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이슈
“집중 되겠냐”vs“개인 자유”.. 크롭티 입은 女강사에 갑론을박
- 누리꾼들 설전 이어가
"성희롱·욕설 강경 대응"

[이코노미스트 김영서 기자] 한 여성 학원 강사가 크롭티를 입고 강단에 올랐다는 이유로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크롭티는 복부가 드러나는 짧은 티셔츠.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해당 여성과 복장에 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복장 논란에 대해 다소 도를 넘은 악성 댓글이 쏟아지자, 강사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0일 SNS에는 학원 강사 A씨의 강의 영상이 릴스(reels) 형식으로 갈무리돼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A씨는 한 손에 마이크를 쥔 채 앞머리를 쓸어 올리면서 문제 풀이하는 학생들을 바라봤다. A씨가 팔을 들자 상의가 짧은 탓에 복부가 일부 노출됐다. A씨는 곧바로 옷을 끌어 내리며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이어 A씨는 계속해서 머리카락을 만졌고 이 과정에서 복부가 지속 노출됐다.
영상을 확인한 일부 누리꾼들은 TPO(시간, 장소, 상황)에 따라 복장을 구분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학부모 입장에서는 바라볼 때 선생님은 단정한 비즈니스 복장이 좋은 거 같다”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을 못할 거 같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배를 노출하는 복장은 적절하지 않은 거 같다” “과하다” “최소한 사람 앞에서 서 있어야 할 직업군은 싫든 좋든 단정함이 기본이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직업군과 상관없이 복장 선택은 개개인이 알아서 선택할 수 있는 문제라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누리꾼들은 “개인의 자유” “그 어떤 논란의 여지도 없어 보이는 상황” “저게 과한 건가. 앞으로 상투 틀고 한복 입고 다녀야 하는가” “학원 강사는 직업일 뿐 복장은 자유라고 생각한다” “이런 복장 관련 이슈가 문제가 왜 되는지 신기하다” 등의 다양한 의견도 나왔다.
이와 같은 갑론을박 상황에 A씨가 자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입장문에서 “일부 게시물에서 제 개인 정보와 함께 혐오적인 댓글, 심각한 성희롱 및 욕설이 포함돼 있어 큰 불편함과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무단 게시된 콘텐츠의 삭제 요청을 진행 중으로 성희롱 및 혐오 발언 등의 악성 댓글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제 계정이나 콘텐츠와 관련해 불법적인 활동을 발견하신 경우 제보 또는 신고해 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상보다 많은 관심을 받게 돼 놀라기도 했지만 진심 어린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해 가르치며 좋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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