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조현준 효성 회장, "HVDC 시장에서 글로벌 새 지형 열 것"

효성의 기술 경쟁력…‘HVDC 국산화’로 미래 전력시장 선도
21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올해 미국 등 글로벌 AI 산업과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의 지속적인 확대를 기반으로 사상 첫 매출 5조원, 영업익 5000억원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신기술 및 신사업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효성중공업은 HVDC 기술 국산화에 속도를 내며 미래 전력시장 선도에 나선다. HVDC는 AI 산업 성장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탄소중립과 RE100(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등의 과제로 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 수급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각광받고 있는 기술이다.
효성중공업은 2017년 조현준 회장의 주문 아래 200MW 전압형 HVDC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당시 실적 악화와 적자 부담 속에서도 7년간 1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작년 국내 최초로 200MW급 HVDC 국산화에 성공했다.
조현준 회장은 “HVDC는 단순한 송전 기술을 넘어 미래 에너지 시장을 이끌 핵심 기술"이라며 "효성중공업이 전 세계 HVDC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실제 효성은 지난 7월 30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HVDC 변압기공장 기공식을 갖고 기술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공장은 국내 최대 전압형 HVDC 변압기 전용 생산시설이다. 효성중공업은 대용량 전압형 컨버터 시스템 제작시설 증축과 R&D 등 HVDC 사업을 위해 2년간 총 3300억원을 투자한다.
앞으로 효성중공업은 2GW급 대용량 전압형 HVDC 개발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 주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외 대형 송전망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며,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사업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기술이 적용된 HVDC를 사용할 경우 전력망 유지보수, 고장 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효성중공업은 독자기술로 시스템 설계, 기자재(컨버터, 제어기, 변압기 등) 생산까지 가능한 국내 유일 HVDC 토탈 솔루션 제공사다.

유럽 현지서 기술 표준 주도 … 글로벌 R&D 거점 구축
효성중공업은 미래 전력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네덜란드 아른험(Arnhem) 지역에 유럽 R&D 센터를 설립한다.
조현준 회장은 평소 “효성의 DNA는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이며,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번 유럽 R&D 센터 개소와 관련, “네덜란드를 비롯한 해외 연구기관과 협력해 글로벌 전력 기술의 표준을 함께 만들어 가며, 효성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립된 유럽 R&D 센터는 효성중공업이 유럽 현지 전력기술 기관과 함께 기술 개발과 표준 논의에 직접 참여하는 첫 글로벌 연구 거점이다. 유럽 현지의 주요 연구기관과 협력해 HVDC(초고압직류송전) 등 차세대 초고압 전력기술과 SF6-Free GIS(초고압 차단기) 등 친환경 전력솔루션을 개발에 집중한다.
효성 관계자는 "(유럽 R&D 센터는)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기술’이라는 효성의 브랜드 가치를 확고히 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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