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고려아연, 102분기 ‘연속 흑자’...철강·비철금속 분야 유일
- 100분기 이상 연속 흑자 기업 8곳
고려아연 "사업 다각화 전략 적중"

[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고려아연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M&A(인수·합병) 시도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흑자를 기록, 10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10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단 8곳에 불과하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61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고려아연은 2000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단 한 번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2.9%에 달했다.
같은 기간 10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기록한 곳은 고려아연을 포함해 ▲KT&G ▲SK텔레콤 ▲한섬 ▲에스원 ▲CJ ENM ▲신세계 ▲현대모비스 등 총 8개사다. 이 중에서 철강·비철금속 분야에서 10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유지한 기업은 고려아연이 유일하다. 뒤이어 ▲고려제강이 98분기 ▲풍산 65분기 ▲세아제강 27분기로 집계됐다.
고려아연의 꾸준한 성장 배경에는 아연, 연, 구리 등 기초 금속에서 전략 광물과 귀금속까지 이어지는 폭넓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있다. 자체 기술력으로 ‘아연-연-동 통합 공정’과 아연 잔재처리 기술을 확보해 다양한 비철금속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탈중국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전략광물인 안티모니를 미국으로 첫 수출한 데 이어, 세계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및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안티모니와 게르마늄 모두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이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핵심 자원이다.
이와 함께 고려아연은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이차전지, 자원순환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니켈 함유량과 관계없이 다양한 원료를 처리해 이차전지용 니켈을 생산할 수 있는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구축 중이다.
사업 다각화 전략도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금속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 투자와 함께 전략 광물과 귀금속 판매가 늘어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특히 중국의 핵심 광물 수출 통제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커지면서 고려아연의 전략광물 판매가 확대됐고,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며 금과 은 등 귀금속 판매 역시 증가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은 아연과 연 등 기존 주력 사업에 그치지 않고 안티모니, 비스무트 등 전략 광물과 귀금속으로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확대한 결과”라며 “임직원 모두가 금속 회수율 제고와 기술 혁신에 매진한 것이 밑거름이 됐다. 기술 중심의 선제적 투자와 혁신을 중시하는 고려아연의 DNA가 빛을 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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