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주가 한류의 열기로 뜨거워진다. 경주시는 전 세계 한류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2025 MyK FESTA'를 내달 7일부터 이틀간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K-팝 공연을 비롯해 뷰티, 푸드, 패션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K-GMF(K-Gyeongju Music Festa)’는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리는 미니 콘서트 형식의 K-팝 공연이다. 양일간 총 8회 진행되며, 7일에는 EVNNE, 최예나, ONEUS, 헤이즈가 무대에 오른다. 8일에는 이무진, FT아일랜드, 카더가든, 로이킴 등이 공연을 펼친다. 예매는 티켓링크에서 가능하며, 외국인과 경주시민에게는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야외 분수광장에서는 커버댄스 경연 'K-GDF'가 펼쳐진다.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소속 팀을 비롯해 필리핀, 튀르키예, 멕시코 등 해외 팀들이 참가해 한류 팬과 교감을 나눈다. 또한 신라고취대, 가수 알리·김예지 등이 함께하는 융복합 공연 'K-Wave from G'도 분수광장에서 열린다. 두 프로그램 모두 무료다.

뷰티·라이프 체험 부스 'K-Styling Street'도 분수광장에서 운영된다. AI 기반 퍼스널 컬러 진단, 메이크업, 요가·명상, 신라복 체험, 석빙고 팥빙수 만들기 등 총 11개 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된다. 외국인을 위한 통·번역 서비스도 운영되며, 일부 콘텐츠는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지역 특산물 연계 체험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천년한우와 경주법주 등 지역 대표 브랜드가 참여하며, 하루 3회, 회당 3시간씩 총 240팀이 체험할 수 있다. 다회용기 등 친환경 요소도 도입됐다. 참가 신청은 경주문화재단과 티켓링크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축제를 APEC 경주 정상회의와 연계해 다양한 체험과 홍보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한류 거점도시이자 국제관광도시로서 경주의 매력을 세계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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