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박진선 한국식품산업협회장 “지속 가능한 식품 산업 위해 대·중소기업 협력해야”
- 롯데웰푸드·빙그레·샘표·오뚜기 등 8개사 참석
ESG 공동사업 협력사 ‘바라’, 우수 사례 공유

[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한국식품산업협회(이하 협회)는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식품 대·중소기업의 동반 성장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강화를 주제로 ‘2025 식품산업 ESG 공동실천 선언식 및 경영 포럼’(이하 선언식 및 포럼)을 열었다.
협회는 선언식 및 포럼의 슬로건을 ‘실천 ESG, 모두의 약속’으로 정했다. 식품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ESG 실천 의지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며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끄는 자리를 마련했다.
“기업 ‘지속 가능 성장’, 선택 아닌 필수”
이날 박진선 한국식품산업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그동안 ESG 경영은 개별 기업의 노력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제는 식품 산업 전체가 하나의 생태계로서 ESG를 함께 실천하고 공동의 목표와 기준을 세워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번 선언식과 포럼은 식품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ESG 실천 의지를 다짐하고, 공급망 전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향한 협력의 첫걸음을 내딛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협회는 앞으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며 지속 가능한 식품 산업 생태계 구축의 중심축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송미경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대신해 축사를 전한 주원철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기후 위기 대응이 전 세계적인 과제로 부상한 지금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책임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ESG 경영은 기업이 지구와 사회, 미래 세대를 함께 고려하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정책관은 “식품 산업은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생명 산업으로 ESG 실천이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으로 직결된다”면서 “이번 포럼이 ESG 경영의 가치와 실천 방안을 공유하고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석원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은 축사에서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자원과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에는 동반자적 접근과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도 대·중소기업 간 ESG 상생 협력 체계가 전 산업의 다양한 업종에도 널리 확산하기를 바란다”면서 “협회의 식품 산업 공급망 ESG 공동 사업이 실질적인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1부 선언식에서는 협회가 추진하는 ‘식품산업 공급망 ESG 공동사업’에 참여 중인 식품기업 8개사와 ▲남양유업 ▲롯데웰푸드 ▲빙그레 ▲샘표식품 ▲오뚜기 ▲오리온 ▲풀무원 ▲CJ제일제당 등 주요 협력사 대표이사가 ESG 공동실천을 약속하는 선언문을 낭독하고 서명식을 했다.

“향후 5년간 ESG 규제 빠르게 적용될 것”
2부 ESG 경영포럼에서는 국내 ESG 전문가들이 공급망의 지속 가능성 강화와 협력 모델 구축 방안 등에 대한 주제 발표를 하고, ‘ESG 경영에서의 식품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 방안’을 주제로 패널토론을 실시했다.
‘새 정부와 함께하는 ESG 경영 변화’를 주제로 발표한 김동수 김앤장 ESG 연구소장은 “ESG 규제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실행 단계에 진입했다”며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5년 동안 ESG에 관한 규제가 가장 빠르고 강력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소장은 “모든 기업·업종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규제는 이미 정리돼 업종별 규제 단계에 들어갔다”면서 “식품 기업의 경우 ▲산림벌채법 ▲플라스틱 규제법 ▲재활용 관련 법 ▲폐기물 처리 관련 법 등 식품 기업에만 적용되는 법이 생겨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식품 기업에 적용되는 법은 원청 업체뿐 아니라 1차나 2차 협력업체에 해당되는 경우도 많아 공급망 실사 체계 구축 등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업종별, 제품 단위별 규제 등의 대응을 통해 지속 가능한 식품 기업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연아 국립공주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ESG 경영, 지속가능성을 향한 길’을 주제로 ‘식품 기부와 환경적 성과의 선순환 사례’를 소개했다.
홍 교수는 “푸드뱅크 기부를 통한 탄소 배출 저감 효과는 ▲신선식품 3081톤 ▲가공식품 6만5103톤 수준”이라면서 “푸드뱅크를 통해 잉여 농식품을 사회적 취약 계층에 재분배하는 방식은 단순히 사회공헌을 넘어 농식품 폐기에 따른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대표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식품 기업의 도전과 기회’에 대해 발표한 문상원 삼정KPMG 상무는 “식품 산업은 일반 제조업과 달리 ESG 관리가 더 어렵다”며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국내 식품 산업의 구조적인 특성상 비용 부담·데이터 수집 및 표준화의 어려움 등으로 ESG 관련 대응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문 상무는 “최근 K-푸드가 인기를 끌며 전 세계로 수출되는 가운데 글로벌 규제나 해외 유통사 및 바이어의 기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준비가 되지 않은 국내 기업에는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ESG 동향 변화와 국내 식품 산업의 한계 등을 고려했을 때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식품 산업에 대한 공급망 관리는 개별 기업의 문제일 뿐 아니라 수출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포럼에서 협회 공동사업에 참여 중인 바라의 홍석일 팀장은 ESG 공동사업 협력사 대표로 ‘ESG 경영 우수 사례’를 공유했다. 홍 팀장은 ESG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동기부여를 하고, 실질적인 방향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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