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수서원과 선비촌, 문정둔치 등 영주 전역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선비의 온기, 만남에서 빚어진 향기'를 주제로 전통문화 공연과 전시, 체험을 통해 옛 선비의 삶과 지혜를 현대적으로 풀어낸다. 유교적 가치와 정신문화의 현대적 계승을 모색하는 한편, 시민과 관광객에게는 흥미롭고 감각적인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축제 첫날인 5월 3일, 시원한 문정 둔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덴동어미 화전놀이, 마당극 뺑파전, 개막식과 선비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순흥면 일원에서는 어린이 선비축제와 민속사진 촬영대회, 유복예절 교육체험 등 선비라는 이미지에 걸맞는 행사들이 개최된다.
둘째 날인 5월 4일에는 어린이 한복 패션 콘테스트와 랜덤플레이 댄스대회, 가야금 연주자 '하랑'과 팀 '땅콩콩'이 함께하는 선비의 얼 콘서트가 열린다. 선비촌 행사장에서는 지역 예술인 경연과 '선비의 사방팔방' 붐업 공연이 하루 종일 이어지며 축제의 흥을 더할 예정이다. 어린이날이자 축제 마지막 날인 5월 5일에는 매직버블쇼, 벌룬쇼 등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공연과 체험이 집중 편성돼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선비문화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공연도 열린다. 축제 특별공연으로 새롭게 각색해 재미를 더한 뮤지컬 정도전이 5월 1일과 2일 양일간 영주시민회관에서 개최된다. 뮤지컬 정도전은 많은 사랑을 받는 창작 공연으로, 정도전의 일대기와 선비의 애환을 음악과 함께 담아내 큰 감동을 자아낸다.
축제 기간 중 옛 선조들의 웃음과 해학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신명나는 마당극이 ‘영주 천지밥’, ‘공양미 삼백석’ 등 매일매일 새로운 주제로 열려 관객의 흥을 돋우고, 재미를 전한다. 보조무대에서는 왕 행차 놀이 등 흥겨운 공연과 함께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는 강강술래, 지게놀이, 윷놀이 등 우리 민족 고유의 선비정신이 담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상시 운영되는 전시체험 행사도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다양한 모습의 선비를 형상화한 유등 50여 점이 문정둔치에 전시되돼 축제의 의미를 전달하고, '선비 주제관'에서는 하루 열두 시간을 기준으로 선비의 하루를 구성한 체험존을 운영한다. 이 밖에도 자개 열쇠고리, 미니 청사초롱 만들기, 복 대여와 가채 체험, 가훈 쓰기, 경전 경독 등 전시를 구경할 수도, 체험할 수도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됐다.
선비문화의 매력에 한창 빠지다 보면 시가지 곳곳에 퍼져있는 봄의 향연은 덤으로 얹어준다. 신라 고승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종찰 부석사,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선비문화 체험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선비촌과 선비세상, 영화 속 마을 같은 무섬마을 등 축제 말고도 곳곳에 문화재와 그림 같은 풍경들로 가득하다.
짧고 아름다운 봄이 떠나가기 전, 영주에서 축제도 즐기고 관광지도 둘러보면서 스스로에게 행복한 휴식을 선물해 보면 어떨까?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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