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IPO 출사표’ 달바글로벌 “글로벌 1조원 브랜드로 키운다”
- 누적 5000만병 ‘퍼스트 세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정조준
기업공개 통해 건기식·디바이스 등 신사업 확장 본격 행보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d’Alba)를 운영하는 달바글로벌이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대표 제품인 미스트 세럼을 ‘글로벌 히어로 제품’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건강기능식품·뷰티디바이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매출 1조원 브랜드’로의 도약을 노린다.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달바라는 하나의 브랜드에 집중해 글로벌 매출 1조원 이상 가는 슈퍼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며 “장기적으로는 매출 2조원 규모인 키엘이나 이솝을 넘어서는 브랜드를 목표로 하고, 더 멀리는 에스티로더와 같은 글로벌 포지션까지도 목표로 삼고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 앞세워 해외 비중 45% 돌파…글로벌 영토 확장 본격화
달바글로벌은 2016년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d’Alba)’를 론칭한 이후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을 중심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키워왔다. 설립 초기부터 감성과 효능(2E)을 모두 충족하는 제품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했고, 2022년 시리즈C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외형 성장도 성공했다. 2023년부터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비거너리’를 추가 론칭한 데 이어 러시아, 일본, 미국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섰다.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에 힘입어 달바글로벌의 2024년 기준 매출(3091억원) 중 해외 매출 비중이 45.6%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주력 제품인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은 누적 판매량 5000만 병을 돌파하며 달바글로벌의 대표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회사 측은 해당 제품을 에스티로더의 갈색병처럼 전 세계 소비자가 인식하는 글로벌 ‘히어로 제품’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반 대표는 “해외를 침투할 때 가장 먼저 SNS 중심의 콘텐츠 마케팅부터 시작하고, 이후 퍼포먼스 마케팅까지 모두 직접 실행하고 있다”며 “140여 명의 본사 인력 중 3분의 1이 해외 업무 담당자이고, 그 절반 이상이 외국 국적자일 만큼 글로벌 진출을 내재화한 조직 구조를 갖췄다”고 말했다.

트러플·트러페롤 앞세워 프리미엄 제품력 구축…채널·연령대 고르게 확장
달바글로벌의 핵심 경쟁력은 프리미엄 원료와 혁신적인 제형 설계에 있다. 회사는 이탈리아산 화이트 트러플을 기반으로 독자 개발한 항산화 특허성분 ‘트러페롤’을 주력 제품군에 적용하고 있다.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은 미스트, 토너, 세럼, 픽서를 하나로 결합한 4-in-1 제품으로, 사용 편의성과 고기능성을 동시에 구현해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백탁 없는 선크림과 세럼·크림 일체형 ‘더블크림’ 등도 핵심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이러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달바글로벌은 국내외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20대부터 50대까지 고른 연령대의 소비자 반응을 얻고 있으며, 판매 채널도 온라인 플랫폼, 면세점, 홈쇼핑 등으로 다변화해 시장 리스크를 분산시켰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현지 채널 상위 랭킹에 오르며 오프라인 확장 가능성까지 확인했고, 미국·유럽에서도 자사몰 기반의 D2C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스킨케어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1670억달러(약 237조1400억원) 규모로, 비건 화장품 분야는 연평균 7~9% 성장을 기록 중이다. 글로벌 뷰티 디바이스 시장도 2020년 114억달러(약 16조1880억원)에서 2026년 200억달러(약 28조4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비건, 프리미엄, 클린뷰티 트렌드를 바탕으로 달바글로벌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슈퍼브랜드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시가총액 6578억~8002억원, 유가증권시장 정조준…M&A 및 연구개발 박차
달바글로벌은 지난 28일부터 진행중인 기관 수요예측을 5월 7일 마무리한 뒤 IPO를 본격화한다. 공모 희망가격(희망밴드)은 5만4500~6만6300원, 공모 주식 수는 1206만9665주다. 밴드 상단 기준 목표 시가총액은 6578억~8002억원이다. 일반청약은 5월 9~12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22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유입되는 325억원의 공모 자금을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한 M&A자금 및 해외영업 강화를 위한 투자 자금으로 활용한다. 구체적으로 영업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 및 M&A에 144억원, 마케팅 및 IP 취득에 146억이 투입된다. 이 밖에 연구개발 인력 채용과 임상실험, 패키지 디자인 연구 개발에 약 34억원을 투자한다.
반 대표는 “지금은 매출이 3000억~4000억원 수준이지만 글로벌에서 봤을 땐 침투는 이제 시작 단계”라며 “제품 하나를 만들더라도 남들이 만든 걸 답습하지 않겠다는 철학으로 움직이고 있고, 디바이스나 건기식도 같은 맥락에서 차별화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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