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판 짜는 BBQ]②
M&A 사업 다각화로 브랜드 가치 제고
한차례 ‘IPO 불발’ 재도전 가능성 주목

치킨으로 부족해...사업 다각화 속도
윤홍근 회장의 제너시스BBQ그룹은 올해 들어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영역 다각화에 힘주고 있다. 주력 브랜드인 BBQ를 앞세워 K푸드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지만, 치킨이라는 단일 품목만으로 지속 성장을 도모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서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최근 신사업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종합 외식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일환으로 푸드 서비스 전문기업인 ‘파티센타’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파티센타’는 지난 1999년 설립된 기업이다. 대표 사업으로는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친환경 브런치’를 제공하는 푸드 컨시어지 서비스인 ‘아이캔리부트’(I CAN REBOOT)가 있다. 지역 식재료 기반 레스토랑으로 시작한 아이캔리부트는 ▲직장인 점심 구독 ▲아파트·공동주택·기업 대상 케이터링 서비스 및 카페테리아 운영 대행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종합 식사 구독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제너시스BBQ그룹 입장에서는 파티센타와 주력 사업인 BBQ치킨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가령 파티센타가 제공하는 친환경 프리미엄 도시락 세트 혹은 케이터링 서비스에 BBQ치킨을 포함하는 형태다.
그동안 제너시스BBQ그룹이 운영해 온 외식 브랜드는 BBQ치킨과의 시너지 등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번에 인수한 파티센타 외에 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는 ▲닭익는마을 ▲우쿠야 ▲올떡 ▲토리메로 등이다. 이들의 주요 사업은 닭갈비·돈까스·이자카야(일본식 선술집) 등으로 치킨과의 연관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제너시스BBQ그룹의 치킨 외 사업은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상품전문 도매업체인 지엔에스에프앤비는 매출 1억4136만원, 당기순손실 59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돈까스 전문점 우쿠야를 운영하는 지엔에스우쿠야의 경영 실적은 매출 24억7188만원, 당기순손실 5억2736만원으로 집계됐다.
수제맥주·꼬치 등을 판매하는 판다스틱은 매출 0원, 당기순손실이 368만원으로 나타났다. 해당 브랜드는 현재 영업 종료 상태로 전면 리뉴얼을 준비 중이다. 떡볶이 브랜드 올떡을 운영하는 지엔에스올떡은 21억5228만원의 매출과 3억4232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외형 확장 속 IPO 재도전 기대감
종합 외식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제너시스BBQ그룹 입장에서는 파티센타 외에도 다양한 사업 확장이 필요하다. 최근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위메프 인수를 검토하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제너시스BBQ는 이달 초 위메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간편식(HMR) 사업에서의 시너지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이후 별다른 진척 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너시스BBQ그룹 관계자는 “인수의향서 제출 후 추가로 실사 등 진행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제너시스BBQ그룹의 최근 사업 다각화 행보를 IPO 재도전 가능성과 연결한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지난 2012년 당시 자회사였던 bhc를 통해 IPO를 준비했지만 상장 예비심사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시장에서는 당시 bhc의 IPO 실패 원인으로 복잡한 지배구조와 프랜차이즈 사업의 낮은 성장성 등을 꼽았다. 현재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중 IPO에 성공한 곳은 교촌에프앤비뿐이다.
제너시스BBQ그룹의 IPO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윤 회장은 과거 외신을 통해 IPO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22년 일본 경제지 니케이엠제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IPO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앞으로 몇 년간 고민한 끝에 결론을 낼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후 제너시스BBQ는 IPO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추정할 수 있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대표적인 것이 오너경영 체제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이다. BBQ 지주사 제너시스는 지난 2023년 재무전문가로 평가받는 최영 대표를 선임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제너시스BBQ도 미니스톱 출신의 전문경영인 심관섭 대표를 선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이 좋지 않아 단기간에 IPO를 추진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외형 확장을 통해 재도전에 나설 수 있다고 본다”며 “최근 이커머스 기업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에 나섰는데, 시장에서는 IPO를 위한 조치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다만 제너시스BBQ 측은 IPO 관련 예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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