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트럼프 연계 스테이블코인에 미 상원 ‘정조준’…“이해충돌 우려”
- MGX, 트럼프 중동 순방 직전 2조8200억원 바이낸스 투자 발표…미 상원 관련 자료 제출 요구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현직 대통령과 직접 연계된 암호화폐 발행이 전례 없는 이해충돌이라는 지적이 미국 의회에서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이 설립한 가상자산 기업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이 중동 자금과 맞물리며 대규모 거래에 활용되자, 미 상원은 관련 내역 전반에 대한 공식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미국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과 제프 머클리(Jeff Merkley) 상원의원은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에 트럼프 행정부 및 스테이블코인 ‘USD1’ 관련 모든 커뮤니케이션 자료를 5월 29일까지 제출하라고 15일(현지시간) 요구했다.
워런 의원과 머클리 의원은 아부다비 기업 MGX가 USD1을 통해 20억달러(약 2조8200억원) 규모의 바이낸스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힌 사실을 문제 삼았다. 해당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16일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하기 직전 이뤄졌다.
두 의원은 “해당 거래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 가족, 그리고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가 경제적 이득을 볼 수 있는 구조”라며 “대통령 본인이 이해관계를 가지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금융시스템에 심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스티브 위트코프는 뉴욕 부동산 개발업자이며, 그의 아들 알렉스와 잭 위트코프와 함께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을 공동 설립했다.
의원들은 “MGX-바이낸스 거래를 통해 자금세탁방지법 및 제재 위반 혐의로 유죄를 인정한 외국 기업이 트럼프 일가와 위트코프 일가를 수익구조에 참여시키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낸스는 2023년 미국 정부와의 합의로 벌금을 납부하고 당시 CEO 창펑자오(Changpeng Zhao)가 사임한 바 있다.
의회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및 고위 관계자들이 암호화폐 산업에서 직접 수익을 얻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을 포함한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안 논의가 진행 중이다. 다만 최근 상원 내 논란으로 논의는 지연되고 있고, 일부 가상자산 시장에 우호적인 성향을 가진 의원들은 법안 부활을 추진하고 있다.
USD1은 현재 시가총액 21억달러(약 2조9600억원)로 글로벌 주요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발행사는 단기 국채 등 안전자산 운용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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