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다가올 AI 시대를 대비해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은?[CEO의 서재]
- 장현국 넥써쓰 대표의 추천도서
인류의 역사를 ‘정보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
새로 시작하는 벤처 이름을 ‘넥써쓰’로 정하는데 영감 제공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추천한 책은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Nexus)다. 장 대표는 “넥서스는 우리가 다가올 인공지능(AI) 시대를 어떻게 이해하고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장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동시에 그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며 “인류의 역사와 미래, 그리고 기술이 가져올 사회적 변화를 깊이 성찰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라고 밝혔다.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는 인류의 역사를 ‘정보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며, AI라는 전례 없는 정보 네트워크의 출현이 인류 사회에 가져올 거대한 변화를 예리하게 짚어낸다. 그는 인류가 석기 시대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정보를 공유하고 조직하며 협력해 왔는지 역사적 흐름을 되짚고, AI가 등장하면서 이러한 정보 네트워크의 성격이 어떻게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하라리는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능동적이고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정보 행위자로 규정하며, 이 새로운 존재가 인간의 의사결정과 권력 구조를 재편할 가능성을 경고한다.
그의 통찰은 미래가 단순한 가능성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흐름임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이러한 변화의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고방식으로는 부족하며, 지금과는 전혀 다른 접근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AI가 단순히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집단적 판단을 좌우하거나 심지어 조작할 수도 있는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사회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제도적·윤리적 장치를 갖추어야 하는지 깊이 있는 제언을 내놓는다.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교훈’ 등을 통해 인류의 과거와 미래를 통찰해 온 하라리는 이번 책에서 그동안의 지혜를 집대성해 인류가 현재 직면한 가장 큰 기회와 위험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 그는 정보가 단순한 사실의 집합이 아니라 신화와 허구, 집단적 믿음을 형성해 권력과 통제의 수단이 돼 왔음을 설명한다. 또한 AI 시대에는 이 정보 네트워크가 더욱 자율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사례와 역사적 맥락을 들어 경고한다. 예를 들어, 알고리즘이 특정 사회적 갈등이나 폭력을 증폭시킨 실제 사례를 통해 기술이 인간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하지만 그는 완전한 비관론자가 아니다. 오히려 AI 시대에도 인간이 주체성을 지키고 민주주의적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고민해야 할 원칙을 제안한다. 개인정보와 데이터는 투명하고 분권화된 방식으로 관리돼야 하며, AI의 결정 과정은 설명 가능하고 책임 있는 형태로 설계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통찰은 단순한 경고를 넘어, 앞으로 우리가 어떤 사회적·정치적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장 대표는 “책을 읽으며 ‘넥서스’는 ‘연결’을 뜻하고, 나아가 인류의 진화를 가능하게 한 정보 네트워크의 핵심 정신을 담은 단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며 “그런 의미에서, 넥서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비롯해 오늘날 우리가 만들어가는 디지털 생태계를 관통하는 핵심 언어인 듯 싶다. 이런 깨달음은 새로 시작하는 벤처의 이름을 ‘넥써쓰’(세종대왕의 의도된 발음을 따라)로 정하게 한 결정적인 영감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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