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CEO 역할·리더십 강조"...롯데 신동빈, 사상 첫 1박2일 사장단 회의
- 하반기 롯데 VCM 지난 16일부터 진행 중
산업 패러다임 바꿀 새로운 방향성 마련 논의

1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은 지난 16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진행 중이다.
‘롯데 VCM’은 1년에 두 차례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등 80여 명이 모여 그룹 경영 방침 및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하반기 VCM은 상반기 실적을 돌아보고 하반기 운영 방침을 공유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브랜드, 소비자를 움직이는 힘’이라는 주제의 외부 강연이 진행됐으며, 식품·유통·화학 등 각 사업군 총괄대표들이 본원적 경쟁력 강화 전략을 중심으로 발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롯데미래전략연구소는 지속성장을 위한 혁신 방안, 롯데벤처스는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혁신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그룹의 중장기 성장 방안’을 주제로 회의에 돌입했다.
각 사업부별로 관련된 산업의 변화 방향과 미치는 영향을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기존의 성공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방향성을 마련하고자 심도 깊게 논의했다고 롯데 측은 전했다.
특히 이번 하반기 VCM은 사상 첫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돼 주목을 받았다. 이는 최근 롯데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주요 신용평가사는 지난달 롯데케미칼의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이 여파로 롯데지주의 등급도 강등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파키스탄 법인 철수와 인도네시아 자회사(LCI) 지분 25% 매각 등으로 자금 유동성 확보에 나선 상태다. 지난달에는 수처리 사업을 매각하는 등 자산 경량화로 약 1조7000억원의 현금 확보에 성공하기도 했다.
롯데쇼핑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백화점 부문의 경우는 미아점 매각을 추진 중이다. 롯데마트 수원영통점과 롯데슈퍼 여의점 등 비효율 자산을 이미 처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운영권도 자진 반납했다. 이 외에도 세븐일레븐 ATM 사업, 롯데웰푸드 증평공장 매각 등 비핵심 사업을 정리한 상태다.
비핵심 사업 정리와 함께 인력 조정도 단행한 롯데다. 롯데온·롯데면세점·세븐일레븐·롯데웰푸드 등이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롯데가 진행하고 있는 자산 효율화 작업은 신 회장이 주문한 ‘고강도 쇄신’의 일환으로 보여진다. 앞서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와 상반기 VCM을 통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올 한 해 더욱 강도 높은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문한 바 있다.
롯데의 이같은 행보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이번 하반기 VCM을 주재하며 그룹 경영 방침과 최고경영자(CEO)의 역할 및 리더십에 대해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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