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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폭우에 시금치값 171.6% 올라…7월 생산자물가 두달 연속 상승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폭염과 폭우로 작황이 나빠지면서 최근 시금치와 배추값이 각각 171.6%, 51.7%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 물가지수도 두달 연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20로 전월(119.77)보다 0.4% 상승했다. 올해 1월(0.6%) 이후 가장 큰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0.5%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으로 품목마다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한다. 최근 추세를 살피기 위해 주 지표로 전월대비 수치를, 보조지표로 전년동월대비 수치를 사용한다. 2020년 수치를 기준으로 100으로 환산해 이와 비교한다.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4%)과 올해 1월(+0.6%)까지 오르다가 2월과 3월에는 각각 0.0%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후 4월(-0.2%)과 5월(-0.4%) 하락했다. 6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5.6% 상승했다. 농산물(8.9%) 및 축산물(3.8%)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더위와 폭우에 밭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폭등했다. 쇠고기(6.5%)와 돼지고기(4.2%)도 올랐다.
공산품은 전월보다 0.2% 올랐다. 석탄및석유제품(2.2%) 및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6%) 등이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주택용전력(-12.6%)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1.1% 하락했다.
서비스는 0.4% 올랐다. 음식점및숙박서비스(1.1%) 및 금융및보험서비스(1.4%) 등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관광숙박시설은 49% 올랐고, 휴양콘도도 24.1% 상승했다. 금융및보험에서 위탁매매수수료는 6.2% 뛰었다.
이문희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시금치와 배추 등은 7월 폭염과 폭우 등 기상 여건에 작황이 안좋았고,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행락철 수요 증가에 폭염으로 생육 부진과 폐사 등의 공급 부족이 겹쳤다”며 “소비쿠폰은 7월 하순부터 시작해 본격적으로 영향이 있었는지 파악이 힘들지만, 수요 증가 등 기대 등이 이루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7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0.8% 올랐다. 4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원재료(4.6%), 중간재(0.4%) 및 최종재(0.5%)가 모두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급물가지수는 물가 변동의 파급 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한 수치다. 국내 출하 및 수입 등으로 공급되는 상품,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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