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삼성전자, 하만 인수 이후 8년 만에 대규모 M&A 시동 걸었다
- 자회사 하만 통해 미국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 5000억에 인수
B&W·데논·마란츠·폴크 등 프리미엄 브랜드 얻어
모바일·TV 등과 시너지 기대할 수 있어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8년만이다. 삼성전자가 2017년 80억달러(약 9조원)을 투입해 글로벌 전장기업 하만을 인수한 이후 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을 통해 6일(현지시간)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3억5천만달러(약 5천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바워스앤윌킨스(이하 B&W)·데논·마란츠·폴크·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 등의 브랜드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9조원을 투자해 인수한 하만을 통해 전장과 오디오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하만은 JBL·하만카돈(Harman Kardon)·AKG·인피니티(Infinity)·마크레빈슨(Mark Levinson) 등 프리미엄 브랜드 등을 기반으로 지난해 포터블 오디오에서 약 60%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지속하고 있다. 헤드폰, 무선이어폰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하만이 이번 인수를 통해 럭셔리 브랜드를 추가하면서 오디오 명가로서 입지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오디오뿐만 아니라 전장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하만이 인수한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을 하만의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과 합쳐서, 2025년 608억달러에서 2029년 7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오디오 분야에서도 럭셔리 글로벌 브랜드와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하만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 데이브 로저스(Dave Rogers) 사장은 "하만은 75년 역사의 오디오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정상의 위치로 성장해 온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여기에 또 하나의 명품 오디오 B&W까지 확보해 명실상부한 오디오의 명가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케이티 시맨(Katie Szyman) 마시모 CEO는 "회사의 주요 사업부분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목표로 노력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 매각되는 오디오 사업 부분은 글로벌 오디오 전문기업인 하만의 리더십 아래에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만의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 인수로 삼성전자는 모바일·TV·가전 분야와의 시너지 확대를 기대하게 됐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하만 AKG와 하만카돈 등 사운드 튜닝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삼성전자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무선이어폰·사운드바·패밀리허브 등의 사운드 퀄리티를 높이는 등의 시너지를 강화해 왔다.
하만은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문의 인수 절차를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는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인수 첫해인 2017년 하만의 영업이익은 6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24년에는 1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하만의 영업이익은 3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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