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고대 삼한시대를 들여보다" 경산 임당유적전시관 22일 개관
- 옛날 경산지역에 살았던 압독 사람들의 삶과 죽음 이야기 풀어내
임당유적실·자연유물실 등 상설 전시실과 어린이체험실 등 구성

임당유적은 1982년 발굴을 시작으로 경산 임당동·조영동, 압량읍 부적리·신대리 등 유적 발굴을 통해, 지금까지 1,700여기의 고분과 마을유적, 토성(土城), 소택지 등이 발굴됐다. 금동관, 은제허리띠, 말갖춤, 토기 등 2만 8천여 점의 유물과 인골, 동물뼈, 생선뼈 등 압독국의 생활모습을 알 수 있는 다양한 희귀자료가 출토돼 한국 고대사 연구에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시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기획전시실과 2개의 상설전시실로 이뤄져 있다. 상설전시실은 1층 임당유적실, 2층 자연유물실로 구분된다. 또,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 어린이체험실에서는 '신성한 음식을 찾아 떠나는 모험'이라는 주제로, 임당유적에서 확인되는 동식물을 찾아보고 직접 발굴해 볼 수 있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건, 고대 압독국의 위엄을 담은 대형 미디어 아트월이다. 영상은 '고대의 기억', '임당유적의 발견', '고대인의 삶의 흔적'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돼,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다.
임당유적실은 압독국이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주제별로 전시하고 있다. 당시 사람들이 어떤 집에서 살기 시작했는지부터 권력을 가진 지배자가 등장해 세력을 확장시키는 양상을 대표적인 유물과 함께 당시 모습을 그대로 옮겨 담은 듯한 영상으로 보여준다. 특히 임당 유적의 무덤 2기가 실물 크기로 재현돼, 마치 고분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자연유물실은 임당유적에서 확인된 인골과 동식물 자료를 바탕으로 고대인의 식생활과 문화를 복원했다. 법의학적 기법을 통해 복원한 압독국 사람과 직접 사진 촬영도 하고, 내 얼굴과 1500년 전 압독국 사람이 얼마나 닮았는지도 매칭해 볼 수도 있다. 또, 항아리 속에 담긴 씨앗, 동물 뼈 등 당시 사람들이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도 확인해 볼 수 있다.
기획전시실에는 개관 기념 특별기획인 임당 명품 10선 '시작의 별을 올리다'를 8월 31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임당유적전시관의 건립과정과 임당유적의 문화적 중요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대표유물 10가지를 통해 지역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특별기획전에는 지난해 조사에서 확인된 4단 장식 금동관이 최초로 공개된다.
한편, 임당유적전시관은 경산시립박물관(2007), 삼성현역사문화관(2015)에 이어 경산시가 운영하는 세 번째 공립박물관이다.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평가를 통과해 총사업비 233억 원을 들여 조성됐으며, 부지 1만2257㎡, 연면적 4942㎡ 규모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압독국 사람들의 생생한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임당유적전시관을 볼거리가 있는 콘텐츠를 접목하여 우리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의 한국 고대사회 모습을 복원하여 국내를 벗어나 외국에서도 유명해질 수 있는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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