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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C 발행사 서클, 미 증시 상장 본격화…8560억원 조달 추진
- IPO 밸류 최대 9조2000억원…ARK인베스트 참여 의향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며 최대 6억2400만달러(약 8560억원)를 조달한다. 가상자산 업계에서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IPO에 나서는 가운데, 규제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과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서클과 기존 주주는 IPO를 통해 총 2400만주를 공모가 24~26달러에 매각한다.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산정한 기업가치는 약 56억5000만달러(약 7조7500억원), 스톡옵션과 제한조건부 주식을 포함한 희석 기준 밸류에이션은 약 67억달러(약 9조2000억원)에 달한다.
2021년 스팩합병 방식의 상장을 추진했다 무산됐던 서클은 이번 상장을 통해 재도전에 나선다. 서클은 2022년 자금조달 당시 77억달러(약 10조5600억원) 밸류를 인정받았고, 같은 해 무산된 스팩합병 거래 밸류는 90억달러(약 12조3400억원)에 달했다.
2023년에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보유 자산 일부에 대한 회수 불확실성에 직면했으나, 이후 전액 회수에 성공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자사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USDC 유통량은 한동안 하락세를 겪었다. 2025년 3월 기준 USDC 유통 규모는 600억달러(약 82조2600억원) 수준으로, 세계 1위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에 이어 2위다.
종목코드는 ‘CRCL’로, 6월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JP모간,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이다.
서클의 2024년 실적은 매출 16억8000만달러(약 2조3020억원), 순이익 1억5600만달러(약 214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매출 14억5000만달러, 순이익 2억6800만달러) 대비 수익성은 감소했지만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번 IPO에는 캐시 우드(Cathie Wood) 대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ARK Investment Management)가 최대 1억5000만달러(약 2060억원) 규모의 지분을 인수할 의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주요 주주는 액셀, 브라이어캐피털, 제너럴캐털리스트, IDG캐피털, 오크인베스트먼트, 피델리티(FMR) 등이다.
서클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이 미국 의회를 통과할 경우 기관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며 “다만 연방 차원의 명확한 규제가 없는 상태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증권으로 분류될 가능성도 있으며, 이는 사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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