관련된 자료를 제시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다양한 현지화 전략이 알리의 조속한 한국 시장 안착을 돕고 있다고 평가한다. 지난 2023년 한국법인을 설립한 알리는 약 2년 만에 대다수의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을 넘어섰다.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알리의 지난달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전월 대비 0.5% 오른 885만1686명이다. 2위(오픈마켓 기준) 자리를 11번가(941만4099명)에게 내줬지만, G마켓(721만2098명)·네이버플러스 스토어(547만7569명)·GS SHOP(351만4249명)·옥션(308만9152명) 등보다 이용자 수가 높다.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이커머스 활성도가 워낙 높아 중국 기업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다만 한국에는 중국 관련 부정적 이미지가 오래 전부터 있었다. 이를 해소하는 작업이 계속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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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홈플러스, 새 주인 찾아 정상화...정부 도와달라”

유통

MBK 파트너스(이하 MBK)가 홈플러스의 새로운 인수자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13일 밝혔다. 이를 위한 채권자·노동조합·정부 당국 등의 협조도 요청했다.MBK는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는 2위 대형마트 업체로서 자산이 부채를 약 3조9000억원 초과하는 기업이나, 오프라인 유통업 부진과 코로나19로 인한 사업 악화, 이커머스로의 시장 재편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그리고 신용등급의 예상치 못한 추가 하락으로 단기 자금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회생법원에서 선임한 조사위원의 조사보고서가 지난 12일 제출됐다. 홈플러스의 경우 보유한 부동산의 가치는 높지만, 최근 영업실적은 우수하지 못해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게 나왔다”고 덧붙였다.법원이 지정한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은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향후 10년간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잉여현금흐름의 현재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더 높다고 분석했다. 자산(6조8000억원)이 부채(2조9000억원)보다 더 많아서다.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는 약 2조5000억원, 청산가치는 약 3조7000억원이다.MBK는 “홈플러스는 이와 관련 청산을 피하고, 회생을 계속할 수 있는 ‘인가 전 M&A’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MBK는 이와 같은 홈플러스의 결정을 지지하고 지원한다”고 밝혔다.‘인가 전 M&A’는 구주를 매각하는 통상적인 M&A와 달리 신주를 발행해 새로운 인수인이 대주주가 되는 방식이다.MBK는 인가 전 M&A에 대해 “이 경우 MBK가 보유한 2조500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보통주는 무상소각된다”며 “MBK는 경영권을 비롯 모든 권리를 내려놓고, 아무런 대가 없이, 새로운 매수자의 홈플러스 인수 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인가 전 M&A가 이뤄질 경우 홈플러스는 인수인으로부터 유입된 자금을 활용해 회생채권 등을 변제하고, 대폭 부채가 감축된 상태로 정상회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MBK는 “인가 전 M&A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홈플러스가 기존 대주주와는 별개로 정상기업으로서 운영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채권자들은 물론, 홈플러스 노동조합과 정부 당국 등의 넓은 아량과 이해, 협조를 간청한다”고 전했다.한편, 홈플러스는 지난 3월 4일부터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회생절차 돌입 이유는 ▲고정비 성격의 원가가 지속적으로 인상되는 사업 구조 ▲코로나19 팬데믹과 소매유통업의 온라인 전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 발생 가능성 등이다.

2025.06.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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